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레이크, 아이리스를 만나다

인텔은 조용히 그들 라인업에 3종의 신제품을 추가했다. 스카이레이크 아키텍처 기반의 임베디드 프로세서들인 이들은 동 세대로서는 처음으로 아이리스 프로 내장그래픽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이전까지의 아이리스 프로와 마찬가지로 별도의 '크리스탈웰' 다이에 집적된 고속의 eDRAM 버퍼를 하나의 CPU 패키지에 탑재하고 있으며, 이로써 부족한 메모리 대역폭을 효과적으로 보완해줄 수 있게 되었다.

이들은 각각 코어 i7 6785R, i5 6685R 및 i5 6585R이다. 거대한 내장그래픽을 탑재한 만큼 이들이 겨냥하는 시장은 올인원 및 소형 폼팩터 PC이며, TDP는 65W로 모바일 라인업에서 이제껏 아이리스 프로를 탑재했던 다른 모델들보다는 다소 높은 소비전력을 보인다. 이번 모델들에 탑재된 GT4e 내장그래픽은 72개의 연산 유닛을 내장했는데 이는 데스크탑 브로드웰/스카이레이크의 24개보다는 3배, 종전 하스웰/브로드웰 기반 아이리스 프로의 48개보다는 1.5배가 더 많은 것이다.

이번 발표를 시작으로, 인텔은 연내 아이리스 프로 내장그래픽을 탑재한 제온 E3 V5를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미 많은 완제품 PC 메이커들은 이러한 제온 E3 V5 모델들을 탑재한 PC를 판매하고 있기도 하다. GT4e 내장그래픽이 탑재된 스카이레이크 다이는 비정상적으로 길쭉하게 생겼으며 여기에 GT4e가 대단히 큰 면적을 점유하고 있으리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스카이레이크 기반의 새로운 친구들은 그들의 전임자, 브로드웰 기반의 친구들보다 훨씬 더 높은 클럭으로 무장할 것이다. (다만 데스크탑용의 K 버전보다는 당연히 낮다.) 또한 이전까지 eDRAM이 적용된 모델의 경우 L3 캐시 용량 중 2MB를 eDRAM 태그로 할당해 줄어든 L3 캐시 용량을 갖게 되었었는데, 이번에 발표된 모델들은 있는 그대로의 L3 캐시 용량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그 말인즉, i7은 8MB의, i5는 6MB의 L3 캐시가 고스란히 살아 있다는 것이다.

당연히, 이것은 eDRAM의 캐시로써의 활용방식 자체가 변경된 데 따른 것이다. 이전까지의 크리스탈웰 - 즉 eDRAM은 '빅팀 캐시'로써 상위 계층의 캐시로부터 방출된 코드를 의무적으로 담아 두는 역할에 그쳤다. (※ 주 : AMD의 exclusive cache와 유사) 그러나 스카이레이크의 eDRAM은 보다 전통적인 인텔의 캐시 역할(inclusive)에 가까워져 메인 메모리와 L3 캐시 사이의 버퍼 역할에 충실하게 되었다. 즉 명실상부한 L4 캐시에 가까워진 것이다. 당연히 성능에 더욱 크게 기여할 수 있게 된다.

GT4e의 연산 유닛 갯수가 전세대보다 크게 는 만큼, 연산성능 역시 괄목할 만큼 향상되었다. 스카이레이크의 아이리스 프로는 1.1 테라플롭스의 연산성능을 제공해 내장그래픽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1 테라플롭스 장벽을 깼다. 이외에도, UHD 인코딩이 가능한 HEVC 엔진을 내장하는 등 멀티미디어 기능에도 많은 개선을 가했다.

새로 추가된 코어 i7 6785R, i5 6685R 및 i5 6585R의 가격은 각각 370 달러, 288 달러 및 255 달러로 알려졌다. 이들은 OEM으로 다음 달부터 공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