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경쟁전 때의 일입니다.

(참고로 저는 일주일에 20판을 할까말까하는 라이트 유저입니다. 28랩? 34랭크)

 

점령전에서 저희 팀이 2판을 내리 졌습니다.

(첫 판은 팀이 뭉치지 못해서, 2번째 판은 아슬아슬하게 실력으로...)

 

그렇게 팀원 모두가 포기해갈 즈음...

 

전체 채팅창에 상대팀 2분이 저희 팀을 비하하는 조롱글들을 남기셨습니다.

 

우오오오오~

 

갑자기 팀원 분들의 눈빛에 승리를 위한 단결이 그려졌습니다.

(물론 보이지는 않았지만... ^^)

 

사실 당시 저희 팀은 34랭크에서 그래도 나름 깨끗한 팀채팅창을 유지하였던 라이트한 제 오버워치 경쟁전 경험에서도 보기 드문 얌전한 분들이셨습니다. (이 게임 전 게임들에서는 팀 분열을 조장하시는 분들이 못해도 꼭 1, 2분은 계시더군요.)

 

갑자기 대동단결의 팀채팅이 오고 갑니다.

 

각각의 팀원들이 팀에 맞는 캐릭들을 맞추시기 시작하십니다.

 

이제껏 보지 못했던 투지의 팀워크가 CCC기로 이뤄집니다.

 

아아, 인간과 옴닉의 신들이 축복 버프를 내려주십니다.

 

그리하여, 

 

저희 팀은 3, 4, 5판을 연속으로 이겨내고 역전승을 해 버린 것이었습니다.

 

힐러 메르시 분께 투표가 몰아지고, 힐러 분의 인사와 감사가 오고 갑니다.

 

늘 욕설과 비하로 마감되었던 마무리 팀채팅창이 승리의 감격과 따뜻한 축하의 말들로 오고 갑니다.

 

팀원 중 누군가의 한 분의 말이 찍히며 경기 창이 메인 창으로 넘어갑니다.

 

" 이 맛에 오버워치를 그만둘 수 없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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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배치고사를 잘못봐서

 

랭크 35로 시작한 저로서는 약 20여판을 하며...

 

회의감이 든 것이 사실입니다.

 

각자의 역활만 제대로 해도, 서로 배려하고 소통하며, 팀워크를 살려나간다면...

 

보통은 갈텐데... 좀 더 재밌게는 할텐데...

 

그 가장 단순한 것이 가장 어려운 승리 조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힐탱을 꺼려하시며 힐탱을 제일 많이 까시고...

 

루시우를 하는데 메르시적인 자신에게 딱 붙어 자신만 살려주는 힐을 원하시며...

 

우리 탱 없냐? 하시기에 못하는 라인을 하면... 제 뒤엔 아무도 없고...

 

몇몇 분들의 팀 다독이는 말씀을 비꼬시며 비하하시는 분들은 꼭 계시고...

 

왠만하면 좋게 얘기하셔도 될 것을...

 

무조건 반말에 욕설, 비하, 조롱, 도발을 기본으로 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으시더군요.

 

사실 적들에게 죽는 것보다 그 채팅창으로 인해서 팀 분열이 가속화되는 것이 더 빨라 보입니다.

 

좀 심하게 말하면

 

하위 랭크에서는 어느 팀이 더 막장인가의 싸움이 아닐까 할 만큼...

 

현재로서는 희망이 보이지 않더군요...

 

그것을 즐기시는 분들은 그렇게 해서 얼마나 즐거우실지 의문입니다만...

 

혹 그것 외의 즐거움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오버워치라는 게임이 그 방향도 잡아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시스템과 운영으로)

 

게임이 사람을 폭력적으로 만든다기 보다는

 

사회 속에서 그것 외에는 모르고 산 사람들이나 그 성향의 사람들이 게임 속 세상으로 유입된다거나

 

혹은 그 속에서 더 극대화 되는 것일 수 있습니다.

 

현실에서도 게임에서도 선을 행하기는 그 반대를 행하기보다 훨씬 어렵고

 

어쩌면 현재는 선을 행하거나 보통과 상식을 준수한다는 것에 대한 보람과 보상도 적은 법이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좀 더 팀워크나 캐릭터 운영의 튜토리얼이 스토리적으로 강화된다거나

 

현재의 업적등을 보다 그쪽에 신경을 쓴 라이센스(팀운영등) 형식의 보상으로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아뭏든 팀끼리의 경쟁이 이루어지는 게임에서는

 

욕설과 비하, 조롱, 분란과 분쟁, 허세를 넘어서는

 

팀워크 만의 재미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리고, 아주 가끔이지만 그것은 승리로 귀결될 수도 있습니다.

 

물론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사실 매너가 승리를 만들어내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매너가 승리 후의 기쁨이 분명히 더 크다고는 생각됩니다.

 

물론 일반적인 상식내에서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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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은 협동이든 경쟁이든 사실 갈수록 꺼려지고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사실입니다.

 

더 중요한 것은 그것에 대해 앞으로의 희망을 가지기가 더 힘들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속에서도 가끔 저런 보상이 주어지니...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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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의 글을 마치며...

 

모두들 즐겁게 게임을 하고 계신지요?

 

Sometimes Manners Maketh Victor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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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의 가장 필요한 버프 운은...

오버워치의 가장 즐거움은...

1. 좋은 팀을 만난다.

2. 그만큼 좋은 적팀을 만난다.

3. 아슬아슬하게 승리한다. (사실 져도 하는 순간만큼은 재밌게하는...)

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