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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http://iyd.kr/986

하이엔드 서버 위한 24코어 제온 E7 V4, "브로드웰-EX" 공개

 

 

오늘 인텔은 비로소 그들의 14nm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게 되었다. 모바일 시장에서 브로드웰 기반의 코어 M으로 첫 등장한 그들의 14nm 라인업은 데스크탑 시장의 브로드웰과 스카이레이크, 하이엔드 데스크탑 및 중형급 서버 시장의 브로드웰-E/EP로 서서히 확장된 바 있다. 이 중 가장 가까이 있었던 업데이트는 딱 일주일 전, 5월 말일을 기해 컴퓨텍스에서 공개된 하이엔드 데스크탑용 코어 i7 익스트림 시리즈로 그 최상위 SKU인 코어 i7 6950X 익스트림 에디션은 3GHz의 작동속도와 25MB의 L3 캐시, 10개의 코어를 탑재해 지금껏 세상에 등장했던 어떤 데스크탑 프로세서보다도 많은 코어 갯수와 풍부한 캐시 용량으로 무장하고 있었다. 적어도 그때까진 그랬다.

 

▶ 참고 : 인텔 제온 E5 V4 리뷰 (링크)

 

아, 물론 그로부터 일주일이 지나는 동안 새로운 데스크탑 프로세서가 AMD로부터 나왔다든가 하는 얘길 하려는 건 아니다. 이 글에서 다루고자 하는 소식은 사뭇 다른 시장의 것이니. 새로운 코어 i7 익스트림 시리즈가 나오기 한 분기쯤 전 인텔은 이미 브로드웰-E의 모체가 되는 실리콘을 시장에 출시한 바 있다. 중형급 서버 시장을 공략하는 제온 E5 V4 포트폴리오가 바로 그것이었다. 이 라인업의 최상위 모델은 22개의 코어, 55MB의 L3 캐시를 갖고 있었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그것이 이번 세대 인텔의 패가 모두 드러난 것이라고는 여기지 않았었다. 복잡한 다른 계산이 있었다기보다도, 11의 배수인 "22"라는 숫자는 자연스럽게 한 실리콘의 원형으로 보기엔 너무 어색한 숫자였으니. 마침 공교롭게도 거기에 딱 2를 더한 24라는 숫자는 꽤 그럴싸한 모양이 된다.

 

자연스레 모두의 시선은, 당시 출시되었던 22코어의 제온 E5 2699 V4를 넘어 '24코어의 무언가'를 향하게 되었고, 99라는 '더 이상 올라설 수 없을 것 같은' 모델넘버로 스스로 퇴로를 막아버리다시피 한 제온 E5 V4 라인업 대신 제온 E7 V4 라인업에 24코어 SKU가 등장하리라 믿게 되었더랬다. 오늘 이 글로써 전하고자 하는 소식은 마침내 사실로 드러난 믿음에 관한 것이다. 인텔이 마침내 24개의 코어를 탑재한 브로드웰-EX 실리콘의 존재를 시인했기 때문이다.

 

 

전세대 하스웰-EX가 18개의 코어를 탑재했던 것을 생각하면 코어 갯수는 33%가 늘었다. 물론 무어의 법칙에 힘입어 매 세대 1.5~2배의 고속성장을 이뤄 온 과거와 비교하면 이번의 성장폭이 역대 최저폭이라는 지적들은 여전히 유효한 것이다. 그렇더라도 코어의 절대 갯수 자체가 증가함에 따라 증가폭 자체는 과거 어느 때와 비교하더라도 많다. 특히 제온 E5 라인업에서 V2 -> V3, V3 -> V4의 성장폭이 각각 50%, 22%로 큰 감소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으로, E7 라인업에서는 같은 세대간 성장폭이 20%, 33%로 오히려 이번 세대 들어 더 가팔라졌다. (아래 그림 참조) 예로부터 인텔이 성장폭을 키우는 것은 그들이 당면한, 혹은 당면할 강력한 라이벌의 존재가 감지되었음을 뜻했다. 현 시점에 서버 시장에서 인텔의 강력한 라이벌이란 IBM의 POWER9가 될 수도, AMD의 다가오는 신 아키텍처가 될 수도 있다.

 

 

제온 E5 V4에 사용된 브로드웰-EP나 E7 V4의 브로드웰-EX나 물리적으로는 하등 차이가 없단 점을 짚고 넘어가자. 이들은 공통적으로 최대 24개의 코어와 60MB의 L3 캐시를 내장하고 있으며, 단지 선택적으로 그중 몇 개 / 몇 메가바이트 분량을 비활성화해 패키징할 따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온 E5와 E7은 전혀 다른 가격 범위를 겨냥하고 있다. 단순히 코어 두 개가 더 있다거나 없다거나 하는 것이 E5는 최대 4소켓까지만, E7은 8소켓까지 구성할 수 있게 하는 차이점이 되진 않는다. 그렇다면 이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차이를 갖고 있는 것일까. 마침 IYD에서 지난 달 게시했던 제온 E5 V4 리뷰에 관련된 단락이 있어 발췌해 보도록 하겠다.

 

여기서는 1~3장에서 혼용되어 언급된 -EP와 -EX 접미사, 즉 제온 E5와 E7의 중요한 차이점 몇 가지에 대해 짧게 설명하겠습니다.

 

사실 제온 E5와 E7에 사용되는 다이는 같은 세대인 경우 물리적으로 완벽히 똑같습니다. 다만 제온 E5의 경우 CPU와 CPU 사이의 통신을 담당하는 QPI 유닛 하나를 비활성화해 두개인 채로 출시하는 반면 E7은 세개 모두 활성화되어 있다는 것이 하드웨어적인 차별점으로 QPI가 두개인 제온 E5는 4소켓(2^2) 구성만 가능한 반면 3개인 E7은 8소켓(2^3) 구성까지 가능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유일한 차이는 아닙니다. 똑같이 4소켓 구성일 때에도 성능상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요. 아래를 살펴봅시다.

 

 

제온 E5의 경우 인접한 CPU끼리만 연결될 수 있어 전체적으로 보면 서로 직결되지 않은 CPU들이 남아 있지만, 제온 E7은 하나의 CPU가 다른 모든 CPU에 직결됩니다. 멀티소켓 시스템에서 성능을 높이는 핵심은 다른 CPU에 연결된 원격(remote) 메모리 액세스를 빨리 하는 것이니만큼, 똑같이 4소켓 구성으로 사용하더라도 제온 E7이 확실히 성능상 이점이 있습니다. 특히 메모리 대역폭이 중요한 환경이라면 이러한 차이는 극대화됩니다.

 

 

또한 제온 E7은 메모리 확장 버퍼(SMB; Scalable Memory Buffer)라 불리는 별도의 칩셋을 CPU와 메모리 사이에 배치해 제온 E5보다 메모리 인터페이스를 다양화하는 것이 가능한데, 일종의 레이드0 모드인 퍼포먼스 모드와 레이드1 모드인 록스텝 모드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메모리 확장 버퍼를 통해 물리적으로 쿼드채널 메모리컨트롤러만을 지원하는 제온이 '논리적으로' 옥타채널까지 확장하게 되는 셈입니다.

 

- from <Inside Your Xeon E5 V4 : 22코어 브로드웰-EP 전격 대해부>

 

즉, 제온 E7의 경우 4소켓 구성을 지원하는 4800 시리즈가 명목상 E5 4600 시리즈와 겹치는 위상을 갖는 것처럼 보이나 실은 똑같은 소켓 구성이더라도 E7쪽이 더 성능이 좋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브로드웰-EX 기반의 제온 E7 V4는 때마침 인텔이 갈고 닦은 3D 크로스포인트(X-Point) 메모리를 정식으로 지원하기까지 한다. 고속 스토리지 입출력이 필요한 서버라면 제온 E7 V4의 도입이 큰 성능향상을 가져다 줄 것이 명백하다.

 

 

서버 관리자들의 귀를 솔깃하게 할 또 한가지 소식은 지원 메모리 용량이 두 배 증대되었다는 것이다. 전세대 제온 E7 V3의 경우 프로세서당 최대 1.5TB의 메모리를 지원하여 8소켓 구성시 최대 12TB의 메모리를 운용할 수 있었다. 이는 브로드웰-EP 기반의 제온 E5 V4 역시 마찬가지였다. 제온 E7 V4에서는 프로세서당 지원 메모리 용량이 3TB로, 8소켓 구성시 최대 24TB의 메모리를 운용할 수 있게 되었다. 비단 서버뿐 아니라, 고용량의 메인 메모리가 필요한 하이엔드 워크스테이션에서도 솔깃할법한 특징이라 하겠다.

 

 

한편, 인텔은 하스웰을 출시하던 당시 AVX 코드와 Non-AVX 코드에 적용되는 터보부스트 정책을 차등화한 바 있었다. 스루풋이 SSE의 두 배로 대폭 증가하는 AVX 하에서는 다소 소극적인 부스트 정책을 취하다, 스루풋이 절반으로 감소하는 Non-AVX 코드에서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더 적극적인 부스팅을 끼얹어주는 방식이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스루풋과 작동 속도를 잘 조화시킨 훌륭한 솔루션으로 평가받았지만 2년간의 하스웰 집권기를 거치며 이에 관한 문제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가장 큰 문제는, 모든 프로그램이 AVX 코드와 Non-AVX 코드로 완전히 분절되지 않는다는 데 있었다.

 

 

어떤 프로그램 내에서 AVX 코드와 Non-AVX 코드가 빈번하게 등장할 경우 대부분의 시간 동안 하스웰은 낮은 작동속도를 면치 못하게 된다. 이것을 (브로드웰-EP가 사용된) 제온 E5 V4에서는 '코어 단위로' 바꿔, 개별 코어에 부과된 코드가 AVX 코드인지 아닌지에 따라 유연하게 작동 속도를 바꿀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따라서 명목상 작동 속도가 전혀 등가되지 않았더라도 실제 어플리케이션 운용시의 성능은 전세대에 비해 크게 향상된다. (실제 IYD의 리뷰에서 E5 V4의 세대간 스펙향상폭은 역대 최저였음에도 불구하고 평년 수준의 성능향상폭을 보인 바 있다) 이것이 제온 E7 V4에도 그대로 이어졌고, 따라서 E7 V3에 비해 추가적인 성능향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라인업 업데이트로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된 곳은 (물론, 잠재적으로는 AMD도 하나일 수 있겠으나) 단연 IBM일 것이다. 사실 POWER8은 현존하는 어떤 CPU로도 그 지위를 위협받지 않는 독보적인 메인프레임 솔루션이다시피 했으며 그나마 하스웰-EX 기반의 8소켓 서버가 가성비로 시장의 틈새를 엿볼 따름이었다. 그러나 이미 하스웰 시절부터 한 세대 뒤처진 제조공정을 사용하던 POWER8은 새로운 제온 E7 V4의 등장과 함께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내게 되었다. 바로 (이젠 두 세대) 뒤처진 제조공정에 따른 상대적으로 높은 소비전력, 그리고 그에 따른 낮은 전성비이다.

 

 

인텔이 과연 메인프레임 서버 시장에서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IBM의 (잠재적으로는 AMD도 포함하여) 반격은 과연 어떻게 이뤄질지 궁금해진다. 이들의 싸움을 흥미진진하게 지켜보도록 하자. 마지막으로 여러분의 (혹시나 일었을 지 모르는) 지름 욕구를 잠재우기 위해 귀띔하자면, 24코어 최상위 SKU인 제온 E7-8890 V4의 가격은 7175달러나 한다. 단지 코어 두 개가 적을 뿐인 E5-2699 V4보다 무려 3000달러나 비싸다. 지갑은 고이 주머니 속에 넣어 두고, 팝콘이나 사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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