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지 분야, 즉 저장장치 시장에서 HDD는 반드시 필요한 하드웨어이면서도 크게 부각되지 못하는 분야 중에 하나입니다. SSD가 떠오르면서 HDD의 관심은 더욱 더 멀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SSD가 HDD를 대체한다고 공언한지도 꽤 시간이 흘렀음에도 HDD 시장은 견고해지고 있으며 HDD와 SSD가 양분하는 것이 아니라 공존함으로써 시장을 확대해나가고 있기도 합니다.

실례로 OS나 응용프로그램, 게임 등은 SSD에 설치하고 동영상이나 문서, 사진 등 대용량의 파일들은 HDD에 보관하는 것이 일반화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는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에서도 마찬가지여서 페이스북만 하더라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사진등의 자료는 SSD 서버에서 HDD 서버로 옮겨 데이터를 저장함으로써 저장공간에 대한 효율성을 높이고 있기도 합니다.

SSD는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낸드 플래시를 기반으로 다수의 업체들이 제품을 선보이고 있기도 합니다. 다만 낸드플래시를 직접 제작하는 업체는 소수이며 이러한 생산업체들에게 메모리를 공급받아 각 업체들이 SSD를 내놓고 있는 상황이라 HDD에 비해 상당히 많은 업체들이 소비자의 선택을 바라고 있기도 합니다.

HDD 시장에서는 크게 씨게이트와 WD로 구분되어 시장에 제품이 공급되고 있지만 SSD 시장은 낸드를 직접 생산하는 삼성, SK하이닉스, 인텔, 마이크론을 중심으로 복잡한 구도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씨게이트가 출시한 바라쿠다 SSD는 씨게이트가 소비자 대상 SSD 시장에 조심스럽게 출시한 제품입니다. 씨게이트는 얼마전 도시바 지분 인수를 통해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되었으며 직접적으로 낸드를 생산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분 인수를 통해 낸드 플래시 메모리에 대한 권한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출시한 제품이 바로 이번에 소개할 바라쿠다 SSD입니다.

바라쿠다 SSD는 2.5인치 기반의 SATA-3 인터페이스를 갖춘 모델로 가장 일반적인 SSD 형태를 지니고 있습니다. 250GB를 시작으로 500GB/1TB/2TB를 공급하고 있으며 시장에 출시한지는 2달 남짓이라는 시간이 흐른 상황입니다.

씨게이트는 저장장치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갖추고 있어 SSD 시장에서도 이러한 입지 영향도가 바로 적용되지는 않겠지만 점진적이면서도 빠르게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NVMe 기반의 SSD 출시가 아닌 SATA-3 기반의 SSD를 내놓았다는 점인데 이 부분에 대해 씨게이트는 점차적으로 시장을 확대할 예정으로 연말 혹은 내년 초에 출시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바라쿠다 SSD는 블랙을 기반으로 하여 씨게이트가 로고가 새겨진 간결함을 보여주고 있으며 2.5인치 형태의 일반적인 외형을 가지고 있음에도 SSD 같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로고 반대편에는 기존 바라쿠다 HDD와 거의 비슷한 느낌의 레이아웃으로 용량과 모델을 표기하고 있으며 여타 다른 다수의 인증 및 정보를 표기하고 있습니다.

바라쿠다 SSD는 TLC를 기반으로 하여 최대 읽기는 560MB/s, 최대 쓰기는 530MB/s로 준수한 성능을 갖추고 있으며 SLC, DRAM 캐쉬를 가지고 있어 TLC 기반의 SSD에서 지적되고 있는 읽기 성능 저하 및 용량 현상을 최소화시키고 있습니다. 사실 이러한 문제는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발생하지 않지만 SSD가 가진 거의 모든 용량을 사용하거나 2GB 이상의 대용량 파일을 옮기는 경우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으로 캐쉬를 통해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바라쿠다 SSD는 2.5인치 구성에 7mm 두께를 가지고 있어 울트라북 및 슬림 노트북에 장착하는데 무리가 없습니다.

SSD의 장점은 낸드플래시를 기반으로 하여 빠른 데이터 로딩을 통해 CPU나 그래픽카드가 요구하는 데이터를 전달하여 기존 HDD에 비해 4-5배 이상 빠른 체감성능을 제공하는데 있습니다. 바라쿠다 SSD도 마찬가지로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를 가지고 있으며 스토리지 업체라서 그런지 실테스트 성능은 표기성능보다 높은 편으로 보수적으로 성능을 어필하고 있습니다.

게임에서의 로딩 체감성능은 SSD의 성능을 느끼기에 가장 좋은 수단일 것입니다.

PS4로 선행 출시되어 많은 인기를 얻었던 ‘몬스터헌터 : 월드’는 PS4 유저들에게 SSD를 반드시 사야한다는 인식을 남겨준 게임으로 PC 플랫폼에서도 출시되어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트레이너로 골치를 얻고 있다는 점이 인기가 있다는 점이겠지만요.)

PS4 정도는 아니지만 HDD와 바라쿠다 SSD의 성능을 보면 실질적인 성능의 격차를 느낄 수 있습니다. 비단 ‘몬스터헌터 : 월드’는 아니더라도 여타 다른 게임에서도 바라쿠다 SSD는 빠른 성능을 보여줍니다.

PC기반에서의 결과를 보면 HDD에 빠른 로딩 속도를 보이며 이러한 로딩 속도는 게임 실행에서부터 로그인을 통해 마을에 진입한 상태에서의 로딩속도를 체크한 것으로 씨게이트 바라쿠다 SSD를 통해 빠르게 1분 안에 마을에 진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여 줍니다.

또한 자체적으로 SSD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스토리지 전문업체 다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를 통해 SSD의 컨디션 및 셋팅 상태를 쉽게 확인할 수 있으며 저장공간 등 한눈에 편하게 확인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씨게이트 바라쿠다 SSD가 가지는 장점은 비단 중소규모의 SSD 업체와 확연히 차별화되는 부분이라고 하겠지만 하이앤드 SSD 업체와 비교한다면 서로 비슷한 형태의 서비스로 크게 차별화되는 부분이라고 보기에는 다소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씨게이트 바라쿠다 SSD의 가장 차별화가 되는 부분은 씨게이트의 데이터 복구 서비스인 레스큐 서비스로 이는 기존 HDD에도 적용되었던 서비스이지만 이번에 SSD 출시와 더불어 SSD에도 적용되어 서비스 받을 수 있음으로써 차별화되는 부분이라고 하겠습니다.

별도의 비용이 들어가는 서비스이지만 큰 돈을 투자 않고 불미스러운 일로 발생하는 데이터 훼손에 대해 데이터 복구가 가능해져 기존에 SSD는 데이터 복구가 어렵다라는 인식을 변화시키는 부분이라고 하겠으며 제조사 단위에서 복구 서비스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높은 확률로 데이터 복구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개인정보에 대해서도 안정적으로 전달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겠습니다.

이러한 씨게이트의 레스큐 서비스는 국내에서 이루어지지 않고 복구 연구소를 통해 이루어지며 이메일로 진행사항을 알려준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물론 100% 복구가 힘들수도 있지만 자신의 소중한 데이터를 보다 저렴한 비용의 보험 형태를 통해 복구할 수 있어 기업이나 개인에게 선택에 따라 적용 가능해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존 HDD 기반 스토리지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가지고 있는 씨게이트의 SSD 출시는 화려함보다는 기본에 충실한 형태로 제품이 출시되었습니다. 5년 워런티를 기반으로 성능에 있어서 SATA-3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형태의 제품 출시는 SSD 시장에 대한 조심스러운 접근을 읽어볼 수 있습니다.

제품에 특화된 관리 소프트웨어, 차별화되는 데이터 복수 서비스, 5년 워런티 등은 준비된 상태에서 제품을 출시되었음을 보여줍니다. NVMe 제품을 출시하지 않은 것은 다소 아쉬운 일이나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출시 예정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준비하는 단계로 앞서 설명한 것처럼 하나하나 차근차근 밟아가는 느낌으로 시장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SSD이건 HDD이건 그 안에 저장된 데이터는 소중할 수 밖에 없으며 이는 저장장치가 가져야하는 가장 기본적인 덕목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 씨게이트는 레스큐 서비스를 통해 SSD에 대한 차별화를 가져간다는 점은 무척이나 긍정적인 부분이며 다른 업체들이 쉽게 접근하기 힘든 부분이니 만큼 SSD의 성능과 더불어 보다 확고한 데이터 안정성을 확보하고자 한다면 씨게이트 바라쿠다 SSD는 상당히 좋은 선택지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