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개발자가 직접 게임 방송을 하는걸 보니 신기하네요
최근에 워해머 게임들을 두루두루 둘러보다 Space Marine 게임의
엔진과 그래픽을 담당했던 프로그래머 분이 게임 방송을 올려놓은걸 보게 됬습니다.
EA나 마소, THQ에서 FIFA14, HALO5 Forge, Darksiders 2 등등 여러 게임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분이셨고, Space Marine 의 경우는 개발 초기부터 출시때까지 쭉 참여했기에
그런지 재미난 꼼수와 버그, 회사 이야기들을 커멘터리를 통해 들을 수 있었네요.
제가 봤던것 중에서 이게 확실하진 않은데, 1~4편을 보면서 기억나는게 있다면...
- 플3같은 콘솔에서도 잘돌아가게끔 최적화에 꽤 많은 노력을 들였고,
그 결과, 수 년전 컴퓨터에서도 문제없이 돌아가게 게임을 내놓음
- 이 게임은 원래 THQ호주에서 만들고 있다가 스튜디오가 문을 닫고, 렐릭이 가져와 개발.
그런데 가져왔을때 품질이 별로 좋지 않아, 아트의 경우 거의 렐릭이 다시 만들었다고 함.
- 주인공(타이터스)는 다른 한국분이 모델링 했다고.
- 게임 내 카메라(시점)이 잘되어 있는데 담당자가 바이오웨어에서 매스이펙트를 개발참여했던 실력자라고.
- 게임 중반에 전투기를 얻어타다 추락하고 다리에서 불시착하여 싸우는 레벨이 있는데
그 레벨이 처음 개발된 레벨.
- 진행 중에 갑자기 뛰지 못하고 걷는 장면이 나오거나, 엘리베이터로 올라가는 씬이 자주 나오는데,
다음 스테이지가 로딩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로딩 스크린이 별로 없는 이유가 그 때문.
- 게임 개발 중에 한 프로그래머가 들어와서 멀쩡한 부분을 최적화 해놓겠답시고 깽판을 쳐놨고,
그것 때문에 출시전에 싸질러놓은 문제들을 해결하느라 고생함.
알고보니 다른 곳에서도 악명 높던 사람이었고, 결국 여러 회사에 블랙리스트에 오르게 되었다고.
- 끈덕진 피 효과를 만들기 위해, 한 프로그래머가 굉장히 고생했다고 함. 그 프로그래머가 워해머 팬.
- 게임 내엔 기술적인 문제로 반사 가능한 물체가 없어, 반투명한(유리) 개체가 없다고 함.
그런데 어차피 게임의 세계는 이미 깽판쳐진 상태인데 그냥 없어도 괜찮을거라며 넘어감.
- 어두운 곳에서도 주인공의 푸른색 갑주의 색깔이 잘보이는데, 이것도 개발당시
여러 시도 끝에 나온거였다고. 워해머 판권을 쥐고있고 게임을 검수하던 GW사는 대만족.
- 기술적인 문제로 움직이는 객체는 데칼을 박을 수 없음. 그래서 엘리베이터 같은 곳이나
움직이는 출입문의 경우엔 총알이 박혀도 아무런 총알 자국이 남지 않음.
- 게임 내 열차에서 싸우는 장면은 실제론 열차는 가만히 있고, 배경이 쭉 달리는 식으로 처리했다고 함.
부동소수점 문제 때문이라고 하는데, 열차가 끊임없이 움직이며 좌표값이 크게 변경되면서
게임이 엉망진창이 되는걸 막기 위함이었다고.
- 보통 높으신 분들이 오면 별로 좋지 않은 이미지가 떠오르는데, 출시 조금전 게임이
좀 밋밋하다고 개발진에서 고민할때 당시, THQ의 높으신 분께서 여러 메카닉을 건의했다고 함.
그 중 하나가 바로 처형 시스템. 높으신 분 짱짱
- THQ가 부도날때쯤 사측에서 회사를 회생시켜줄거라며 Jason Rubin 이라는
[너티독] 창립자를 잠깐 데려온적이 있었는데, 결국 아시다시피 회사는......
등등, 그 외에도 여러가지 기술적인 이야기나 잡다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기술적인 이야기야 일반인인 저는 들어도 잘 모르고
이 분이 3D 울렁증이 있는듯해 게임을 잘못하는 터라 게임 플레이 보는 재미는 떨어졌지만,
쉽게 들을 수 없는 이야기들을 따라듣다보니 30분, 1시간이 술술 지나갔네요.
개인적으론 이 SM 게임을 좋아하긴 했지만 시나리오, 게임 레벨구성, 그리고 마케팅 부분들이
많이 아쉽기도 했었죠. 개인적으론 준수한 그래픽, 성능과, 분위기, 공간구현은 꽤 좋았다고 생각했었는데
게임 플레이는 중반부터 반복되는 똑같은 전투 시스템에 계속 지루함을 느꼈었죠.
그리고 아니나다를까, 이 개발자 또한 그래픽과 아트에 대한 칭찬은 아끼지 않았지만
게임의 재미면에선 별로라고 평하며 상당히 반복적이라면서
얼른 끝내고 싶다고 말하는걸 볼 수 있었네요.
후속작이 나오지 않은게 많이 아쉬운 게임이기도 한데,
정말로 이 영상에서 말하는것 처럼 앞으로 한 5년 정도는 이 게임의 세심함을 뛰어넘는
워해머 40K 게임이 나오지 않을지 걱정되기도 합니다. Eternal Crusade를 보고
왜 수년전에 나온 SM보다 별로일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영상을 보고
어느정도 납득이 갔고, DOW3도 제발 그러지 않길 바라고 있네요.
DOW3는 또 어떨지 기대반 걱정반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X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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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뛰시던 분이시라 좀 현실적이면서 재미난 영상들이 많은것 같아요.
이번 스페이스 마린 코멘터리 영상 보면서 저런 단순한 효과에
많은 노력이 들어간걸 알 수 있었네요. -
사령관이 되어 분대를 조종하고 E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전 RTS를 그닥 못해서 이런 게임이 더 나왔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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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쯤, 워해머 40K의 IP를 가지고 FPS 게임 Fire Warriror 을 내놓았다가 망한전적이 있어서
그 뒤로 액션 게임을 내놓지 않았던것 같습니다. 그뒤로 DOW가 잘되자 렐릭이 4년 정도의 기간을
투자해 이번엔 3인칭 액션 게임으로 내놓았지만......ㅜㅜ
스페이스 마린이 좀 더 잘 다듬어져 인기몰이를 성공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원래 몇 부작 정도 계획되어있었던 게임이었는데, 이젠 꿈이 되버렸네요. -
DOW3 기대와 걱정이 동시에...DOW도 DLC가 어마어마했으니...제발 시즌패스라도 좀 부탁을..그래서 아직 구매보류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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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dow3는 일단 3종족으로 출시하는 만큼 앞으로 종족을 어떤 방식으로든 추가해줄것 같은데
확팩으로 내줄지 dlc 으로 내줄지를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론 1편의 인물들이 다시 나오는 만큼
싱글을 어떻게 풀어나갈지는 궁금하긴 하지만, 요즘은 예구를 하는게
지뢰밟는 느낌이라 저도 지켜보려고 합니다. ㅋ -
예구했더만 뜬금 세일이 나오던가 뭐 예구했다 통수맞는게 요즘 좀 많아서... 그래서 한정판 제외하고는 예구는 좀 자제중입니다 즐거운 화요일 되시길
저분 저도 유튜브 구독해서 잘 보고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