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총질 게임을 잘 못하니까.....

그게 남에게 민폐를 끼칠까봐 더더욱 안하게 되는 경향이 강했거든요.

그리고 게임을 즐기려 하는게 아니라 이기려 하는 사람이 더 많은 요즘 시대에..  못하면 하면 자기 승리에 발목잡는다고 욕질해대는 거에 멘탈 깨지기도 싫고......  (이래서 AOS 계열은 아예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타폴2 멀티는 이런부분에서 굉장히 자유로운게....

1. 게임 종료후 데스가 표시되질 않습니다.  뭐 총점과 킬수는 나옵니다만...  좋은 기억만 남겨주는 배려랄까..

2. 한판하고 나면 무조건 강제 해산입니다.   초보가 발목잡는거 한번은 너그럽게 눈감아줘도 계속 같은팀에서 발목잡으면 짜증날만도 한데..... 이럴 가능성을 원천 차단해버렸습니다.

또 잘하는 사람들도 이 상황을 다 아니, 딱히 못하는 초보들 한팀되었다고 성질내거나 짜증내거나 하는일이 없습니다.  어차피 다시 볼일 없는 한판이란걸 다들 알고하니...

3. 져도 경험치 어느정도는 챙겨먹으니.... 딱히 진다는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없네요.

4. 상대팀이 괴수 5명이 모여있어서 내가 옷깃도 못 스친다고 해도..... 게임 특성상 사람이 조정하는 케릭들만 있는게 아니라 일종의 미니언들이 함께 풀려있기때문에 총질로 사살하는 손맛은 충분히 볼수 있습니다.

사실 이게 핵심..  콜옵 멀티에선 진짜 적 구경도 못하고 픽픽 쓰러지기만 하니 재미를 붙이려고 해도 붙일수가 없었거든요.  타폴2는 초보도 충분히 죽인다는 기분을 맛볼수 있어서리......

5. 사람끼리 전투는 방방 날아다니는 적 고수들의 움직임을 못따라가서 에임조차 못맞춰도.... 서로 느려터진 타이탄 타면 그땐 잡진 못해도 최소한 맞다이라도 뜨는 손맛은 충분히 느낄수 있고.. 종종 아군과 전투중인 타이탄 뒷통수 치는 손맛도..

타폴2 멀티하다가.... 멀티 총질이 이렇게 재미있었나???  하고 다른 총질 게임 설치하고 잡아보면......  20분후 언인스톨 하게 되더군요.  

타폴2가 대단한겁니다.  

가격방어도 잘 안되는거 같으니..... 어서 멀티 인원 더 늘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