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코리아는 10월 7일 자사 회의실에서 '전 세계가 반한 한국 앱, 게임 비결 공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기자 간담회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한국 개발사들을 소개할 목적으로 열렸다.

 

또한, 국내 앱, 게임 개발사들이 해외 진출 성공 사례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나가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준비됐다. 이날 행사를 위해 구글의 라리사 폰테인 구글플레이 앱 사업 개발 총괄, 밥 미즈 구글플레이 게임 사업 개발 총괄 등이 내한했다.

 

이날 행사를 진행한 구글의 라리사 폰테인 구글플레이 앱 사업 개발 총괄은 "한국 앱이 전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이유 두 가지는 한국 개발자들이 신기술이나 트렌드를 가장 발 빠르게 도입하는 것, 그리고 전 세계 어디서든 통할 수 있는 쉽고 일관성 있는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다는 것이다"라며 "한국 개발자들이 자국 시장을 넘어 전 세계에서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구글코리아가 주최한 한국 앱, 게임의 비결에 대한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 폰테인 총괄은 한국 앱의 인기를 소개하며 전 세계 진출을 독려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0월 출시된 안드로이드는 출시 7년 만에 14억 대 이상의 기기에 탑재된 운영체제로 성장했으며, 구글플레이 역시 안드로이드와 함께 빠른 성장을 거듭하여 전 세계 190개국의 사용자가 매일 앱을 다운 받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구글은 2014년 전 세계 구글플레이 개발사들에 70억 달러(한화 약 8조 원)의 수익을 배분했으며, 모바일 기기를 넘어 그 영역이 웨어러블 기기(안드로이드 웨어), TV, 자동차등으로 확장되고 있는 중이다.

 

폰테인 총괄은 안드로이드 앱에 대해 "전체 다운로드의 50% 이상이 상위 다섯 개 국가에 편중되지 않고 다수의 국가에 폭넓게 분포되어 있는 글로벌 앱들이 다른 앱들에 비해 2.4배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글로벌 진출이 필수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의 앱 개발사들은 교육, 개인화, 사진, 생산성 향상, 도구 등 언어 장벽의 구애를 덜 받는 분야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 높은 성장 가능성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핑크퐁', '배경화면HD', '레트리카', '폴라리스 오피스', '컬러 노트'와 같은 앱들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많은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으며, 특히 남미와 동남아시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안드로이드 기기 사용자 4명 중 3명이 즐길 정도로 단연 인기가 높은 분야인 게임은 많은 한국 개발사들이 게임 부문에서 개별 시장 고객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고객 이벤트, 서비스 지원 등의 현지화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에 대해 밥 미즈 구글플레이 게임 사업 개발을 총괄은 "이미 많은 한국 개발자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으며, 앞으로 한국 개발사들이 더욱 성장할 기회는 모바일 사용자의 앱 구매력이 높은 미국, 일본, 대만과 같은 성숙 시장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안드로이드 점유율이 높으면서 스마트 보급률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브라질, 멕시코, 인도네시아, 인도, 러시아 등의 신흥국가 시장에도 새로운 시장이 열리고 있다"고 말하고, "이 두 가지 시장을 함께 공략한다면 더욱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 구글플레이는 전 세계 190개국의 사용자가 이용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 한국의 앱은 교육, 개인화, 사진, 생산성 향상, 도구 등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 미국, 일본, 대만 외에 브라질, 멕시코, 인도네시아, 인도, 러시아 등이 성장 중이다.

 

▲ 미즈 총괄은 두 가지 시장을 함께 공략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이날 기자 간담회에는 해외 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대표적인 한국 개발사인 하이퍼커넥트와 넷마블게임즈의 관계자들이 함께 참석해 각각 한국 앱 및 한국 게임의  해외 진출 성공 사례를 공유했다.

 

하이퍼커넥트의 모바일 영상메신저 '아자르'는 지난 2013년 11월에 출시된 이후 터키, 중동, 동아시아 등 국가에서 강세를 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빠른 성장을 이뤘다. 지난 3월에는 1천만 다운로드를, 9월에는 월 매출 10억 원을 달성했으며, 12개 국가 구글플레이에서 매출 순위 상위 5위 안에 이름을 올리고 그중 4개 국가에서는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1,600만 이상의 다운로드 가운데 9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하이퍼커넥트의 안상일 대표는 "처음 구글플레이에 앱을 출시할 때 전체 국가를 선택하고 영어로 앱을 제공했는데, 아무런 마케팅 없이도 대만 구글플레이 전체 1위를 달성하는 등 예상치 못한 성과를 거두었다. 이후 구글 번역을 이용해 앱을 18개 국어로 번역해서 올렸는데, 별다른 마케팅 없이도 중동, 터키, 남미 등에서 트래픽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며, "처음부터 국내 시장만을 목표로 하는 대신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앱을 출시한다면 더욱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게임즈가 올해 4월 출시한 '마블 퓨처 파이트'는 전 세계 148개국에 동시 출시되었다. 마블 퓨처 파이트는 넷마블이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최초로 추진한 글로벌 원빌드 게임으로, 마블코믹스의 세계관과 스토리를 기반으로 다양한 인기 캐릭터가 등장해 출시 전부터 큰 관심이 쏠렸다. 출시 후 미국, 브라질, 멕시코, 러시아 등 국가에서 큰 인기를 끌며 2주 만에 1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14개 국가 구글플레이 무료 인기 게임 1위를 달성했다. 특히, 전체 다운로드의 93%가 해외에서 발생하는 등 해외에서 큰 주목을 받으며 현재 누적 다운로드 수 3천만을 기록하고 있다. (구글플레이 및 iOS 합산)

 

넷마블게임즈의 김동현 이사는 "해외 사용자들에게 익숙한 마블 캐릭터를 활용하고 글로벌 사용자 성향을 분석해 현지화를 진행한 것이 '마블 퓨처 파이트'의 글로벌 성공에 있어 주효했다"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출시하게 될 게임들도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해 더욱 더 많은 사용자에게 도달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하이퍼커넥트의 안상일 대표가 '아자르'의 사례를 소개했다.

 

▲ '아자르'는 친구 찾기 기능이 강점인 영상 메신저다.

 

▲ 구글의 다양한 도구들을 활용하며 많은 도움을 받았음을 강조했다.

 

▲ 넷마블게임즈의 김동현 이사가 '마블 퓨처 파이트'의 사례를 소개했다.

 

▲ 글로벌 원빌드 전략으로 출시 2주 만에 글로벌 1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 성공 전략은 게임의 글로벌화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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