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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지난 3월 9일(현지시간), 한국 시간으로 3월 10일 새벽 2시에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에바 부에나 센터에서 'Spring Forward' 이벤트를 열고 '12인치 맥북'과 '애플TV', '애플워치'의 새로운 소식을 발표했다. 이밖에도 전세계 7억 대 이상 판매한 아이폰을 활용해 의료기술 발전에 협력할 수 있는 '리서치킷(ResearchKit)', 지속적으로 시장을 확대해나가고 있는 '애플 페이' 등을 비롯해 '카플레이(Carplay)', '홈킷(homeKit)', '헬쓰(Health)' 등 다양한 소식을 전하며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HBO 손 잡은 애플TV, '컨텐츠란 이런 것'

애플 팀 쿡(Tim Cook) CEO가 이벤트 시작을 알리는 인사말과 중국 시장 확대, 전세계 애플스토어 확대 등에 대해서 발표한 뒤 꺼낸 말이 '애플TV'였다. 그는 "애플TV는 항상 새로운 컨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금 이 자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는 HBO를 특별히 언급하고 싶다. HBO는 지난 몇 년 동안 섹스앤더시티, 왕좌의게임, 뉴스룸, 실리콘밸리 등 인기 프로그램을 제작했다. 이 자리에서 HBO의 리차드 플리플러 CEO를 소개하겠다"라고 말했다.

애플 Spring Forward 이벤트에서 발표한 HBO NOW

팀 쿡의 뒤를 이어 등장한 리파드 플리플러 CEO는 "가장 먼저 애플을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며, 4월부터 애플과 독점으로 'HBO NOW'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밝히겠다. HBO NOW에 가입하면 현재 HBO가 제공 중인 모든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필요한 것은 인터넷과 애플 기기뿐"이라며, "애플TV, 아이폰, 아이패드만 있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사용료는 월 14.99달러이며, 첫 달은 무료로 제공한다"라고 발표했다. 이어서 팀 쿡 CEO가 "지금까지 애플TV는 2,500만 대 이상 판매됐다"라며, "99달러였던 애플TV의 가격을 69달러로 낮추겠다"라며 본격적인 애플TV의 시장 확대를 알렸다.

애플 Spring Forward 이벤트에서 발표한 HBO NOW

미국 내 독점계약이라 국내 사용자들은 큰 의미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다. 하지만, 이미 2,500만 대의 애플TV를 판매한 애플과 미국 케이블 시청 점유율 1위 방송 사업자이자 미국 종합 미디어 전문업체 타임워너의 자회사인 HBO의 만남은 결코 작은 일이 아니다. 특히, HBO는 그동안 각 방송 사업자에 실시간 유료 채널 형태로만 콘텐츠를 공급했을 뿐, VOD 사업은 진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는 곧 OTT를 포함한 다양한 콘텐츠 서비스의 보급으로 미국 내 케이블TV 가입자 이탈이 본격화되면서 (미국 내 영향력이 강한) HBO도 어쩔 수 없이 (VOD 사업 진출을) 선택했다는 의미다.

대형 컨텐츠 제조사와 애플TV의 만남, 그 자체로도 무시할 수 없다. 오히려 미국 내 탈 케이블TV 현상을 가속화하는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 국내 시장도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이미 넷플릭스가 국내 진출 소식을 발표했으며, 지난달 HBO도 LG유플러스와 디지털 판권 독점 계약을 완료했다. 경쟁력 있는 컨텐츠 사업자와 OTT 서비스의 협력은 긴장해야만 하는 이유다.

애플TV

7억 대의 아이폰 – 애플페이와 리서치킷

애플TV 소식 발표에 이어 팀 쿡 CEO가 애플페이 관련 소식을 전했다. 그는 "아이폰6과 6플러스는 세계 최고의 스마트폰이라고 평가받았다. 지금까지 애플은 아이폰을 7억 대 이상 판매했다. 지금도 아이폰은 빠른 속도로 판매 중이다"라며 "애플페이는 우리가 물건을 지불하는 방식을 바꿨다. 처음 애플페이 서비스를 선보였을 때는 6개의 은행과 함게 시작했지만, 이제는 2,500개 이상의 은행과 업무를 협력하고 있다. 애플페이를 지원하는 매장도 출시 3개월 동안 3배 가까이 증가해 7,000개 이상으로 늘었다. 특히, 재미있는 것이 바로 이 코카콜라 자판기다. 미 전역에 4,000개 정도 있는 이 코카콜라 자판기 앞에서 더 이상 구겨진 1달러짜리 지폐를 펴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강조했다.

애플페이

코카콜라 자판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애플페이

팀 쿡 CEO가 애플페이와 (재미를 가미한) 코카콜라 자판기를 연달아 보여주며 설명한 이유는 간단하다. 이제 애플페이를 이용하면 언제 어디서나 쉽고 빠르게 결제할 수 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 설명 초반에 강조한 7억 대의 아이폰을 판매했다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7억 대다. 물론, 7억대의 아이폰 사용자가 모두 애플페이를 사용할 리는 없다. 하지만, 7억 대라는 숫자는 (잠재 사용자일지언정)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7억 대 팔린 아이폰

7억 대 아이폰의 위력은 이어진 '리서치킷' 발표에도 이어졌다. 팀 쿡 CEO에 이어 등장한 애플 제프 윌리암스(Jeff Williams) 오퍼레이션 담당 수석 부사장은 "iOS 앱은 이미 수 백만 사용자의 건강을 관리하고, 개선하기 위해 돕고 있다. 전 세계에서 수 억 대의 아이폰이 사용되는 시점에, 우리는 사용자들이 의료 연구에 기여하고 참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리서치킷은 전세계 각지의 연구 기관들이 다양한 연구 활동에 도움을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애플 Spring Forward 이벤트에서 발표한 리서치킷

그는 "의료 연구자들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지원자들의 부재다. 만약 지원자들을 구하더라도 그 수가 많지 않고, 자료 조사를 통한 데이터도 주관적이라 정확하지 않아 문제점을 안고 있다. 또한, 데이터를 주기적으로 습득할 수도 없으며, 한쪽 방향으로만 전달되는 소통 방식은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없다"라며, "여기 7억 대의 아이폰이 있다. 접근하기도 쉽다. 그리고 사용자들은 아이폰을 언제나 사용한다. 즉, 의료 연구 개발에 그만큼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우리는 리서치킷을 통해 이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 Spring Forward 이벤트에서 발표한 리서치킷

또한 그는 "리서치킷은 아이폰을 의료 연구를 툴로 변모시킨다. 사용자가 승인하면 다양한 건강 관련 앱과 iOS 건강 앱의 연동을 통해 체중, 혈압, 혈당치, 천식 흡입기 사용과 같은 데이터를 리서치킷으로 공유하고, 측정할 수 있다. 이미 헬스킷은(HealthKit)은 애플이 개발자에게 건강 및 피트니스 관련 앱 내 데이터를 서로 연동할 수 있도록 iOS8과 함께 도입했다"라며, "아이폰에 있는 가속도계, 마이크, 자이로스코프과 GPS 센서 등에 접근해 환자의 걸음, 운동 신경 손상, 피트니스, 언어 및 기억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애플 Spring Forward 이벤트에서 발표한 리서치킷

개인 데이터 즉, 사생활 보호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그는 "사용자가 직접 어떠한 데이터를 공유할 것인지 설정할 수 있다. 애플은 어떤 데이터를 공유하는지 알지 못한다"라며, "오늘부터 리서치킷은 오픈 소스로 공개할 것이며, 앞으로도 의료기관 및 개발자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추가할 것이다. 어떤 플랫폼에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 Spring Forward 이벤트에서 발표한 리서치킷

건강과 피트니스 관련 데이터를 추적할 수 있는 아이폰과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 그리고 헬스킷과 여러 서드파티 앱 등. 결국 이러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공유할 수 있는 근간은 7억 대를 판매한 아이폰이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줄곧 기자는 여러 데이터를 어떻게 의미있게 사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사용자에게 건강 관련 데이터가 왜 중요한 것인지, 그걸 어떻게 유의미한 데이터로 돌려줄 것인지, 명성 있는 의료 기관들과는 어떻게 협력할 것인지 등에 대해서 애플을 비롯한 그 어떤 기업도, 기관도, 전문가도, 제대로 된 답변을 들려주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 애플이 발표한 리서치킷은 (아직 가시적인 무언가를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그 첫 걸음을 어떻게 걷고 있는지 등에 대해 작은 느낌표를 선사했다. 결국 애플은 다시 개발자에게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는 플랫폼을 던져줬다. 개발자, 의료 전문가, 전세계 연구기관 등이 참여할 수 있는 리서치킷이 다음에는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지켜볼 일이다.

글 / IT동아 권명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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