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속 깊은 곳에 위치한 사원 앞의 한 남자, 사원의 방장을 만나러 왔지만 문전박대를 당합니다. 말이 통하지 않음을 느끼고 실력행사로 뚫고 가려는 남자에게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까요?

  위 사진처럼 중국 풍의 배경, 무림 방파를 연상케하는 인물들, 기연이 숨겨있을법한 지하무덤 등등 무협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친숙한 소재들이 등장합니다. 음악이나 먹선을 흩뿌리는 듯한 효과들 또한 게임 분위기와 걸맞게 잘 구성되어 있어요.

  이소룡의 드래곤 킥, 황비홍의 무영각, 견자단의 영춘권 같은 전투모션들과 호쾌한 타격감은 무협을 좋아하는 저로선 상당히 마음에 들어요. 화려한 움직임들이 1~3개의 단순한 버튼 조합으로 가능하다는 점도 이 게임의 장점입니다. 거기에 중간급 이상의 적들을 잡으면 떨어지는 무공서와 아이템 조합서들을 획득 후 게임 내 금자를 이용해 배우면 전투를 좀 더 수월하게 진행 할 수 있지요.

  하지만 게임의 난이도는 악랄하기로 유명합니다. 각 판을 쉬움/보통/어려움 중 선택해서 진행할 수 있는데 난이도 조절과는 전혀 상관이 없고 난이도를 높이면 'S등급'을 받아야 하는 제한 점수가 높아지는 것 뿐입니다.
  거기에 회피의 무적판정이 모션에 비해 짧고 흘리기는 하단 공격에 적용 안되고 필살기의 공격무시 판정도 발동 시 짧은 순간만 지속되는 살짝 애매한 성능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한된 공간에서 여러명 과 싸우게 되는 게임에서 공격이 사방에서 시간차로 들어오는데다 주인공의 유일한 약점인 하단 공격을 하는 적들이 진행할 수록 자주 등장합니다. 거기에 중간급이상 적들은 주인공과 같이 연속공격, 흘리기, 필살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차 하는 순간 체력의 절반 이상이 사라지기 일쑤입니다. 

  그러다보니 결국에는 전투 시 적당히 한 두대 툭툭 치고 빠지거나 혹은 시원하게 두들겨 맞아가며 모은 기를 사용해 필살기로 시간을 벌거나 위 움짤처럼 필살기 카운터 위주로 게임이 흘러갈 수 밖에 없어 아쉽습니다.

  도전과제 100%를 하고 싶다면 저를 포함해서 국내외를 불문하고 입을 모아 트레이너를 쓰는게 정신건강에 이롭다고 말하는 게임이지만 깨는 것에 의미를 둔다면 진행이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라서 무협물을 좋아하시거나 도전 욕구가 풍부하신 분이라면 충분히 도전해봄직한 게임인거 같습니다.

아래는 영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