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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분야나 그렇겠지만 하나의 브랜드가 20년을 꾸준히 이어 오는 것은 꽤나 어려운 일이다. 최근에야 브랜드 인지도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국내에서도 좋은 이미지를 가진 제품 브랜드는 오래 지속되면서 역사와 전통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20년 전만 해도 이 제품 브랜드를 이어 간다는 것은 몇몇 전통적인 제조 업체들만이 현실적으로 가능했던 부분이기도 했다. 특히 10년도 안되어 강산이 변할 정도의 변화를 겪는 IT에서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인텔의 ‘펜티엄(Pentium)’은 이 IT 업계의 평지풍파 속에서도 꾸준히 명맥을 유지해 왔고, 이제 첫 펜티엄 브랜드 제품이 나온 지도 20년이 넘었다. ‘펜티엄’ 브랜드는 x86 최초의 ‘브랜드’ 였으며, 그리고 20년의 세월 중 10년 이상 ‘최고의 성능’을 상징했던 영광의 상징이기도 하다. 하지만 ‘코어’ 브랜드 이후 ‘펜티엄’ 브랜드는 이제 새로운 브랜드에 그 역할을 내주고 지금은 보급형 제품으로의 새로운 역할을 맡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 선보인 펜티엄 20주년 기념 모델 G3258은 앞으로 보기 힘들 아주 ‘특별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4세대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을 바탕으로 해 모델명부터 단순하지 않은 특별함을 제시하는 이 프로세서는, 특별판답게 제품 라인업에 대한 혼란을 가져올 수 있음에도 과감히 오버클록킹을 위해 배수제한이 해제된 제품이다. 만만치 않은 오버클록킹 잠재력을 가진 이 프로세서는 많은 사용자들이 기대하던 현 세대 듀얼 코어 프로세서가 가진 잠재력을 증명할 수 있는, 특별한 선물 같은 존재다.

■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브랜드의 특별한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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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년의 세월을 이어온 ‘펜티엄’ 브랜드의 기념작이 등장.

인텔의 ‘펜티엄’ 브랜드는 1993년 인텔이 5세대 x86 프로세서와 함께 선보인 브랜드다. 그 전까지 8086, 80286, 80386, 80486으로 이어져 온 인텔의 다음 제품 이름은 80586이 될 터였지만, 이전 제품이나 경쟁 제품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과감히 ‘펜티엄’이라는 브랜드를 선보였고, 이는 이후 10여년 간 대단히 성공적이었다. 당시 펜티엄은 64비트 데이터버스나 슈퍼스칼라 아키텍처 등 이전 세대 제품과 차별화되는 기술적 특징을 제공했고, 이는 높은 성능으로 나타났다.

이후 펜티엄 브랜드는 펜티엄 프로 등 P6 이후의 제품에도 꾸준히 적용되었다. 그리고 펜티엄 2와 3를 거치면서 아키텍처의 개량과 빠른 공정 개선, 동작 속도 향상이 있었고 펜티엄 3에서는 새로운 공정을 통해 1GHz 이상의 동작 속도를 달성해 냈다. 펜티엄 3의 첫 모델 ‘카트마이(Katmai)’에선 250nm 공정을 이용했지만, 마지막 펜티엄 3 계열 모델인 ‘튜알라틴(Tualatin)’에서는 130nm 공정을 이용했다. 또한 펜티엄 2 이후 FSB, 캐시 등 사양을 줄인 보급형 모델 ‘셀러론(Celeron)’이 등장해 지금까지도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넷버스트 아키텍처를 이용한 펜티엄 4는 등장 초기부터 전력 소비와 성능 등에서 논란이 있었지만 브랜드 전개는 성공적이었다. 하지만 공정에서의 기술적인 한계를 만난 이후, 인텔은 과감히 당시 P6 기반 모바일 아키텍처와 가까운 새로운 아키텍처를 주력으로 등장시켰고, 이 때 메인 브랜드는 ‘코어’ 였다. 그리고 역사 속으로 묻힐 뻔 했던 ‘펜티엄’ 브랜드는 이제 메인스트림 급이 아닌, 보급형 브랜드로 다시 등장해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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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년이 지나고... 펜티엄 브랜드는 이제 ‘보급형’ 포지션

인텔 펜티엄 G3258 프로세서는 기존 펜티엄 G3200 제품군의 기술적 특징을 그대로 물려받는다. 2코어 2쓰레드의 구성과 터보 부스트 없이 3.2GHz의 정규 동작 속도, 3MB의 LLC와 DDR3-1333 메모리 컨트롤러, 16레인의 PCI 익스프레스 3.0 컨트롤러 등을 갖추고 있으며, AVX 등은 지원하지 않고, 내장 그래픽 코어 역시 핵심 기능만 갖춘 GT1급의 HD 그래픽스다. LGA 1150 기반 메인보드와 함께 이용할 수 있으며 TDP는 53W로 정의된다. 오버클록킹이 없다면 이 제품은 G3250이 된다.

물론 이런 기술적 특징에서 동작 속도는 큰 의미를 가지지 않을 수도 있다. 이 제품은 2세대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 이후 몇 안되는 오버클록킹 가능한 제품군이자, 펜티엄 브랜드에서는 처음으로 배수 제한이 풀려 있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배수 제한에 초점을 맞춘다면, 펜티엄 G3258 프로세서는 초대 펜티엄 이후 십수년만에 등장하는 ‘배수 제한이 공식적으로 풀린’ 제품이기도 하다.

플랫폼의 성격에 초점을 맞춘다면, 이 펜티엄 20주년 기념 프로세서는 ‘하스웰’ 아키텍처 기반의 제품들 중 k 시리즈가 아니면서도, 오버클록킹이 가능한 유일한 제품이기도 하다. 또한 이 프로세서는 지금까지 최근 몇 년간 오버클록킹이 가능한 프로세서 중 가장 저렴하고, 가장 기대되는 오버클록킹 포텐셜을 지니고 있다. 2코어 2쓰레드의 단촐한 구성은 비교적 저가의 메인보드와 파워 서플라이, 쿨러를 갖추고도 큰 폭의 오버클록킹을 기대할 수 있게 한다.

이런 특별한 20주년 기념 ‘선물’에, 인텔은 이 프로세서를 위한 특별한 포장을 적용하기도 했다. 펜티엄 G3258의 일반 사용자용 제품 박스에는 ‘20주년 기념’ 특별 프린팅이 적용되어 있다. 또한 제공되는 쿨러도 상위 코어 프로세서 제품군에 들어가는 것을 포함해, 약간의 오버클록킹 정도는 손쉽게 할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그 이상의 특별한 점이 없는 것은 다소 아쉬운데, 20주년 기념의 특별 스티커 혹은 패키지 같은 것도 생각해볼 수 있지 않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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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념비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보급형은 보급형.

펜티엄 프로세서와 코어 i3 프로세서의 비교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기술적 차이는 AVX 등의 새로운 명령어 지원, 하이퍼쓰레딩 기술, 그리고 그래픽 코어가 제공하는 기능과 성능의 차이다. 코어 i3에 사용되는 하이퍼쓰레딩 기술은 같은 동작 속도를 기준으로 할 때 약 30%까지의 추가 성능을 기대할 수 있도록 하며, AVX 등의 새로운 명령어는 이를 사용하는 최신 애플리케이션에서 이를 이용할 수 없는 구형 프로세서나 하위 보급형 프로세서들과의 큰 성능 차이를 만들어 낸다.

그래픽 코어 측면에서는, 그래픽 코어가 지원하는 API 수준이나 기본 설계 등은 동일한 세대를 기반으로 하지만, 성능과 부가 기능 측면에서는 차별을 두고 있다. ‘하스웰’ 제품군에서 셀러론과 펜티엄 브랜드가 사용하는 GT1 ‘HD 그래픽스’는 10개의 실행 엔진만을 제공해, 코어 i3부터 사용되는 GT2급 그래픽 코어에 비교해 절반 정도의 게이밍 성능을 제공한다. 이전까지는 클리어비디오 기술과 퀵싱크 기술 유무도 차이점이었지만, 하스웰 이후에는 보급형 제품군에도 퀵싱크 기술이 지원된다.

물론 확장된 해상도 지원이나 모니터 출력 등의 특징은 그대로 유지된다. HDMI 나 디스플레이포트를 통한 4K급 출력이 정식 지원되며, 최대 3개의 모니터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디스플레이포트의 멀티 스트리밍 기술을 통해 하나의 출력 단자에서 1080p 3대, 2560*1600 두 대의 출력을 낼 수도 있다. 최근 많은 메인보드들이 두 개 이상의 디스플레이 출력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만큼, 이제 다중 모니터 출력에도 그래픽카드를 갖추는 데 대한 부담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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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A 1150 기반의 8, 9시리즈 칩셋 메인보드와 함께 이용할 수 있다.

펜티엄 G3258은 4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지원하는 8, 9시리즈 메인보드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하스웰 리프레시 제품군을 지원할 수 있도록 펌웨어 업데이트가 완료되어 있다면 무리 없이 지원된다. 현재 많은 8시리즈 칩셋 메인보드들이 하스웰 리프레시 제품군을 무리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펌웨어 업데이트를 제공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기 때문에 8시리즈 칩셋 메인보드의 경우 사용 전 확인이 필요하다.

또한, 오버클록킹을 위해서는 원칙적으로는 Z시리즈 칩셋을 사용한, k시리즈 프로세서의 배수 조절이 가능한 메인보드가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8, 9시리즈 메인보드들 중 상당수가 Z 시리즈 칩셋이 아니더라도 k시리즈 프로세서의 오버클록킹을 지원하고 있으며, B85나 H81 등의 저가 메인보드로도 어느 정도의 오버클록킹에는 도전할 수 있다. 물론 이 경우는 아주 비용 효율적이지만, 향후 펌웨어에 따라 오버클록킹 여부가 달라질 수 있다.

오버클록킹에서 중요한 점 중 하나가 ‘쿨러’인데, 현실적으로는 적당한 수준의 타워형 쿨러 정도가 적합할 것이다. 이 프로세서는 기본적으로 그리 전력 소비량이 많지 않지만, 4.5GHz를 넘어가는 수준의 오버클록킹에서는 늘어나는 발열량을 대비할 필요가 있다. 기본 쿨러의 경우 TDP 84W 정도를 처리할 수 있지만, 될 수 있으면 TDP 150W 수준 이상을 커버할 수 있는 쿨러를 갖추는 것을 추천한다.

■ 만만치 않은 오버클록킹 잠재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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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스트 시스템 구성

인텔 펜티엄 G3258은 제품 자체만으로도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오버클록커들에도 각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동작 속도가 ‘기록’이 되는 특별한 상황에서, 전력 소비와 발열 측면의 부담이 적은 최신 공정의 듀얼 코어 프로세서라는 것은 색다른 도전 의욕을 불러 일으키기 때문이다. 또한 보급형의 플랫폼에서도 오버클록킹을 통해, 본격적으로 상위 모델과의 격차를 줄이면서 얻을 수 있는 성취감 측면도 꽤나 크게 작용할 수 있는 모델이다.

테스트 시스템은 오버클록킹을 위한 권장 환경 정도를 감안했다. 펜티엄 G3258 프로세서와 ASUS의 Z97-A 메인보드를 조합, 공식적으로 오버클록킹을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이용했다. 메모리는 DDR3-1333 2GB 모듈 두 개로 4GB인데, G3258의 메모리 컨트롤러는 DDR3-1333까지만 지원하며, 이 부분에서는 오버클록킹을 굳이 하지 않았다. 여타 기능은 모두 내장 기능들을 활용, 쿨러는 200W급의 TDP를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타워형 쿨러인 써모랩 트리니티 모델을 이용했다.

시스템 테스트는 기본적인 연산 성능과 전력 소비량, 그리고 오버클록킹을 통한 성능 향상과 전력 소비량, 발열 측면을 확인했다. 이 프로세서의 특별함은 ‘오버클록킹’ 이지만, 패키징과 쿨링 시스템이 발열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도 확인했다. 모든 테스트는 윈도우 7 SP1 x64 환경에서 최신 드라이버를 기준으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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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ndra 2014 SP2 (Processor Arithmetic)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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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ndra 2014 SP2 (Processor Multimedia)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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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andra 2014 SP2 (Memory Bandwidth)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펜티엄 G3258의 기본 성능은 현재 일반적인 컴퓨팅을 수행하는 데 있어 부족함이 없을 정도다. Sandra 2014 SP2에서 확인한 성능은 두 세대 전 정도의 샌디 브릿지 기반 i3-2100과 비교했을 때 G3258의 프로세서 기본 성능은 큰 차이가 없다. 물론 이는 기본적인 동작 속도가 동등한 부분도 있지만, 2코어 2쓰레드의 G3258이 2코어 4쓰레드의 i3-2100과 동등한 수준의 성능을 낸다는 것은 그 동안 아키텍처의 변화를 통한 성능 향상이 어느 정도 성능 차이를 메꾸어 준다는 의미다.

물론 만만치 않은 차이가 나는 부분도 있다. 멀티미디어 성능 테스트 부분에서는 펜티엄 G3258과 i3-2100의 성능 차이가 비교적 크게 나타나며, 특히 부동소수점 연산 부분에서는 두 배 이상의 차이까지 벌어진다. 이런 성능 차이가 나타나는 이유는 AVX 명령어의 지원 유무로, 해당 명령어에 최적화된 멀티미디어 애플리케이션 등을 활용한다면 펜티엄과 코어 프로세서 간에는 분명히 구별되는 성능 차이가 존재하게 된다.

메모리 성능 부분은 두 프로세서 모두 큰 차이가 없다. 두 프로세서 모두 DDR3-1333 까지를 공식 지원하는 메모리 컨트롤러를 탑재하고 있고, 실제 테스트 결과도 거의 오차 범위 안에 들어와 있는 수준일 정도다. 물론 펜티엄 G3400 시리즈나 4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메모리 컨트롤러는 DDR3-1600을 지원해 좀 더 높은 성능을 얻을 수 있지만, G3258도 메모리 부분의 오버클록킹을 통해 좀 더 높은 성능을 얻어낼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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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DMark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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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inebench R11.5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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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inebench R15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3DMark의 Firestrike 테스트에서 G3258의 내장 그래픽 코어를 이용해 얻은 점수는 387점으로, 이는 게이밍에 사용하기에는 다소 아쉬운 점수이기도 하다. 또한 그래픽 부분이나 전체 스코어 모두 코어 i7급 프로세서의 스코어와 비교할 때 절반 수준인데, 이는 코어 시리즈 프로세서가 EU 20개의 GT2 급 그래픽 코어를 탑재하는 데 반해, 펜티엄 시리즈는 EU 10개의 GT1급 코어를 탑재하기 때문이다.

한편 프로세서의 성능을 반영하는 피직스 스코어의 경우에는 2코어 2쓰레드에서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의 성능이 충분히 나와 주고 있다. 코어 i5 프로세서들의 결과와 비교하면, G3258의 성능은 동작 속도를 감안했을 때 정확히 절반 수준이 나온다. 물론 이 경우는 멀티쓰레드 최적화가 잘 되어 있는 경우가 될 것이고, 싱글 쓰레드의 비중이 크다면 이 프로세서를 오버클록킹 하는 경우가 가장 높은 만족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Cinebench R11.5와 R15 테스트에서는 2코어 2쓰레드 구성의 3.2GHz G3258보다 2코어 4쓰레드 구성의 3.1GHz i3-2100이 다소나마 높은 성능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의 코어 i3 모델은 아키텍처 변화를 통한 성능 효율 개선과 더 높아진 동작 속도로 이 차이를 더 벌려 놓고 있고, 실질적으로 이 프로세서를 오버클록킹 해도 동 세대의 코어 i3 프로세서의 성능을 완전히 뛰어넘기도 절대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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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전력 테스트 결과, 단위 W, 낮을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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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세서 코어 온도 테스트 결과, 단위 ℃, 낮을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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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DMark (Firestrike : Physics Test) 테스트 결과, 높을수록 좋다.

테스트에 사용된 펜티엄 G3258 프로세서는 최대 4.8GHz에서 일련의 테스트를 통과할 수 있었으며, 이 때 사용된 전압은 1.4V 정도였다. 하지만 이 이상에서는 1.5V 이상을 인가해도 테스트 수행 시 시스템다운 등의 증상을 극복할 수 없었다. 부팅만으로 따지면 1.48V 가량을 인가해 5GHz의 포스팅과 윈도우 부팅은 가능했다. 즉, 실제 사용시 실질적인 오버클록킹의 한계선은 전압 등을 고려할 때 4.5~4.8GHz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버클록킹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성능도 만만치 않다. 동작 속도가 거의 50% 가까이 올라가는 만큼, 성능 또한 이에 비례해 높아진다. 하지만 이 프로세서를 최대한도로 오버클록킹 한다 해도 현재의 코어 i3나 i5 프로세서를 따라잡는 것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또한 4GHz 정도는 기본전압에서도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지만 4.5GHz를 넘어가면서부터는 가파르게 높아지기 시작하는 전압 요구량, 전력 소비량과 발열도 다소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2코어 2쓰레드의 작고 단순한 구성을 가진지라 절대적인 소비 전력량은 그리 크지 않다. 테스트 시스템에서는 기본 전압 4GHz에서 프로세서 풀로드시 67W, 1.25V의 4.5GHz에서는 최대 77W 정도로. 상위 모델들의 오버클록킹과 비교하면 그리 큰 부담은 아니다. 또한 1.4V 인가시의 4.8GHz에서도 풀로드 전력 소비량은 97W 수준으로, 프로세서만의 소비 전력은 50W를 갓 넘는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보인다.

3DMark Firestrike의 피직스 테스트에서 내장된 시스템인포 모니터링 로그를 통해 본 프로세서의 온도 또한, 적당한 쿨러가 있다면 이 프로세서의 오버클록킹은 발열에 대한 부담이 적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기본 동작 속도에서는 단지 39도 정도에 그치고, 4.8GHz에서도 채 70도를 넘지 않을 정도다. 이는 써멀 패키징 등이 달라지지 않았지만 애초에 펜티엄 프로세서가 발열의 부담이 적기 때문에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 20주년을 기념해 PC 애호가들에 보내는 특별한 선물

인텔 펜티엄 20주년 기념 모델 G3258은 펜티엄 브랜드 20주년을 맞아 인텔이 데스크톱 PC 애호가들에 보내는 특별한 선물의 의미를 가진다. 어떤 이에게는 이 제품이 가진 성능이나 오버클록킹에 대한 매력보다는 특별한 ‘20주년’이 새겨진 패키징 자체가 더 큰 의미를 가질 수도 있을 것이고, 또 다른 이에게는 이 프로세서가 특별한 이벤트로 선보인 두근거리는 ‘장난감’으로의 의미도 있을 것이다.

펜티엄 G3258이 가지는 특별함은 ‘오버클록킹’에 기인하는 만큼, 펜티엄 브랜드에 대해 개인적으로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지 않거나, 혹은 오버클록킹에 큰 관심이 없다면 이 프로세서는 성능이나 구성 등에서 그리 소비자의 관심을 끌 만한 요소는 없다. 또한 이 프로세서를 극한까지 오버클록킹한다 해도 코어 i5는 고사하고 최신의 코어 i3가 가지는 성능을 뛰어넘기도 쉽지 않을 정도다. 덕분에 ‘오버클록킹’이 가지는 의미도 수 년 전과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하지만 오버클록킹을 비용 대비 성능의 개념이 아니라 ‘취미’로 접근한다면 이 펜티엄 G3258은 정말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훌륭한 ‘장난감’이다. 오버클록킹에 따른 성능 향상의 폭도 대단히 크며 높은 동작 속도의 달성은 절대적 성능보다는 그 수치의 달성에서 사용자에 성취감을 안겨줄 것이다. 또한 이 제품은 PC 산업 역사에 굵은 족적을 남긴 ‘펜티엄’ 브랜드가 PC 애호가들에 선물하는 여느 때와 다른 특별한 ‘축제’의 기회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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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펜티엄 G3258 프로세서 제품 주요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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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egal's 2014.11.07 16:05
    20주년 기념 쿨러조차 구리심까지 박아주는 인텔의 클라스...
    하나쯤은 소유해도 충분한 매리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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