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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데리2 도전과제 100% 달성했습니다...

두달 조금 넘게 플레이를 했는데 정말 재밌게 달렸습니다.

 

레데리2.png

 

레데리.png

 

 일단 장점부터 꼽아보자면

 

1. 잘 짜여진 스토리와 치밀한 구성

지금까지 플레이해본 게임중에 스토리는 가장 최고로 꼽고 싶습니다. 

하나의 장편 소설을 읽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배경은 18세기 후반, 남북전쟁 이후, 소위 말하는 무법자의 시대가 저물어가고 법치주의의 시대로 오게 되면서 그 흐름에 따라 무법자들은 설 자리를 점점 잃어가게 되는데 주인공 아서 모건을 통해 시대의 변화상과 선과 악이라는 명확한 주제의식을 가지고 이야기를 이끌어 나갑니다. 

 

 이 게임에서 상당히 흥미로웠던 점이 두가지인데, 첫번째는 갱단의 두목인 더치라는 인물, 그리고 두번째는 대부업과 죄악이라는 서브 퀘스트입니다. 게임 초반부에서 더치는 상당히 합리적이고 이상향적이며 의리와 명예를 중시하는 사람으로 나옵니다. 하지만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점점 반대성향으로 변하게 되면서 입체적인 모습들을 보여주는데 유저들을 헷갈리게 하는 동시에 선과 악이라는게 이분법적인 개념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주인공 아서 모건과의 대비를 통해 주인공의 행적을 극대화시킵니다. 동전의 양면과 같이 선악이 명확하게 드러나는 인물들만 있었다면 그냥 신나게 총만 갈기고 악당은 죽고 끝나는 일반적인 서부극이 되었을 겁니다. 사실 극 초반부터 더치의 행적이나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한 대사는 계속 반복해서 등장하고, 여러 복선이나 암시를 통해서 이를 보여줍니다!

 

 대부업과 죄악이라는 퀘스트는 메인 퀘스트는 아니지만(여러개 중에서 몇몇은 필수로 진행해야 하긴 합니다) 주인공의 마음 변화를 드러내주는 동시에 미묘하게 극의 분위기를 바꾸는 퀘스트입니다. 아서가 대부업을 통해 돈을 수금하러 다니는 아주 평범한 미션같지만 진행하면 할수록 점점 불편해하는 아서와, 그에 따라 아주 조금씩 우울하게 바뀌는 배경과 음악이 인상깊었습니다. 특히나 챕터6에서 아서가 어떤 생각을 가지게 되는지 더욱 더 확실하게 드러납니다. 서브 퀘스트지만 이 게임의 주제를 관통하는 아주 중요한 퀘스트입니다. 

 

 

2. 뛰어난 그래픽 및 광원효과 & 분위기에 걸맞는 BGM

그래픽 카드가 좋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드는 게임이었습니다. ㅠㅠ

밤에 비치는 달빛, 일출과 일몰, 사람의 귀가 햇빛에 비쳐서 비치는 장면 등등은 감탄이 나옵니다.

챕터3의 예나 지금이나 가문 싸움 퀘스트에서 달빛 비치는 장면은 정말 최고였고, 구아르마에서 돌아오는 장면, 이글 플라이스 구출장면, 챕터6의 마지막 등등 명장면이 정말 많아서 눈과 귀가 즐거웠습니다.

 

3. 깊이있는 인물 묘사

다양한 인물의 표정, 대사, 행동 등이 정말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특히나 '대화의 예술' 이라는 퀘스트에서 결핵에 걸린 아서가 수녀에게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고백하는 장면에서 표정묘사가 정말 좋았습니다. 그 외에도 서로가 총을 들고 대치할때 영 내켜하지 않는 하비에르는 총구를 하늘로 올린다던가, 안젤로 브론테가 거래를 제안할때 술맛이 떨어진 아서가 술잔을 내려놓는다던가, 존과 아서가 다이너마이트 상자 앞에서 담배를 피다가 흠칫 하고는 불을 꺼버린다던가 하는 등등의 디테일한 행동 묘사들이 정말 뛰어납니다. 

 

미션 중간중간에 나타나는 인물들의 대사도 서로의 성격이나 서로에 대해 생각하고 있는 감정들을 잘 드러내주는데 많은 대사량에 비해 생각외로 크게 불필요한 대사가 적은 편입니다. 

근데 더치의 계획(플랜)만 생각나는건 왜인지...

 

 

4. 뛰어난 퀄리티의 배경 묘사와 디테일

미국 서부시대를 그대로 가져놓은 듯한 배경이 정말 좋았습니다. 남북전쟁 이후의 삶을 보여주는 상이용사들, 전쟁터의 흔적, 노예상인 이야기, 설곳을 잃어가는 인디언들과, 버팔로 사냥 등등 시대적 배경의 묘사도 아주 좋았고, 각종 동식물들과 지형의 묘사도 좋았습니다. 특히나 독수리가 물고기를 강에서 잡아서 날아가거나 곰이 물가에서 연어를 잡거나, 곰과 늑대가 대치하면서 싸우는 장면 등의 디테일에는 정말 놀랐습니다. 

그 외에도 디테일이 너무 많아서 다 기억도 안날 정도입니다. 각종 이벤트들도 시간에 따른 변화로 달라지기도 하고(없던 집이 생긴다던가 결혼을 하고 후회하는 사람도 등장합니다), 미국의 유명했던 여러 실존인물들이나 성경 등에서도 모티프를 따온 부분들도 많이 보이는데 이런걸 하나하나 찾아보는 맛도 있었습니다. 

 

 

 

단점

 

1. 부족한 편의성과 너무 느린 진행

단점은 참 답답한게 단점입니다. 고기도 일일히 하나씩 구워서 먹어야 하고 빠른이동은 전혀 빠르지 않은 이동...입니다. 이마저도 캠프를 업그레이드해야 빠른이동이 풀리는게 ...

로딩시간도 길어서 불편했습니다. 아이템도 하나씩 줍는데 처음엔 너무나도 답답했습니다. 심지어 모션도 느릿느릿합니다! 처음에는 가방용량도 작아서 체감이 더합니다. 다른건 다 양보할수 있는데 빠른이동이 로딩시간도 길고 포인트도 적어서 아쉬웠습니다.

 

2. 긴 스토리로 인한 루즈한 부분의 존재

호흡이 긴 스토리이다 보니까 중간중간 지루한 부분이 있습니다. 특히나 말을 타는 시간이 너무 긴게 단점입니다.

에필로그도 두 챕터나 되기 때문에 흐름이 늘어지는 부분이 조금씩 있었습니다.

 

3. 온라인

싱글에 비해 온라인은 핵쟁이 때문에 제대로 된 플레이가 불가능합니다. 

시작하고 정확히 하루만에 말이 계속해서 죽는 핵을 만났습니다 -_-

솔로세션 프로그램을 받아서 하긴 했습니다만.... 기부니가 찝찝한건 어쩔수 없나봅니다. 

 

게다가 GTA의 습격같은 대형 컨텐츠가 없는게 아쉬웠습니다. 은행강도나 열차강도 탈옥 같은 대형 습격이 있었더라면 좀 더 오래하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총평

단점을 감안해도 갓겜입니다. 화려한 액션이나 즉각적인 반응이 오는 게임은 아닙니다.

서서히 깊은 맛이 우러나는 작품입니다. 시간이 넉넉할때 플레이하시는걸 적극 추천합니다.

개인적인 별점은 별 다섯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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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대체로 해피엔딩을 선호합니다만

이야기가 비극적일때 왜 더 깊은 여운이 남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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