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키아 VR 진출의 시작, OZO 카메라 >

 

몇 일 전 노키아가 가상현실 관련 기기를 준비 중이라는 소문에 각종 해외 미디어가 떠들썩 했는데요, 이번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노키아 행사에서 드디어 그 정체가 밝혀졌습니다. OZO라는 이름의 360도 VR 카메라인데요, 노키아가 VR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 단단히 준비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어떤 제품인지 살펴볼까요?

 

구글 카드보드와 기어VR을 시작으로 흥이 돋은 VR 시장에 오큘러스, 스팀VR, 모피어스의 출시일까지 다가오면서 관련 콘텐츠 시장도 덩달아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중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VR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서 VR 360도 촬영 장비의 수요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 흐름에 대비해서 노키아가 야심 차게 준비한 OZO 카메라입니다.

 

 

 

< 영화사 등 프로를 위해 개발된 OZO >

 

노키아는 다른 VR 카메라와의 차별화를 위해서 특별한 기능을 여럿 개발했습니다. 지금까지의 VR 카메라는 녹화를 하고 난 뒤 영상을 확인하기 위해서 기기를 컴퓨터에 연결하고, 별개의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여러 영상을 360도로 이어 붙여 편집하고 나서야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노키아의 OZO는 촬영 즉시 녹화된 영상을 별도의 편집 없이 일반 모니터나 VR 헤드셋이랑 연결해서 360도 영상을 바로 볼 수 있고, 각각의 카메라 영상도 개별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노키아 자체 소프트웨어로 손쉽게 편집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 렌즈 사이의 거리는 사람의 눈과 비슷하다 >

 

여기에 더해서 OZO는 영상 녹화를 진행하면서 소리까지 입체적으로 녹음할 수 있습니다. 녹화된 영상에 녹음된 소리가 360도로 입혀져서 시청자가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평소에는 유선으로 작동하다가도 필요시에는 와이파이를 이용해서 무선으로 조작하는 기능까지 탑재되었고, 삼각대를 비롯한 일반 카메라 장비와도 호환된다고 하니, 다방면으로 신경을 쓴, 프로를 위한 진정한 고성능 VR 카메라라는 느낌입니다. 

 

 

 

< 특이한 외관의 OZO (출처: the Verge) >

 

무게가 2.7kg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진 OZO는, 셔터가 싱크되는 카메라 8개와 마이크 8개를 내장하고 있으며 배터리와 SSD도 품고 있습니다. 노키아에 의하면 영상 제작 전문 업계와의 지속적인 교류로 제품을 계속 다듬은 뒤 2015년 4분기에 출시할 예정이고, 기기의 자세한 스펙은 나중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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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연 VR이 노키아를 구할 수 있을까? >

 

2015년 올해 150주년을 맞이한 노키아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 VR 시장 진출과 OZO. 하지만 액션캠의 선두주자인 고프로와 기어 VR로 모바일 가상현실을 이끄는 삼성도 이미 360도 VR 카메라를 개발 중이고, 최근 킥스타터 성공으로 출시를 앞둔 스페리캠 2까지, 시장의 경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모바일 사업의 실패로 가라앉은 노키아가 레드 오션에서 살아남아 VR로 분위기를 띄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노키아의 VR 시장 진출 소식이었습니다! 

 

 

 

< 노키아 OZO 공개 영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