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스팀라이프를 즐기면서, 사고 난 직후 게임을 했을 땐 굉장히 실망해서 지웠다가, 시간이 흐른 후에 '그거나 한번 해볼까?' 하는 마음 들어서 했는데, '어라 이거 엄청 명작이었네?!' 싶었던 게임이 있으신가요? 

 제게는 Dishonored 가 바로 그런 게임이었네요.

 스팀을 접하고 굉장히 초기에 샀던 게임, 2014년 여름인가 가을인가 다렉에서 한글패치와 함께 제공하는 엄청난 세일 때문에 구매했었었죠. 그런데, 그땐 1인칭 시점의 게임이 어지럽기도 하고, 조작도 어색하고(총은 조준점이 있으니 그렇다해도, 단검의 거리감은 뭥미), 게다 패드도 익숙치 않은 상태에, 맵까지 제공해주지 않다보니 길을 헤매는게 지쳐, 한 시간 정도하고 바로 삭제행을 당했던 게임이었죠.

 한참이 지나 다시 잡아봤을땐, 약 2년 정도 스팀 라이프를 통해 패드에 대한 조작법이라던가, 1인칭 시점에 대한 적응이 된 상태였죠. 이런 상태에서 시작하니, 이 게임 정말 엄청난 명작이었더군요;;;

 은신, 암살(비살상), 무쌍의 선택 가능한 플래이는 지겹지 않더라고요 (물론 혼돈 수치를 감안한 플래이를 한다면, 선택이 불가능하지만)
 그리 플탐은 10~15시간 (DLC 제외) 정도면 충분히 클리어할만한 것 같습니다.

 다만 아쉬운건, 혼돈수치인데.. 1회차엔 게임에 익숙하지 않다보니 은신플래이가 어려워서 배드엔딩을 보게 되고, 해피엔딩을 보기 위해선 2회차가 조금 강요되는 면이 많은 것 같네요.

 아무튼, 암살자라는 이름이 타이틀에 달려있는 어쌔신크리드보다 훨씬 암살자의 이야기라고 생각되요. (사실 어쌔신크리드는 무쌍크리드;;)

 P.S.1

 - 이거 본편할 땐, 거의 무쌍식으로 다니다가 마지막에 너무 어려워져서 고생한 기억때문에 던월의 칼(DLC1편) 할 땐, 비살상으로 세로 신공 발휘하며 진행했는데도, 나중에 보니 2~5명씩 내가 죽였다고 나오더라고요;;; 뭐지 ㅠㅠ

 결국 높은 혼돈수치... (이럼 세로하며 어렵게 한 의미가 없잖아!!)

 P.S.2

 - 이 다음 게임으로 뭘 할까 고민중인데, 레포데2 싱글도 재미있나요?? (멀티는 사정상 어려워서 ㅠㅠ)

 레포데2도 한 2년전 쯤, 시작하고 한시간도 안되서 고어함 때문에 그만뒀었는데, 왠지 지금하면 재미있을 것 같은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