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A9 Pro 사양 공개 : 2016년형 갤럭시 A 시리즈 스펙 비교

얼마 전 폭풍같이 2016년형 갤럭시 A 시리즈를 공개한 삼성이 화룡점정을 찍으려 한다. 자사의 미들레인지 라인업 최상위 모델이 될 갤럭시 A9 Pro가 바로 그것인데, 최신 유출소식에 따르면 당연히 어떤 갤럭시 A보다도 뛰어난 사양으로 무장하고 있다고 한다.

가장 먼저 라인업상의 모체인 갤럭시 A9이 6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과 달리 A9 Pro는 5.5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다. FHD 해상도와 슈퍼 아몰레드 패널을 사용한다는 점은 전작과 같다. 이전부터 삼성은 6인치대 스마트폰을 주력으로 내세우는 것을 상당히 꺼려 왔는데, A9 Pro를 다시 5인치대로 회귀시키며 이러한 경향을 다시 한번 드러내 보였다. 한편, A9에 대한 A9 Pro의 차이점은 비단 디스플레이 크기뿐만 아니라 메모리에도 있다. A9가 3GB 메모리를 탑재한 것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되어 4GB 메모리를 탑재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 이와 맞먹을 수 있는 것은 삼성의 플래그십 단말기인 갤럭시 노트 5밖에 없을 만큼 4GB 메모리를 A9 Pro에 탑재한 것은 파격적인 대우이다. 심지어 조만간 출시될 갤럭시 S7마저 4GB보다 더 커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그 밖의 사양은 대체로 갤럭시 A9과 비슷한 편이며 특히 퀄컴의 스냅드래곤 652 AP를 그대로 사용할 것이라고 한다. 주지하다시피 ARM의 최신 아키텍처인 Cortex-A72를 빅 클러스터 구성에 활용한 이 칩의 성능은 있는 그대로 보아도 현존하는 AP 중 최상위권에 속한다. 오히려 명목상 미들레인지에 속하는 갤럭시 A9 / A9 Pro에 이 정도의 고성능 칩셋을 탑재함으로써 플래그십과의 경계가 모호해지기에 이르렀다. 다만 A9의 경우 6인치라는 큰 디스플레이에 걸맞게 부피 자체가 상당히 큰 편이었으며, 이에 걸맞게 40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한 채 출시되었지만 그보다 크기가 줄어든 A9 Pro에도 이러한 배터리 용량이 유지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갤럭시 A9 Pro와 디스플레이 크기가 같은 A7 2016 에디션의 경우 3300mAh의 배터리가 탑재되어 있다. 추측컨대 둘 사이 어디쯤이 되지 않을까 한다.

한가지 걸림돌은 가격이다. 이미 갤럭시 A9의 가격이 500달러로 미들레인지 단말기로서는 다소 비싼 편이었는데, A9 Pro가 그보다 조금이라도 비쌀 것은 자명한 사실이므로 그 자체로 포지션을 애매하게 만드는 요소이기도 하다.

현재까지 공개된 2016년형 갤럭시 A 시리즈의 스펙은 아래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