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먹어도 곱게 먹어야 하는 이유
방금 어머니랑
매일 다니던 산책을 마치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대로변 번화가 근처가 집이라
사거리로 접어드는 데
맞은편에서
어떤 술취한 나이 많은 아저씨가 비틀대며 걸어오시더군요
같이 나란히 걷다가 피해가기 위해
어머니가 앞장서서 저와 일렬로 그 옆으로 가시는데
길이 좁기도 하고
자기 몸을 못가누는 상태라 그런지 어머니쪽으로 비틀대더니
갑자기 어머니께 시비를 겁니다
"너 뭐야!"
그러더니 절 보고도
"넌 또 뭐야!"
그러더니
"너네 둘 뭐야!"
여기까지만 했으면 그냥 뭔 같잖은 취객이구나 하고 지나갈텐데
우산 꼬다리 쪽으로 막 휘두르면서 위협을 합니다
괜히 엮이면
우리나라 경찰들의 한심한 일처리 상
쌍방으로 묶여버릴 수 있어서 지나가려하는데
어머니께서 위협 때문에 폭발하셔서
"난 나다!"
그러십니다
그러자 이 정신이 나간 아저씨가
손을 들어서 어머니를 때리려는 겁니다
그 찰나의 순간.
비가 와서 우산을 쓰고 있었는데,
급히 남은 한 손의 손바닥 밑 부분으로
그 아저씨 이마를 밀어내서 막았습니다
어머니도 놀라셔서
쓰고 계시던 우산을 펼쳐진 상태로
아저씨 와 어머니 사이 방패처럼 가로 막으셨지요
"지나가는 행인에게 무슨 행패에요!"
하고 항의한 후
"112에 신고하기 전에 가세요!"
라고 했으나 계속 얼쩡대길래
너무 화가 났지만
침착하게 가방에 있던 휴대폰을 꺼내
112에 신고를 하면서 보니까
그 새 없어졌더군요
할 수 없이 전화를 끊었는데,
번화가 대로변 사거리라 사람도 많은 데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안갔으면 좋겠네요
참 살다보니 별일을 다 겪습니다
여기 계신분들은 그럴 분은 없으시겠지만
술은 역시 과하면 안됩니다
더불어 여러분도 고약한 취객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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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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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메두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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넴~ 나무님도 즐거운 주말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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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피하는게 상책입니다. 술 취해서 빨리 뛰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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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게나 말이에요. 원래 피해가고
겨울 같은 때 밖에서 주무시는 분들만 경찰분들께 종종 인계하곤 했는데
오늘은 상황이 여의치가 않았네요
그나마 제가 곁에 있어서 이 정도로 넘어간 것 같습니다
케라케라님두 조심하시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
이시국에 만취라니 정신줄을 놓으신분이네요.
마스크나 똑바로 썼을려나? 어휴~ (;´д`)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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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그 취객은 전혀 쓰지 않았습니다...ㅠ.ㅠ
어머니께 해가 없어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혹시나 싶어 주위 재래시장 입구에 있는 손소독제를 바로 바르긴 했어요 ㅎㅎ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푸우님 평화로운 주말 보내세요! -
하마터면 크게 욕보실 뻔 했네요... 신이 원래 자기들만 먹는건데 인간에게 선심 쓴 최고의 선물인 술을 대하는 예의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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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대로 그 정도로 끝난게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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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술마셔도 지한테 만만해 보이는 사람에게만 시비걸더라구요.
누구에게나 시비걸면 이미 향냄새 맡고 있을테니까 당연하지만요...
술마셔서 개가 아니라 그냥 개가 술마셔서 개같이 된거니까
미친개다 생각하시고 마음 편히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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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루갈님! 좋은 하루 되실거에요!
무조건 피하는게 상책입니다. 술 취해서 빨리 뛰지 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