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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하게 사회 현상을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요즘은 어디에서나 개인의 ‘개성’이 존중되는, 존중되어야 하는 시대다. 이제 틀에 박힌 듯한 같은 옷들을 입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고 안도감을 느끼는 세대는 지나가고 있으며, 무리하지 않는 수준에서 자신의 개성을 살리고자 하는 사람들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이에 맞춰 시계 등은 물론이고 일상 생활에서 휴대하게 되는 다양한 제품들에서 고객의 ‘선택권’도 중요해지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소비자의 머릿속을 들여다 볼 수 있다 해도, 그 수많은 소비자들의 취향에 1:1로 맞추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하다. 그리고 이에 등장한 것이 이미 있는 제품들을 취향에 맞게 바꾸어 보는 ‘튜닝’ 인데, 사실 이 단어는 잘못 사용된 예라는 지적이 있긴 하지만 가장 편리하게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이 ‘튜닝’을 파헤쳐 보면, ‘튠업’과 ‘커스터마이즈’가 뒤섞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어느 쪽이 강세인지는 대상에 따라 다르다.

집에 두고 쓰는 데스크톱 PC라고 해서 이 ‘튜닝’의 대상이 되지 말란 법도 없다. 오히려 가장 무난하고 단순하게 생긴 데스크톱 PC는 훌륭한 튜닝의 소재가 되기도 하며, 약간의 창의력을 발휘한다면 참으로 재미있는 변신도 가능하다. 특히 구입할 때 심혈을 기울여 선택했지만 몇 년 사이에 기능과 외관 모두 아쉬움이 있다면, 이 기회에 다른 방향의 ‘튜닝’을 시도해 보는 것도 기분 전환에 괜찮은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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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옆면 아크릴 창과 LED 조명들은 가장 흔히 생각할 수 있는 '튜닝'

일반적으로 PC 튜닝의 대상이 되는 것은 케이스다. 시중에는 정말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케이스들이 쏟아지고 있으며, 다양한 규격을 만족하는 수많은 케이스들 중에 기능성과 외관 모두 만족감을 주는 것을 찾기란 참으로 어렵고 귀찮은 일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경우 잘 팔리는 것에는 이유가 있고, 베스트셀러 안에는 많은 사람들이 만족하는 밸런스 잡힌 제품들이 자리잡고 있는 만큼, 이들을 선택해서 무난히 쓰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니다.

하지만 자신의 독특한 취향이 있다면 이를 만족하는 케이스를 찾거나, 혹은 직접 ‘개조’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만 하다. 가장 일반적인 것이 측면 아크릴 창이 있는 튜닝 케이스인데, 이는 공장에서 나오는 경우도 있지만 예전에는 사용자들이 직접 잘라내고 만들어내기도 했던 만큼 자작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또한 화려한 비주얼을 위한 LED가 장착된 팬이나 형광, 야광 특성을 가진 케이블 등은 쉽게 구매할 수도 있다.

독특한 비주얼을 위한 또 다른 '튜닝'은 '랩핑' 이다. 가장 간단하게는 스티커 등을 붙여서 약간의 기분 전환을 노릴 수 있으며, 홈데코용 랩핑지를 이용하거나 마음에 드는 이미지를 편집, 출력소 등에서 특수용지 프린트해 붙이는 방법도 있다. 비교적 적은 수고로 분위기를 크게 바꿀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며, 사용자의 정성과 치밀함, 꼼꼼함에 따라 기대 이상의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예를 들면 케이스 전면을 실측, 도면에 맞춘 출력과 부착 등을 통해 케이스 전체를 하나의 테마로 만들어 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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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단적인 전시를 위한 비주얼을 강조한다면 아크릴 등 소재를 바꿔볼 수도 있다.

케이스의 기능적인 면을 중시한다면 이를 모두 만족하는 케이스를 골라서 교체하거나, 혹은 별도의 확장 부품들을 구해서 쓰는 방법도 있다. 기능적인 면을 만족하는 측면의 케이스라면 HTPC 등을 위한 케이스나 미들타워 급 이상에서 다양한 부가기능을 갖춘 케이스 등 취향에 맞춘 선택이 가능하다. 특히 최근의 케이스들 중에는 USB 확장 포트등 뿐 아니라 아예 하드 디스크 도킹이 가능하도록 하거나, 케이스 위에 수납 공간을 두는 등 다양한 형태의 활용이 눈에 띄기도 한다.

한편 특정 목적을 위한 독특한 소재의 케이스도 있다. 아크릴을 사용해 만들어진 케이스는 내구성 등에서 종종 문제가 생기기도 하지만 속이 비치는 투명, 반투명인 만큼 LED 튜닝 등에 최적이고, 실제 쇼케이스 등에서 흔히 볼 수 있기도 하다. 혹은 금속으로 만들었지만 독특한 모양새나, 편의와 취향을 위해 박스형이 아닌 개방형이나 기하학적 형태 등을 가지는 경우도 있으며, 혹은 가끔 나무나 종이 등도 케이스 소재로 활용되기도 한다.

별도의 확장 부품을 사용하고자 한다면 미들타워 이상의 케이스에서 그 활용이 점점 줄고 있는 5.25 형 베이를 주목하자. 내, 외부 기능 확장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당장 5.25 베이를 이용하는 시스템 전력 측정기나 시스템 내부 팬 컨트롤러, 카드 리더기와 USB 확장 포트, 사운드 카드와 연결되는 오디오 컨트롤러나 인터페이스, 혹은 장식용 조명을 붙일 수도 있고 드라이브 베이가 모자라다면 이를 통해 확장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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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PC 튜닝의 끝은 몸에 접하는 책상, 의자라는 말도 있다.

사실 케이스에서 디자인과 기능성, 비용을 모두 만족시키기 쉽지 않다면 기능성 측면은 다른 방향으로 충족시킬 수도 있다. 케이스에 전면 USB 포트가 모자라서 불만이라면 USB 허브를 책상 위로 연결해 오는 것으로 해결할 수도 있고, 하드 디스크의 연결이 불만이라면 USB 혹은 eSATA를 사용하는 외장 독을 사용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ODD의 사용이 줄어들면서 아예 ODD도 USB 방식으로 쓸 때만 연결하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이렇게 외장 장치로 해결하는 방법은 초소형 PC 등을 사용할 때 특히 훌륭하다.

또한 PC의 튜닝에 있어 살펴봐야 할 점으로는 PC 주위의 환경이 있다. 튜닝의 만족도를 높이려면 일단 자기 자신이 바뀐 점에 대해 만족감을 느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책상 밑에 보이지도 않는 곳에 PC를 설치하고 아무리 LED를 장착해 봐야 아무 의미 없는 만큼, 자신이 기대하는 부분과 현재 환경에 어울릴지에 대해서도 생각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런 측면에서, 책상과 의자, 키보드와 마우스 주위에 놓이게 될 USB 허브 등의 액세서리나 외장 장치들은 비용 이상의 편의성, 만족감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이 쓰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튜닝'은, 바꿔 말하면 쓰면서 뭔가 아쉬운 점을 느끼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PC의 튜닝에 있어 중요한 부분은 그 아쉬운 부분을 직접 해결하기 위한 '창의성'이고, 기성품을 이용하거나 다른 이의 사례를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는 있을 지언정 모두에게 적합한 모범 답안은 없다. 그리고 이런 '창의성'을 현실로 구현하는 독특한 방법들을 각종 PC 관련 커뮤니티를 통해 공유하면서 또 다른 PC를 사용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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