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E(World Wrestling Entertainment)의 공식 비디오게임 유통 업체인 테이크투 산하 2K 스포츠는 지난 3월 30일 (현지시각) 컨퍼런스 콜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컨퍼런스 콜은 WWE의 연간 최대 이벤트인 '레슬매니아'를 기념해 파트너사인 2K 스포츠가 WWE의 최신 비디오게임 콘텐츠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기 위해 준비한 것으로 전 세계의 언론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한국에서는 아크로팬과 루리웹이 공식 참가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WWE의 공식 비디오게임인 'WWE2K15'의 새로운 다운로드 콘텐츠와 신작 모바일게임에 대한 정보가 공개됐으며, 게스트로 WWE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헐크 호건이 참석해 자신의 의견과 과거에 대한 추억을 이야기했다.

가장 먼저 공개된 정보는 'WWE 2K15'의 최신 다운로드 콘텐츠인 '2K 쇼케이스: 워리어의 길(2K Showcase: Path of the Warrior)'로 지난해 WWE 명예의 전당 헌액 직후 심장마비로 사망했던 얼티밋 워리어가 WWE 주 활동 기간에 해당하는 1989년부터 1996년까지 치렀던 주요 경기를 통해 당시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다.

주요 등장인물로는 주인공인 얼티밋 워리어 (1989년~1996년 스토리 등장)를 비롯해 헐크 호건(1990), 앙드레 더 자이언트(1988), 서전트 슬로터(1991) 마초맨 랜디 새비지(1991) 등의 WWE 명예의 전당 헌액자들과 홍키 통크맨(1988), 릭 루드(1990), 콜로넬 무스타파 (1991) 등의 WWE 레전드, 언더테이커(1991), 헌터 허스트 험즐리(1996) 등의 WWE 슈퍼스타 등이 등장한다. 또한 WWE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링 아나운서 하워드 핑클이 모습을 드러내며, 바비 히난, 폴 베어러, 셰리, 제너럴 아드난, 시드 저스티스 등도 매니저 또는 게스트 심판으로 등장한다.

경기가 진행되는 경기장들도 '얼티밋 워리어'의 역사와 관련된 장소들로 구성돼있다. '얼티밋 워리어'가 '헐크 호건'을 누르고 WWE(당시 WWF) 월드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던 '레슬매니아VI'를 비롯해 '레슬매니아VII', '레슬매니아XII' '섬머슬램(Summer Slam) 1988' '섬머슬램 1990' '섬머슬램 1991' '토요일 밤의 메인 이벤트 (Saturday Night's Main Event) XXIV, 그리고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얼티밋 워리어가 펼쳤던 치열했던 대결들을 체험해 볼 수 있다.

행사에 참석한 헐크 호건은 얼티밋 워리어에 대해 "가장 열정적이고 에너지로 넘치는 사람이었다"며 "많은 사람들이 그의 어떤 상황에도 좌절하지 않고 그 고난을 뛰어넘는 모습을 통해 힘을 얻고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두 번째로 공개된 게임은 WWE 프랜차이즈를 활용한 2K 스포츠의 새로운 모바일게임으로 올해 봄에 iOS와 안드로이드로 출시될 예정이다.

'WWE 2K' 시리즈의 게임으로 출시되는 것 외에는 아직 정식 명칭이 공개되지 않은 이 게임은 2K스포츠 산하의 비주얼 콘셉트와 휴대형 게임기용 게임을 다수 개발해온 N-스페이스에서 협력해 개발했으며, 시뮬레이션 장르로 선보여지는 첫 번째 모바일게임이기도 하다.

이 게임에는 존 시나, 헐크 호건, 스팅, 트리플 H, 언더테이커, 다니엘 브라이언, 로만 레인즈, 세스 롤린스, 딘 앰브로스, 브레이 와이엇 등 WWE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들이 등장하며, 특유의 입장 장면과 링에서의 기술을 3가지 경기 방식으로 즐겨볼 수 있다.

또한 자신만의 슈퍼스타를 만들 수 있는 '슈퍼스타 제작(Create-A-Superstar)' 모드와 실시간 멀티플레이 모드, 그리고 경기 진행을 통해 보상을 획득하는 등 비디오게임용 'WWE 2K' 시리즈의 중요 시스템들을 다수 차용했다.

이 게임은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터치 유저들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안드로이드 디바이스 유저들은 아마존 앱스토어에서 $7.99에 구입해 플레이할 수 있다.

한편 이날 게임에 대한 소개가 모두 끝난 뒤에는 '헐크 호건'이 자신에 대한 전 세계 언론들의 궁금증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헐크 호건은 '레슬매니아' 이벤트를 통해 가장 크게 변한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업계의 규모가 급속도로 커지고 팬들의 규모 역시 빠르게 늘어나는 계기가 됐다”며 “이들은 행사장을 찾고 TV와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 경기를 보고 'WWE 2K15'과 같은 게임을 플레이하며 자신들을 응원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자신이나 얼티밋 워리어 같은 선수가 전 세계의 '유명인'이 될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만일 한 경기를 더 치를 수 있게 된다면 존 시나를 제외하고 누구와 '레슬매니아'에서 경기를 갖고 싶은지를 묻는 질문에는 스톤콜드 스티브 오스틴과 경기를 갖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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