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타임: 6시간 10분

한글패치: 없음

  독자적으로 개발한 암브로시아 기술로 세계 경제를 쥐어 잡고 있는 노가리는 회장조차 두문불출할 정도로 비밀에 싸여있는 기업입니다. 노가리와 대립하고 있는 타른 조직은 노가리 기업으로 잠입시킨 라이스벡 박사와 접촉하면서 노가리 기업의 어두운 면에 다가갈 기회를 얻을 수 있었지만, 그 때문인지 라이스벡 박사가 위험에 처합니다.
  노가리를 무너트릴 절호의 기회를 놓칠 수 없던 타른은 조직의 사활을 건 대규모 계획을 세웁니다. 이전 작전에서 혁혁한 성과를 냈던 에코 분대는 증거물과 증인이 되어 줄 라이스벡 박사를 구출해오는 임무를 맡게 되어 수송선을 타고 출발합니다. 하지만 목표 지점에 도착할 무렵, 알 수 없는 기체 이상으로 불시착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에코 분대는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지!?
 

  4인으로 구성된 에코 분대 중 한 명을 선택해서 주로 지형지물에 엄폐한 상태로 분대원과 공격, 행동, 이동을 QoS라는 명령시스템으로 지시해가며 게임을 진행하게 됩니다. 언리얼 엔진으로 깔끔하게 구성된 배경이나 사물들에서 풍겨오는 분위기가 마치 기어즈 오브 워나 크라이시스 같은 게임들로부터 영감을 받은듯한 느낌을 들게 합니다. 분대원들 각자의 사연과 함께 흘러가는 나쁘지 않은 줄거리와 생각보다 AI가 밥값을 하는 수준이라 굳이 4인 전부 사람으로 채우지 않아도 진행하는 게 불가능하지 않아 좋습니다.
 

  하지만 그 외 다른 영역에서 아쉬운 부분이 꽤 많습니다. 일단 게임 중에 중간중간 보여주는 영상 화질이 발매되었던 년도를 생각하면 이해할 정도긴 한데 색 배치도 그렇고 번쩍거리는 효과가 눈이 아플 정도로 심한 편입니다.
  전체적으로 조작을 해본 바로는 패드 친화적으로 구성한 것 같은데 발사 시 탄 퍼짐부터 반동까지 있는데다 이럴 때 집어넣어 주는 패드 보정마저 없어서 원활한 전투를 위해선 키/마로 할 수밖에 없어요. 게다가 엄폐 위주의 전투임에도 불구하고 엄폐 조작이 다소 부자연스러운 점도 그렇고 다양한 무기들이 있지만 애초에 아군 화력이 적에 비해 센 편이 아니라서 툭하면 탄약 부족에 시달리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결국 탄약 수급이 편한 무기만 쓰게 돼요. 

  그리고 탄약 부족으로 생기는 부족한 화력은 특수 능력으로 보조하도록 설계한 듯싶지만 암브로시아 수급도 그렇고 공격형/방어형 능력치가 좋지도 나쁘지도 않아 결국엔 만족스럽지 않은 전투로 이어집니다. 전투 경험치를 쌓아 능력치를 올려주는 `Perks`란 걸로 앞서 말했던 비효율적인 부분들을 줄이는게 가능하긴 하지만 불편함을 뒤집을 수준은 안 되네요.

  그래도 갤러리에서 캐릭터마다 세부 이야기들을 제공해주니까 굳이 캐릭터를 바꿔가며 여러번 할 필요가 없고 언제든지 이전 구간으로 돌아가서 진행 가능하도록 유저 편의성을 고려한 부분을 생각하면 만약 개선된 후속작이 나왔을 때 해보고 싶은 생각이 들긴 합니다.

  앞서 말했었던 분대 전투 유형의 유명한 게임들을 전부 해봐서 비슷한 게임은 뭐든 해봐야겠다는 분을 제외한다면 굳이 이 게임을 해볼 필요까지는 없을 거 같아요.

아래는 전체 플레이 영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