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먹는 하마 RTX 3000시리즈 등판, 600W가 기본
효율·출력·안정성 … 보다 나은 상품성을 향한 목소리가 커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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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22일] - 전원공급장치도 자체 개발 가능할까? 제조 기반이 무너진 대한민국에서는 쉽지 않은 일이다. 마이크로닉스가 중국 제조사와 합자해 제품 생산이 가능한 비결이다. 덕분에 차세대 플랫폼으로 주목 받는 80PLUS BRONZE급 효율 제품을 저렴하게 시장에 선보일 수 있었다고 마이크로닉스 담당자는 설명한다. 전작 대비 한층 환성도를 높인 2세대에 접어들면서 GPU-VR·SURGE 4K·ESD 15K 등 출력 안정성 및 고전압 보호 기능까지 보강하면서 이전 인기 수성 준비도 끝냈다.

지금 PC 시장에는 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 등 굵직한 신제품 출시가 한창이다. 올해는 10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와 3세대 AMD 라이젠 프로세서,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 시리즈 등 고성능 제품이 연달에 등장하면서 그 인기는 여느때 보다 열오른 상황.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PC 수요가 증가한 것도 이유 중 하나지만, 성능 향상이 큰 신제품의 출시는 새롭게 등장한 제품 수요와 맞물리면서 필요성이 높아진 까닭이다.

차세대 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의 출시는 단순한 세대교체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향후 기술 변화를 보여주는 것 외에도 PC 주변기기의 기술 흐름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시장에서 민감하게 보는 ‘와트당 성능비’에 주목해야 한다. 와트당 성능비는 쉽게 보면 전력을 쓴 만큼 어느 수준의 성능을 내는지와 밀접하다.

시장에서 주목받는 제품의 추이를 보면 ‘쓴 만큼 성능을 낸다’에 무게추가 이동하고 있다. 일부 고성능 제품군의 전력소모가 증가했고, 덩달아 성능 또한 상승했다는 이야기. 예로 10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고성능 라인업이 열설계전력(TDP) 95W 수준이며, 3세대 AMD 라이젠 프로세서도 최대 105W 수준의 TDP를 자랑한다. 상위 제품군은 160~200W 전후로 TDP가 형성되어 있을 정도다.

그래픽카드도 마찬가지. 최근 출시된 엔비디아 지포스 RTX 3080·3090 외에 향후 RTX 3070, 차세대 AMD 라데온 등이 합류하게 된다면 업그레이드와 함께 파워서플라이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파워서플라이도 소비자가 선호하는 출력 용량인 500~700W 안에서 최대한의 효율을 소비자에게 제안하는 것과 동시에 고가 제품을 보호하기 위한 기능을 대거 투입하는 모습이다.

시장은 500와트 이상 용량으로 맞불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의 자료를 보면 절반 이상이 500~700W이다. 다수의 소비자가 선택하는 제품이 한정된 있는 상황 속에 제조사는 최적의 출력 효율과 안정성 구현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 80PLUS는 절대적 기준은 아니지만, 고효율 파워서플라이를 분류하는 지침 중 하나로써 참고할 가치는 충분하다. 80PLUS는 효율 구간에 따라 스탠다드(STANDARD)부터 브론즈(BRONZE), 실버(SILVER), 골드(GOLD), 플래티넘(PLATINUM), 티타늄(TITANIUM) 등으로 나뉜다. 최소 80% 이상 효율을 보여야 그 조건을 만족한다고 볼 수 있다.

한미마이크로닉스가 출시한 마이크로닉스 캐슬론 M은 영향력을 확대해 나가는 중이다. 주력이라 할 수 있는 500W·600W·700W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특징은 ‘효율성’과 ‘안정성’을 한정된 자원 내에서 이뤄냈다는 점이다. 80PLUS 230V EU 인증을 받았지만, 실제 에너지 효율 테스트에서 브론즈 등급 수준인 최고 85~88% 수준의 고효율을 제공한다. 여기에 일반 파워서플라이에 채택 중인 18AWG 규격보다 두꺼운 16AWG 규격 케이블을 적용, 출력 효율 및 안정성을 확보하고자 했다.

캐슬론 M은 앞서 85~88%의 효율을 인증 받았다. 이는 81~85%인 BRONZE 등급을 상회하는 것이다. 높은 효율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자체 개발한 차세대 파워서플라이 플랫폼 ‘하이브리드(Hybrid)-E’ 때문이다. 다이오드에서 발생하는 전류 손실을 개선해 높은 효율을 얻을 수 있는 동기식 정류(Synchronous Rectifier)를 채택해 효율을 높이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해졌다.

효율 외에도 고가의 고성능 부품을 보호하기 위한 기능도 충실해야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캐슬론 M에는 ‘SURGE 4K·ESD 15K’ 등 외부에서 불시에 유입되는 고전압으로부터 기기를 보호한다. 자주 일어나는 일은 아니지만, 우리 주변에는 돌입전류·낙뢰·정전기 등 예기치 못한 고전압이 PC로 유입될 수 있다. 마이크로닉스는 이를 의료 및 산업용 등급인 4kV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맥스엘리트가 출시한 맥스웰 게이밍 프로는 700W까지 용량을 확대했다. 앞서 출시한 600W에 이어 상향 평준화 되는 시장 니즈 충족에 나선 변화다. 보급형 시장을 노렸음에도 높은 수준의 안정성과 전압의 정확성을 강조하고 있다. 80PLUS STANDARD 230V EU 인증의 핵심은 액티브PFC 채용으로 구현한 최대 87% 이상의 효율 달성이다. 95% 이상의 +12V 가용의 싱글레일 출력은 고성능 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를 중심으로 +12V의 활용이 넓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 12V 품질에 대응한 모습이다.

출력전압의 편차를 2% 이내로 제어하는 것 역시 눈에 띄는 부분. 출력전압의 변동폭이 적고 고성능 프로세서의 오버클럭에도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한다. 2개의 Y형 6+2핀 PCI-E 커넥터가 있어 TDP 225W이상의 고성능 싱글 그래픽카드에도 개별 케이블 연결을 통해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가능하며 여기에 5년 기간의 넉넉한 무상 AS 기간도 게이밍 프로 제품의 강점이다.

한편, 파워서플라이는 시장의 까다로운 검증이 이뤄지는 부품 중 하나다. 효율·출력·안정성 모두 담보되어야 시장에 안착할 수 있다. 마이크로닉스와 맥스엘리트를 필두로 ABKO, FSP, 그레이트웰, 잘만 등의 브랜드가 뒤를 쫒으며 세 가지 가치 외에도 합리적인 가치를 더하면서 완성도를 높여나가는 추세다. 덕분에 소비자는 선택의 번거로움이라는 새로운 고민이 늘어갈 전망이다. 물론 이러한 변화를 바탕으로 향후 파워서플라이 시장의 흐름이 자연스레 재편될 것이기에 보다 나은 상품이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다. 가장 먼저 동작하고 가장 늦게 멈추는 제품이라는 특징에는 바람직한 변화다.

 

 

 

By 김현동 에디터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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