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발매된 액션게임입니다.

  감금되어있는 한 남자, 주변에 사람이라곤 화풀이 대상으로 묶여있는 남자를 두들겨패는 간수 뿐입니다. 희망조차 없어보이는 그 때 나타난 의문의 토끼가면, 그는 주인공을 풀어주고 간수가 한 짓을 상기시켜줍니다. 한술 더 떠서 간수를 죽여 자유를 찾자고 권하죠. 고민하던 주인공은 싸우기로 결심하고 무기를 들어 간수를 찾아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게임은 록맨: 더 파워 배틀 시리즈처럼 졸개들과의 싸움 없이 보스들, 이 게임에서는 간수들과의 싸움만으로 진행됩니다. 거기에 중간중간 감옥과 감옥사이의 길을 걸어가며 토끼가면과의 대화를 통해 조금씩 전체 이야기를 알아채게 되는 식이에요.

  현란하다고 생각될 만큼 빛나는 효과들이 여기저기서 보이는 그래픽은 오래하다보면 눈에 피로가 조금씩 쌓이는 듯 싶습니다. 하지만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간수들을 뚜까패는 걸 보면 눈의 피로감이 싹 사라지는 듯 합니다. 타격음같은 효과음도 괜찮은 편이고 배경음악은 게임분위기와 정말 잘 어울립니다. 게임패드와 키/마 둘다 지원하지만 게임에서도 패드를 권장하듯 패드가 수월한 편입니다. 패드의 오른쪽 스틱으로 조준과 발사가 하나로 되어있고 약간의 조준보정까지 들어감에 비해 마우스로 매번 적을 따라가며 클릭을 하는게 쉽지 않더라고요.

  기본적으로 원거리와 근거리 공격을 할 수 있고 각각 기를 모아 더 강한 공격을 할 수 있지만 그만큼 방어가 취약해지기도 하고 대놓고 맞아주는 간수가 없으니 적절한 순간을 잡아내야 합니다. 간수의 공격은 회피(공격과 똑같이 기를 모아 더 먼거리 이동가능)하거나 패링으로 받아넘길 수 있습니다. 패링이 불가능한 공격도 있어 회피가 안정성이 높지만 위 사진처럼 패링에 성공하면 체력이 반칸씩 회복되고 정확한 순간에 패링버튼을 누르면 간수가 일시적 전투불능상태에 빠지기 때문에 어느정도 패링 감각을 익혀놓으시는게 좋습니다.

  스팀 속 게임 소개 영상부터 게임을 시작해서 첫 간수를 만나면 드는 느낌처럼 게임은 어려운 편입니다. 권장난이도인 일반에서 주인공은 목숨이3개인데 비해 간수들은 4~6개, 대부분의 간수가 목숨하나에 일반전투→근접전투의 2단계로 나뉘어있어 체감되는 목숨은 더 많습니다. 거기에 간수들의 공격방식이 목숨이 줄어들수록 변하기 때문에 순식간에 체력바가 쭉쭉 떨어져 나가버려요. 그나마 적의 목숨을 하나 빼놓을때마다 줄어든 체력이 회복되는 점은 괜찮지만 반대로 우리 목숨을 하나 잃어버려도 같이 적용되는거고 목숨을 다 잃으면 해당 간수를 처음부터 다시 공략해야되기 때문에 하다보면 뚜껑이 살살 열리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하지만 공격방식에 익숙해지면 충분히 넘어설 수 있는 산이라 나름 괜찮은 난이도 구성입니다. 한번 엔딩을 보면 숙련자를 위한 상급난이도가 열리니 도전의식을 불태우기에 딱 좋습니다. 일반도 너무 어렵다 싶은 분들을 위한 쉬움난이도 또한 있으니 각자의 실력에 맞춰 도전할 수 있지요.

  한글패치까지 있어 지겹게 느껴지는 느리게 걷는 구간이 최악은 아니었습니다. 자동걷기가 있으니 줄거리 감상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되니까요. 1회차가 싸우느라 약간 정신없이 '어?' 였다면 2회차에서 '음~' 이라 색다른 느낌이었네요.

  시련을 극복하는 걸 좋아하시면서 속도감 있는 전투를 좋아하신다면 매우 만족스러워하실 게임입니다.

Game.data 파일은 히든엔딩을 위한 파일입니다. 도전과제를 하시려면 파일을 받아서 C:\Users\%UserName%\AppData\ LocalLow\TheGameBakers\Furi 에 넣고 보스전 직전지역에 가만히 계시면 됩니다. 도전과제 상관없으신 분들은 그냥 영상으로 보셔도 됩니다.

아래는 영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