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시간: 6시간

한글패치: 없음

'올해의 인물' 유력 후보자로써 수상식에 참석한 브루스 웨인, 시상식을 망치러 조커 일당이 행사장을 습격하지만 배트맨으로 변신하여 조커 일당을 체포해 아캄 수용소로 되돌려보냅니다. 그저 하룻밤 소동으로 끝나나 싶었지만 의문의 인물의 도움으로 조커일당이 다시 탈출하면서 고담시는 또다시 위험에 처합니다. 배트맨은 과연 고담시를 지켜낼 수 있을까요?

전작에서는 배트맨이라는 한정적인 슈퍼히어로와 빌런간의 싸움이었지만 이번엔 DC 유니버스의 양대 산맥인 배트맨과 슈퍼맨이 등장함과 더불어 원더우먼, 아쿠아맨, 플래시, 그린랜턴 등 여러 슈퍼히어로와 빌런들이 등장합니다. 수많은 캐릭터가 등장함에 따라 레고 배트맨 2 또한 다른 형태의 게임 시스템을 보여줍니다.

본부에서 임무를 선택해서 진행하던 선형적인 진행구조인 전작과 다르게 레고 배트맨 2는 오픈월드형 진행구조를 도입하여 스토리 진행하는 장소와 캐릭터를 해금할 수 있는 장소를 찾아 고담시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게 됩니다. 그 밖에 탈 것 같은 레고 물건들과 황금 레고 블럭을 위한 미니게임 같은 여러 요소들이 흩뿌려져 있으니 단순히 스토리를 재탕하는게 끝인 전작보다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졌습니다.

거기에 캐릭터들의 대사가 추가되면서 스토리 진행에 있어 감탄사와 캐릭터 움직임에 국한되어 다소 밋밋했었던 표현력이 풍부해져서 마음에 듭니다. 조작법 또한 전작과 거의 흡사하면서 아캄시리즈의 일정 콤보 후 쓸 수 있는 특수 공격처럼 각 캐릭터마다 특별한 공격이 추가되는 점 같이 개선된 부분이 보이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아쉬운점이 없는건 아닙니다. 레고시리즈의 고질적인 높이에 대한 애매한 판정은 그대로 있어서 하지 않아도 될 고생을 할 확률이 있는 구간들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오픈월드를 감안하더라도 네비게이션이 약간 정확하지 않아 길찾는데 헤매기도 했습니다. 

또한 DC 히어로즈라는 부제와 함께 저스티스 리그의 존재를 초반부에 등장시키면서 다양한 슈퍼히어로의 등장을 기대하게 하더니 슈퍼맨을 제외하면 나머지 등장인물들은 게임이 거의 끝나갈 무렵에 겨우 등장하는게 아쉽습니다. 차라리 스토리와 연결된 임무 하나정도를 추가해서 저스티스 리그의 슈퍼히어로들로 진행시켰다면 여러모로 좋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레고 게임들 특징인 쉬운 난이도와 전작처럼 캐릭터들의 특징을 잘 구현해 놓았기에 전작을 해보셨거나 DC 유니버스를 좋아하시는 분들, 그리고 레고를 좋아하시는 분들 또한 레고로 만들어진 DC유니버스의 다양한 캐릭터들과 물건들을 만나볼 수 있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 봅니다. 어쨌든 저스티스 리그도 등장했으니 3편은 어떻게 만들었을지 기대가 되네요.

아래는 영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