약 5~6년 정도 전에 맥북 에어를 하나 구입했었습니다. 

3년 정도 잘 쓰다가 배터리 광탈에 ssd 프리징 현상까지 나타나면서 사용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러버렸죠. 

수리하려고 생각도 해봤으나 수리 비용이 많이 들어갈 것 같고, 애플의 폐쇄적인 부품 호환성 정책때문에 자가수리도 쉽지 않을 것 같아 수리를 포기하고 방 한구석에 그냥 방치해두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작년에 구입한 맥북 프로 업글 문제로 맥 관련 커뮤니티를 검색하던중 약간의 비용만 투자하면 옛날 맥북 에어의 배터리와 ssd 모두 자가교체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올 초에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교체해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먹고 사느라 바쁘기도 했고 맥북 뒤판을 열어보는건 처음이라 약간 두려운 마음도 있어서 교체를 계속 뒤로 미루고만 있다가..오늘 드디어 도전해보게 되었습니다.  

 

사진2.jpg

 

사진3.jpg

교체에 필요한 준비물입니다.

크루셜 m2.ssd 275기가, ssd 변환 어댑터, 써멀 구리스, 기타 각종 별드라이버

써멀 구리스는 교체 자체에는 필요하지 않지만 쿨러를 분해해 한 번 청소해줄 생각이라 써멀 재도포에 필요할 것 같아 하나 준비했습니다.  

 

사진1.jpg

막 노트북 하판을 개봉했을때 모습입니다. 

사진이 좀 잘려서 나왔네요..

거의 6년가까이 청소를 안해줘서 그런지 확실히 좀 지저분해보입니다. 

 

사진4.jpg교체대상 중 하나인 ssd입니다.

도시바 제품으로 용량은 128기가이며 샌드포스 컨트롤러를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5.jpg사망한 배터리를 탈거하고 ssd를 교체해줍니다.

갠적으로 블랙 pcb를 좋아하는데 오랜만에 눈호강했네요ㅎ

 

사진6.jpgssd와 배터리 교체, 쿨러 청소 및 써멀 재도포가 모두 끝난 모습입니다. 

참고로 제가 현재 쓰고 있는 맥북 프로는 메모리, ssd가 모두 로직보드에 납땜질 되어있고 배터리 또한 자가교체가 불가능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중요 부품이 하나라도 불량이 나면 기판 전체를 갈아야 한다는 이야긴데, 어느 정도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애플의 장사수완은 그저 대단하다는 생각 밖에는 들지 않네요. 

따지고보면 호구가 된다는걸 알면서도 애플이 설치한 함정으로 어쩔수 없이 빠져드는 제 자신이 문제라면 더욱 문제겠지만요:) 

 

스크린샷 2018-03-04 오후 1.05.12.png

교체가 끝난 후 새로운 배터리와 ssd가 정상적으로 동작하는지 확인해봤습니다.

배터리 제조일자가 아주 약간...신경이 쓰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이걸 가지고 판매자에게 바꿔달라고 하는 것도 귀찮아서 당분간 좀 지켜보다가 아무런 문제가 없으면 이대로 쓸 생각입니다. 

 

어쨌든 이리하여 부품 교체가 무사하게 끝났습니다. 

새로 얻은 맥북을 어떻게 사용할지 현재 여러모로 고민 중인데 즐거운 고민거리가 하나 생겨난 것 같습니다.

두서없이 길게 쓴 글 읽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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