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특히 현대 시대나 역사적으로 실제했던 시기를 배경으로 하는 게임을 할 때 사소한 것에 신경쓰고 몰입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더 디비전도 E3 2013 트레일러에서 영상이 처음 공개되었을때 순식간에 매료되었던 이유도 그 당시 얼마전 방문했던 뉴욕시에서 느꼈던 상징적인 두 가지 아이콘이 고스란히 녹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는 옐로우 캡(Yellow Cab)이고, 이것은 아직 그대로여서 다행입니다만

두번째 더 몰입감을 살려주던 것은 뉴욕시 경찰 차량입니다.

뉴욕시에 가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랜드마크급으로 불릴 수 있는 두가지 요소이고 더 디비전에서도 E3 2013 트레일러에서는 "뉴욕시"가 배경이라는 것을 강조하듯 경찰서가 배경이었죠.

차량의 기종과 사소한 부분에서의 약간의 차이만 있을뿐 이 장면만으로도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에게 큰 몰입감을 트레일러 영상에서부터 느끼게 해줬습니다.

하지만 E3 2014 트레일러부터 이 경찰차의 모델링이 바뀌었습니다.

위와 같이 다시 몰입감을 저해시키는 모델링으로 바뀌었죠.

추측컨데, 당시부터 고조되던 미국을 겨냥한 실제 테러 위협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제작과정에서 수정을 요구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로 게임의 시눕시스가 생화학 테러로 인해 도시 기능을 상실한 무법지대의 뉴욕시인만큼, 이러한 요소가 작용한게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해볼수가 있겠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그 모델링 그대로 나올 수 있었을텐데 하는 작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