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게임 리뷰4] 곰돌이를 찾아서-Finding Teddy
△ 파인딩 테디
보통 포인트 & 클릭 어드벤처게임들이 내세울 만한 요소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드라마 저리가라 할 정도의 탄탄한 스토리이고,
다른 하나는 다른 게임에선 찾을 수 없는 독특한 퍼즐 시스템입니다.
당연히 두 가지 모두 갖춘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그런 게임은 많지 않으며, 물론 이 게임도 아닙니다.
파인딩 테디는 스토리를 버리는 대신 '멜로디 퍼즐'이라는 이 게임만의 독특한 퍼즐 시스템을 내세웠습니다.
이 멜로디 퍼즐에 대해서는 해보시면 금방 비밀을 알 수 있겠지만, 따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무엇보다 직접 체험하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 우는 친구에게 특별한 노래를 부르면..?
△ 이해하면 훈훈한 노래
앞서 말한 '멜로디 퍼즐'을 제외하고는, 여느 게임들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아이템을 습득한 다음-적절하게 사용해서-아이템을 얻거나 길을 뚫는 전형적인 포인트 앤 클릭 어드벤쳐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말도 안되거나 억지스러운 퍼즐이 없다는 점은 이 게임의 장점 중 하나이지요.
특징을 하나 꼽자면 아기자기한 픽셀그래픽과 달리 내용물은 그다지 아기자기하지 못합니다.
주인공이 무려 '어린 여자애' 임에도 불구하고 잘못 진행할 경우 주인공의 적나라한 데드씬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근데 이 데드씬이 도전과제와 연관되있는지라 죽을 수 있는 모든 부분에서 죽어야 합니다.
본격 개발자의 취향에 대해서 의아해지는 부분이네요.
△ 누가 봐도 건드리면 죽지만..ㅠㅠ
파인딩 테디는 전체적으로 2% 부족합니다.
일단 볼륨 자체가 매우 적고, 적은 스테이지 안에 멜로디 퍼즐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는 점과,
2회차부터는 굳이 할 필요 없는 1회용 퍼즐과 그에 따른 1회용 맵들이 너무 많다는 점,
그리고 아무리 버렸다지만 너무 개연성 없는 스토리 등, 여러모로 아쉬운 점이 많은 게임입니다.
무엇보다도 '멜로디'라는 독특한 소재를 잘 활용하지 못했다는 점이 특히 아쉽네요.
엔딩 크레딧에 보면 이 게임을 4개월동안 만들었다고 나오는데,
맘먹고 필 피쉬처럼 몇 년 더 개발했다면 FEZ와 양대산맥을 이루는 훌륭한 퍼즐게임이 탄생하지 않았을까요?
△ 아니면 어몽 더 슬립과 양대산맥을 이루는 공포게임이 탄생했을지도..
Finding Teddy: Reboot 같은 거 하나 만들었으면 좋겠네요.
여러모로 아쉬운 게임. 파인딩 테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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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고 주관적인 리뷰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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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Technobabylon 험블번들로 얻고서 플레이 해봤는데 재밌더라구요.. 포인트 & 클릭 어드벤처게임의 매력을 알거 같습니다.. 리뷰 잘 봤습니다 :)
급하게 만들었따는 느낌을 지울 수 가 없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