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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콘솔도 세대를 거듭하면서 날로 발전을 보이는 건은 역시 시각적인 부분이다. 그래픽 발전이 그야말로 눈 부시고, 프레임도 언제부터인가 60프레임 뽑아줘야 흥겜이고, 30프레임이면 망겜 취급하는 그런 말들도 커뮤니티에서 설왕설래한다. 그런데, 게임의 재미는 꼭 그래픽 때문에 나오는 건 아니겠다. '편집광 시대'를 이끈 인기작들은 대개 그래픽이 거드는 손 정도로 기능했다.

흔히 '레트로(Retro)'라고 지칭되는 특정 취향이 저변을 날로 확장하는 배경에는 '재미' 자체에 대한 재탐구가 가장 큰 버팀목으로 자리매김 되고 있다. 그렇게 '주류'라고까지 말하기엔 무리가 따르긴 해도, '노가다'나 '콜렉션' 같은 요소들이 재미에 얼마나 기여하는 것인지는 알 사람들은 아는 바. 때문에 그 쪽 세계 작품들은 범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는 그런 게 있다.

요즘은 '마인크래프트'가 바로 그 대표적인 경우겠다. 현실세계에 '레고'가 있다면, 가상세계에는 '마인크래프트'가 있겠다. 생긴 것도 비슷하고, 노는 것도 비슷하다. 대신 마인크래프트는 게임 요소들을 교과서적으로 수용해, 모험이 있고 랜덤이 있고 몬스터가 흘러 넘치는 광활한 대지가 플레이어를 맞이한다. 마냥 목숨을 거는 어드벤처가 무엇인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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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계의 '레고'라고 불리는 마인크래프트가 PS4 타이틀로 나왔다. 게다가 한글.

'마인크래프트'는 전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는 타이틀이라, 국내외에서 경이적인 성과들을 이룬 것이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볼 수 있었던 미들어스를 그대로 옮겼다던지, 미드 '게임 오브 쓰론' 오프닝 영상을 본뜬다던지 하는 건 마치 이 바닥 교양 과정. 국내에서도 유명 영화나 관광지 모습을 본 뜨는 시도가 꾸준해서 커뮤니티 등에서 스크린샷 품평하는 것도 또 다른 재미다.

그런데 이러한 즐거움은 기본적으로 PC가 주무대였다. 게임 자체가 필드가 광활하게 나오는 것이지 그렇게 고차원적인 개발과 유지보수가 있는 그런 것은 아니다 보니, 날로 무거워지는 건 불가피. 게다가 만들어지는 콘텐츠나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것들이 하나같이 대규모 토목사업들이라 과거 세대 콘솔에서는 그냥 기계가 안 되어서 못 나왔다는 게 맞는 말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콘솔에서도 '마인크래프트'를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플레이스테이션 4와 Xbox One 등을 통해서 마인크래프트 세계로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되었다. 주요 게임 모드는 본작과 같은 룰로 가기 때문에 이미 경험해봤다면 금새 적응될 부분. 그리고 무엇보다, 데스크톱 PC 앞에서 하던 일들을 이제 거실에서 큰 TV로 굴리며 드러누워 할 수 있게 된 부분이다. 더 오래 노가다를 할 수 있게 된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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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무척이나 광할한 세상에서, 나름의 족적을 남기기 위한 걸로 토목사업만한 게 없긴 하다.

PS4로 즐기는 '마인크래프트'는 기술적인 측면에서 PC와의 격차를 상당히 줄였다는 거 정도로 볼 수 있겠다. 일단 플랫폼 자체가 게임 처음 시작했을 때와 같은 텅 빈 분위기. 앞으로 과연 PS4 하드웨어의 한계는 어디에서 봉착할 지 나아가는 과정이 플레이어들의 여정과 같겠다. PC야 CPU 바꾸고 RAM 늘리고 SSD 달아서 어떻게 한다지만, PS4 버전은 일단 하드웨어 사양 자체가 끝장난 바라서 더 특히나.

대신 확실히 하나 좋은 점이라면, PC 앞에서 정자세로 앉아서 키보드와 마우스로 하던 때와 달리 더 편하게 게임을 오래 장기전으로 할 수 있다는 점이겠다. 콘솔 게임의 특질과 마인크래프트는 상당히 통하는 면이 존재하는데, 사람이 진득하게 오래 붙어서 하는데 최적화된 이 게임 자체의 장르적 특성은 다가오는 겨울방학 시즌을 괜스레 두렵게 만드는 측면이다. 사실 이게 콘솔 버전의 알파요 오메가가 되는 셈.

다만 마인크래프트와 관련해 가장 최근에 이목을 끈 사건이라면, 개발사인 모장社가 마이크로소프트에 2조원 가량에 인수된 일이겠다.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가 미는 Xbox One 플랫폼 쪽 버전에 더 신경이 쓰이는 건 사실. 차후에 나온다는 독점 DLC 소식도 이 쪽으로 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 PS4 버전에 대해서는 머나먼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덜해지는 형편이다. 이건 어찌 할 수 없는 어른의 사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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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을 앞두고, 월동 준비를 위해서 마련하고 연구할 만한 그런 게임.

전체이용가 / 평점 : 9점 (10점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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