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포스 GTX 1060 출시 임박 : 중저가 혈투 예고

VideoCardZ가 전한 루머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틀 뒤인 7월 7일 그들의 새로운 메인스트림 그래픽카드인 지포스 GTX 1060을 출시할 것이라고 한다. 그로부터 일주일 뒤인 7월 13일에는 리테일 시장에서 판매가 개시될 것이라고도 전해진다. 누가 보더라도 시기상 경쟁사의 라데온 RX 480을 의식한 움직임이라 아니할 수 없다. 마침 7월 13일은 AMD가 RX 480 출시 기념 미디어 행사를 개최하기로 한 날이기도 하다.

VCZ가 공개한 슬라이드에 의하면 지포스 GTX 1060은 1280개의 쿠다코어와 80개의 TMU, 192bit의 GDDR5 인터페이스를 갖추며 작동 속도는 GPU가 1.7GHz, 메모리가 8Gbps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메모리 인터페이스와 ROP가 연계된 엔비디아의 설계상 ROP는 48개일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슬라이드에 따르면 GTX 1060은 GTX 980보다 빠르며 동시에 라데온 RX 480보다 15%가량 빠를 것이라고 선전되었다. 제조사의 홍보자료인 만큼 걸러 들을 필요가 있겠으나, IYD VGA 계산기에 GTX 1060의 잠정 스펙을 대입할 경우 정확히 그와 비슷한 결과를 얻어 실제 GTX 980 / RX 480 킬러로 투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유출된 실물 사진에 따르면 GTX 1060은 SLI 커넥터가 없어 이변이 없는 한 멀티 GPU 구성이 불가능하리라는 것 역시 확실시되고 있다. 이변이라면 엔비디아도 드디어 외부 커넥터 없이 SLI를 구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는 소식 정도랄까. 그러나 불과 몇달 전 GTX 1080과 1070을 출시하며, 오히려 기존의 SLI 커넥터 역할을 더욱 강화한 HB-SLI를 대대적으로 홍보한 것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이변'의 영역으로 남겨 두는 게 옳을 듯 싶다.

이외에도, GTX 1060에 사용된 GPU가 무엇인지를 두고도 해외 포럼을 중심으로 치열한 토론이 진행 중에 있으며 대체로 GP104의 컷팅 칩이라는 가설과 GTX 1060 이하 라인업을 위해 새로 개발된 GP106 칩이라는 설로 수렴해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 단계에서 섣부른 예측이 조심스럽기는 하나, 유출된 GTX 1060의 코어 후면과 GTX 1070의 그것이 상당히 유사해 보이는 까닭에 GTX 1060이 GP104의 컷팅 칩이라는 관측에 좀더 무게가 실린다.

GTX 1060은 120W의 TDP를 가지며 6핀 보조전원 하나만을 필요로 할 것으로 알려졌다. 멀티 GPU 구성이 가능했더라면 RX 480을 더욱 효과적으로 견제할 수 있었겠지만 이 경우 GTX 1080 / 1070에 직격탄을 날리게 된다는 점이 고려되었으리라.

한편, 이와 거의 동시에 128bit로 메모리 인터페이스를 제한한 GTX 1050 Ti의 루머 역시 돌기 시작해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똑같은 코어 구성에 메모리 인터페이스만 2/3으로 제약한 것이라면 과거 GTX 650 Ti Boost와 GTX 650 Ti의 관계와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IYD VGA 계산기에 해당 스펙을 대입해 보면 흥미롭게도 GTX 970에 다소 못 미치는 성능을 얻는데, 이 경우 내달 출시가 예정된 라데온 RX 470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될 것으로 점쳐진다. 바야흐르 중저가 혈투의 막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