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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특별한 주제를 잡진 않았고, 일반적인 형태의 리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생각의 흐름을 따라 언어를 사용했기에 다른 분들께 저의 생각을 전하는 데 문제가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언제나 토론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궁금하시거나 이야기하시고 싶으신 것은 댓글, 쪽지등 어떤 연락 방법에도 성심껏 답변드릴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4.번 이후부터는 그냥 스포일러 그 자체이므로, 혹여 직접 플레이 하시고 싶으시다면 반드시 보지 않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게임 또한 아는 내용이 적으면 적을 수록 직접 부딪히며 경험하기 좋은 게임인지라, 자신만의 길을 걷고 싶으시다면 1.2번만 보고 넘어가시는 게 좋습니다.

 

1. 총평

 

과거의 Full Motion Video 게임(링크)을 표방한 레트로 스타일 게임입니다. 일부러 디지털로 촬영한 화면을 VHS에 옮기고 다시 디지털로 인코딩 해서 화면 왜곡효과를 주었을 만큼 게임 제작부터 사소한 디테일에도 신경을 쓴 편입니다.

 

Her_Story_(video_game)_-_VHS_footage_development.JPG

 

검색을 통해서 추리를 해나가는 점이 신선했습니다. 보통이라면 어떤 상황을 주고 거기에서 키워드를 찾아내는 것인데, 여기서는 키워드를 찾아내서 상황을 재구성하는 식의 뒤집힌 추리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은 일방적으로 1시간 30분 내외의 동영상을 보는 것 뿐인데, 진정으로 자신이 그 스토리를 구성하는 만큼 그 과정이 굉장히 상호적이었습니다. 그래서 총 플레이 타임은 8시간 정도였습니다.

 

도과백.png

 

 

별점 : ★★★

평가 기준 (미드와 동일합니다.)

★★★★★ : 아침에 이 게임을 하면 저녁에 죽어도 여한이 없음

★★★★ : 하면서 행복했음

★★★ : 좋았음

★★ : 할만 함

★ : 예의상 드림

0 : X발

2. 게임의 특징

 

게임의 목표

마구잡이로 흩어진 영상을 키워드를 통해 찾아나가고 이를 시간 순서대로 구성하여 사건의 진상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게임의 장점 :

 

  • 어떤 방식으로 플레이 한다 하더라도 진상에 닿을 수 있습니다.
  • 사람들마다 각자 다른 접근법을 가지고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습니다.
  • 치밀하게 구성된 스토리와, 미묘한 차이와 심리까지도 표현해 낸 주인공의 호연이 있었습니다.

게임의 단점 :

  • 사실상 모든 영상을 키워드 검색 만으로 보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 거의 반드시라 할 만큼 내용을 따로 정리해야만 진상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 모든 것이 완벽하게 키워드 검색으로 알 수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특정 키워드를 검색해도 나오지 않거나, 연기가 약간 어색한 부분도 없진 않았습니다.

수정됨_IMG_20160504_191813.jpg

처음에는 메모를 수기식으로 하려고 했지만, 잘라 붙일 생각을 하고 나니 괜히 했다 싶어 과감히 포기했습니다. 손이 아파요 ㅠㅠ

KakaoTalk_20160506_184741207.jpg

보통 남자들은 종이류를 구기는 습관을 후천적으로 습득합니다.

 

3. 게임의 플레이 가이드

 

 

기본적인 플레이 가이드

  • 영상을 보고서 더 파헤쳐 보고 싶거나, 떠오른 단어를 과감하게 검색합니다.
  • 검색된 영상은 5개 이상이면 오래된 것 먼저 보여주므로, 너무 포괄적인 단어는 내용을 살펴보고 좀 더 자세하게 검색합니다.
  • 영상이 나오지 않는다고 실망하지 말고, 비슷한 뜻의 단어를 사용하거나, 단어 철자가 맞는지 확인합니다
  • 대사만이 모든 것은 아닙니다. 보이는 모든 것을 관찰한 뒤에 검색합니다. 마치 역전 재판의 플레이와 비슷하게 모순점을 찾아내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 진상을 알기 위해서 모든 영상을 다 볼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이 진상을 찾았다고 생각할 때 까지 찾으시고, 절반 이상 영상을 모았다면 엔딩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영상을 못 얻더라도 엔딩 이후의 플레이에서 쉽게 모든 영상을 다 볼 수 있고, 업적도 전부 달성 가능합니다.
  • 영상을 보시면서 중요한 영상이라 판단되는 것은 자신만의 방식으로 정리해두시는 게 좋습니다.

 

 

근성2.png

손 메모는 포기했지만 메모를 포기한 것은 아닙니다. 271개의 모든 영상을 보고 그 내용을 일일이 다 정리했습니다. 사실 그럴 필욘 없었지만 자랑하려구요.

 

빠른 플레이 가이드

 

유저가 개인적으로 달아놓은 태그로도 검색이 가능한데, 모든 영상이 Blank가 기본값인지라 Blank라고 치면 시간 순서대로 영상이 나오고, 그 Blank 태그를 지워가면서 5개씩 영상을 보면 그냥 영상 시간 순서대로 진상에 닿을 수 있습니다.

 

 

4. 제가 걸었던 길 (Walkthrough)

166e5e5b5945f389d74a4b9ec1b3743c1bd8827f45e_full.jpg

어마어마한 스포일러 주의

 

먼저 제가 세웠던 클리어의 원칙

 

육하원칙에 따라 제기된 의문점이 모두 풀리는 시점까지 영상을 검색했습니다. 271개의 동영상 중 229개를 해금한 시점에 진상을 의문점 없이 알아냈으며, 나머지 동영상은 엔딩 이후 플레이로 해금했습니다. 아래의 동영상 표기는 그 시점에 이 사실을 알았다는 뜻이며, 괄호 안은 총 271개의 동영상 중의 절대위치를 나타냅니다.

 

1) 살인 사건의 진상

 

누가 : Hannah가

224번째 동영상 (시간 순266번째 동영상)

"누가”라는 것은 의외로 끝까지 확신하지 못했는데, Eve가 죽인 것인지 Hannah가 죽인 것인지 확실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허나 화자가 Eve라고 알고 있는 상태에서, 내 모습을 한 그녀가 피칠갑을 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화자가 아닌 상대방인 Hannah가 죽인 것입니다.

 

언제 : 1994년 6월 17일 금요일

178번째 동영상 (시간 순 97번째 동영상)

알리바이로서 끊임없이 자기가 Glasgow로 떠났다는 것을 강조하는데, 그 시점이 금요일에서 토요일 넘어가는 밤 8시 이후입니다. 6월 18일이 토요일이고, 이 때는 살인으로 취조당한 게 아니라 실종신고를 한 것이므로 살해 시점은 6월 17일 금요일임이 타당합니다. 또한 이 날은 Hannah, Eve의 생일인데, 생일에 갔다고 진술한 1978년 밥 딜런의 콘서트는 영국에서 6월 15일 ~ 20일간 개최되었으므로 (링크) 생일은 6월 17일일 가능성을 뒷받침해줍니다.

날짜.png

 

어디서 : 자신의 집에서

106번째 동영상 (시간 순65번째 동영상)

Eve는 7월 3일 Hannah의 집 지하실에 시체를 숨겼다고 고백했습니다. Hannah는 6월 25일 경찰을 속이기 위해 자신의 집 지하실에서 우연히 시체를 발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무엇을 : Simon을

2번째 동영상 (시간 순 180번째 영상)

첫 키워드로 피살자가 Simon임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떻게 : 깨진 거울의 유리조각으로 목을 그어 살해했다.

81번째 동영상 (시간 순 265번째 동영상)

부분부분 언급이 나오지만, 확정적으로 Eve가 자백하길 Hannah가 싸우는 와중에 깨진 유리조각으로 목을 그었다는 진술을 했습니다.

 

왜 : 모든 정황을 알았음에도 부인인 자신이 아닌 쌍둥이 Eve에게 사랑을 고백했기에

229 번째 동영상 (시간 순 261번째 동영상)
Eve, Hannah, Simon의 모든 진실을 알았음에도 Simon은 Eve로 변장한 Hannah에게 선물을 주며 사랑을 고백했고, 부인인 자신을 놔두고 바람피운 Eve에게 사랑을 속삭였다는 점에 격분한 Hannah는 우발적으로 Simon을 죽였습니다.

 

 

2) 그녀들의 정체

 

Eve Hannah.png

"거울 속의 집에서 살면 어떨 것 같아, 키티? 저기에서도 너에게 우유를 줄까? 어쩌면 거울 속의 우유는 먹을 수 없는 것인지도 몰라" -루이스 캐럴, <거울 나라의 앨리스> 중

 

누가 : Hannah의 쌍둥이 Eve가

38번째 동영상(시간 순 253번째 동영상)

팔의 문신이 뱀과, 사과를 뜻한다고 말했으므로, 이름은 Eva, 혹은 Eve일 가능성이 높았습니다. 이후에 자신의 이름이 회문임을 밝혔는데, 회문은 뒤에서 읽으나 앞에서 읽으나 같으므로 Eve임을 간접적으로 밝혔습니다.

 

언제 : 1994년 6월 18일, 6월 27일, 7월 1일~3일

 

특정한 영상에 나온 게 아니라,  7가지 관찰을 통해서 언제 Eve가 Hannah로 위장했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1) 멍

6월 25일 시점에는 선반 문에 찧어 눈에 멍이 들어 있는데,(사실은 이것도 Simon에게 맞아서 든 멍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6월 27일에는 멍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걸 지적하면 자신은 회복이 빠르다는 개드립을 치면서 원래 멍들었던 왼쪽이 아닌 반대쪽을 문질렀습니다. 화장으로 뭉갰을수도, 일부러 헛소리를 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이 둘이 물리적으로 다른 사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2) 문신

7월 1일에는 커피를 쏟아서 웃옷을 벗고 반팔옷만 입고 있는 데, 이 때 왼쪽 어깨를 보면 문신이 있습니다. 이에 반해 6월 25일. 30일 시점에서는 반팔임에도 문신이 없었습니다. 하루만에 문신 혹은 헤나를 했다는 설명이 가능하지만 나중에 자백을 할 때 Eve가 85년에 문신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이 둘은 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3) 커피/차/머리

6월 25일 ,30일에는 피담자가 차를 주문했습니다. 이에 비해 6월 18일, 27일, 7월 1, 2일에는 커피를 주문했습니다. 또 6월 25일, 30일에는 머리를 묶었고, 6월 18일, 7월 1,2,3일에는 머리를 풀고 있습니다. 6월 27일에는 처음에는 풀고 있다가, 입덧을 하고 묶었죠. 취향이 일관되었다고 가정한다면 이 둘은 다른 사람일 개연성이 있습니다.

(4) 아이에 대한 언급

6월 30일 취조 담당 형사에게 아이가 있냐고 물어보고, 이에 대한 대답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7월 1일에 또 다시 아이가 있느냐고 물어보았습니다. 치매가 아니라면 1일 전의 내용의 답을 알고 있는데 묻기는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 둘이 다른 사람이라고 보는 게 합리적입니다.

(5) 미묘한 태도 차이

6월 25일에는 사적인 내용이라 밝히기 어려운 게 있다고 말하며, 6월 30일에서는 성생활에 대해 물어보면 매우 수줍어하고 대체적으로 소극적입니다. 그러나 6월 18일에는 본인이 달콤한 사람이라는 드립을 치며 7월 1일에는 첫 경험에 대해 아주 즐겁게 이야기합니다. 또한 여러가지로 적극적인 표현을 한다는 느낌을 줍니다. 물론 역시나 강한 확증은 아니지만 가능성은 있습니다.

20160505133019_1.jpg

" 설탕은 없어도 돼요. 저는 있는 그대로 달콤하니까"

 

(6) 입덧

6월 27일에는 피담자가 입덧을 하고, 임신했다는 사실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6월 30일에는 자신은 유산 합병증 때문에 불임이라고 이야기합니다. 3일만에 유산을 하고 합병증을 얻어 불임이 되었다는 가정보다는, 둘이 다른 사람일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7) Eve의 자백

7월 3일 Eve는 거짓말 탐지기 중 자신의 이름이 Hannah Smith임을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는 자신의 이름을 Eve라고 밝혔습니다.

 

결과적으로 종합해 보면 7월 3일 자백 전까지 Eve는 Hannah를 자처해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이 때는 누구인가" 조합은 다음입니다.

6월 18일

Eve

6월 25일

Hannah

6월 27일

Eve

6월 30일

Hannah

7월 1일

Eve

7월 2일

Eve

7월 3일

Eve (자백)

 

 

어디서 : 회의실, 심문실에서

CCTV 우측 상단을 보면 7월 2일 까지는 MT-Room 3, 7월 3일에는 INT-Room B에서 조사를 받습니다. 아마도 약자는 MeeTing Room 즉 회의실, INTerrogation Room, 즉 심문실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옮겨진 이유는 7월 2일 완강히 자백을 거부하는 통에 경찰이 7월 3일에는 구속한 듯 합니다.

 

무엇을 : 조사관들을 속였다.

224번째 동영상(시간 순 266번째 동영상)

자백을 하는 동안 Hannah는 친구라고 표현했던 Eve는 사실 자신은 모습이 완전히 동일한 쌍둥이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이 전까지 형사들은 이중인격 혹은 쌍둥이에 대한 심증은 있으나 증거가 없어 진상을 알지 못했습니다

.

어떻게 : Hannah와 입을 맞추고 Hannah가 Glasgow에 있었던 것 처럼 알리바이를 꾸몄다

44번째 동영상(시간 순 268번째 동영상)

애초에 시체가 발견된 이상 모르쇠로 일관 할 수 없으니 알리바이를 통해 사건 현장의 부재를 증명하는 게 용의선상에서 빠져나가기가 좋습니다. 자백을 들어보면 실제로 살인이 일어난 동안 Eve는 Glasgow에서 차를 들이받고, 병원에 들렀다가, 차안에서 잠들었습니다. 이걸 이용해 완전히 모습이 같은 Hannah를 이 알리바이 속에 넣어줬습니다.

 

왜 : 사랑하는 딸과 여동생을 보호하기 위해서

204번째 동영상(시간 순 262번째 동영상)

그동안 애증의 관계였지만, Hannah가 감정적으로 동요한 상태로 “언니" 로 부른 그 말이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Florence가 먼저 태어난 Eve를 빼돌리고, 나중에 태어난 Hannah만을 주었습니다.) 법 체계 속에 들어있지 않은 (오븐에 데어서 지문이 없고, 혈액형, DNA 등은 쌍둥이인지라 Hannah와 동일합니다.) 자신이 누명을 쓰더라도 빠져나가기도 쉽고, 결과적으론 그것이 딸을 위해서는 더 낫기에 살인 무기를 빼돌리고, 도망갈 시간을 벌어주었습니다.

 

 

3) 사건을 시간 순서대로 정리

 

기록 시점 이전의 이야기

1968.06.17 : Hannah, Eve의 출생 (쌍둥이), 조산사 Florence는 Eve를 빼돌려 길렀고, Hannah는 부모님 손에 길러짐

1974 즈음 : Florence의 사망, Florence가 친 어머니가 아님을 깨달은 Eve, 우연히 Hannah와 만남. 둘이 같이 살게 됨

1978.06.17 : Hannah와 Eve의 생일 , 밥 딜런의 콘서트에 감

1982 즈음 : Hannah, Eve 첫 남자친구 Carl 만남, Eve, Carl과의 첫 경험. Hannah, Eve와의 첫 경험(칫솔....)

1982~83 사이 : Ernst Brothers Glass유리 가게에서 Hannah, Simon 일함

1983.08.05: Hannah, Eve 둘 모두 Simon 과의 첫 데이트

1983.08 : Eve, 둘째 데이트에서 Simon과 키스, Hannah, 셋째 데이트에서 성관계 후 임신

1984. 초입: Hannah와 Simon의 결혼, Hannah, 시부모 Doug과 Eleanor의 집에서 살게 됨

1984. 봄 : Hannah의 유산, 불임이 됨

1984 여름 : Hannah 부모님의 사망, Hannah와 Eve는 장례식에서 다시 만남. Hannah는 부모 집으로 이사오고, 다락에서 Eve가 살게 됨

1985.언젠가 : Eve, 다락에서 나감. 금발 가발을 쓰고, 문신을 하고 방랑 가수 생활을 함

1994.2월 : Eve가 Oxford에서 과속 티켓을 끊음

1994.2월 : Eve, Oxford에서 Simon과 만남. Simon은 그저 Hannah와 닮은 다른 여자라 생각. 이후 여차저차 만나다 Eve 한방에 임신함

1994.06.17 : Eve, Hannah, Simon 모두 3자 대면후 Eve의 정체와 임신 사실을 두고 싸움, Eve는 Glasgow로, Simon은 The Rock으로 나갔고 Hannah는 집에 있음

1994.06.17~06.18 : Eve는 Glasgow에서 차 사고를 내서 병원에 감. 차에서 잠

Hannah는 Eve의 금발 가발을 쓰고 Simon을 기다림

Simon, 집으로 돌아와 Eve로 변장한 Hannah에게 거울 선물을 하며 사랑을 고백함

Hannah, 이에 격분하여 싸우다 Simon을 거울 조각으로 목을 그어 살해

 

기록 시점 이후의 이야기

1994.06.18 : Eve, 경찰에 Simon 실종신고 (1번째 심문)

1994.06.25 : 경찰, Hannah 집에서 시신을 발견, Hannah, Simon에 대해 심문당함(2번째 심문)

1994.06.27 : Eve, Hannah로 꾸미고 Glasgow 알리바이에 대해 진술, 입덧 (3번째 심문)

1994.06.30 : 경찰, 금발 머리를 침대에서 발견 Hannah, Eve에 대해 처음으로 증언 (4번째 심문)

1994.07.01 : Eve, Simon과의 애정 관계에 대해 증언 (5번째 심문)

1994.07.02 : Eve, 자신의 혐의를 완강히 부인 (6번째 심문)

1994.07.03 : 거짓말 탐지기를 받은 Eve, 자신이 Hannah라는 것이 거짓말이라는 것이 드러나자 모든 것을 증언. (7번째 심문) 하지만 살인 무기와 직접 증거는 없고, Hannah는 이미 도망친 상태

2015.06.16 : Eve의 딸 Sarah, 어머니와 이모에 대한 모든 진상을 깨달음 (현재)

 

 

 

 

5. 마치며

주인공 역할을 맡은 Viva Seifert는 밴드에서 서브보컬/드럼/키보드를 맡고 있는 만큼 노래도 잘하십니다. 가사는 물론 곱씹을 수록 스포일러죠.

사실 이 게임은 치열하게 고민하는 것이 주된 게임입니다. 어떤 키워드로 검색을 해야하나 막막하게 생각을 하기도 하고, 이미 보았던 영상을 반복해서 돌려 보면서 내가 놓친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게임이었습니다. 저도 이렇게 정리를 해서 잘 한 것처럼 보이지만, 시행착오를 상당수 했었고, 229 번째 동영상을 찾을 때 까지 오해하고 있었던 점도 있었습니다.  속단은 역시 금물이었습니다. 사실 그래서 요약 정리된 것을 보시기 보다는 어떠한 큰 흐름 속에서 다양한 경험을 해 보는 게 좀 더 의미있는 게이밍이지 않을 까 싶습니다. 물론 사실상 한글화가 불가능하니 영어를 익히셔야 한다는 큰 난점이 있긴 합니다. 정리 다 해놓고 허탈하게 하는 것 같아 죄송합니다. ㅋㅋㅋ

 

 

P.S 떡밥 : 두드리는 횟수를 통해 알파벳을 표현하는 노크 코드를 통해서 Eve가 Hannah에게 암호문을 보낸 사실이 나옵니다. 취조중에도 책상을 두들기는데, 이 때보낸 암호문은 Love U, Bye Hannah 였습니다.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겠죠. 이 모든 “그녀의 이야기” 는 Eve의 증언에 의존할 뿐입니다. 몇가지 어렵긴 하지만 불가능 하지는 않은 물리적 증거 조작이 있다면 Eve가 존재하지 않을 수 있고 (이중 인격) , Hannah와 Eve가 서로를 바꾸었어도, 심지어 Eve가 Hannah를 죽였어도 그것을 반증할 방법이 없습니다. 제가 찾은 결론 또한 모든 근거는 Eve의 마지막 증언만을 통한 것이고, 교차검증이 전혀 없으므로 완벽한 진상이라 보기는 어렵습니다. 실제로 제작자도 열린 결말임을 염두에 두었다는군요.

 

20160506015430_1.jpg

 

20160506015433_1.jpg

" 우리가 나누었던 그 모든 이야기는.. 그건 그냥... 이야기일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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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아저씨 (이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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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리베메론 2016.05.06 23:24
    잘 읽었습니다^^
  • profile
    잼아저씨 2016.05.06 23:25
    역설적이지만 안 읽으시는 게 더 좋았... ㅋㅋㅋ
  • profile
    리베메론 2016.05.06 23:26
    저는 스포당하고 보는 영화가 재미있더라구요ㅎㅎ
  • profile
    잼아저씨 2016.05.06 23:29
    마음이 안정적인 분이시군요 ㅎㅎ.
  • profile
    LuciDio 2016.05.07 12:14

    저도 궁금했었는데 재밌게 읽었습니다~

     

    근데 진행이랄게 없고 그냥 다 쭉 보면 끝나는 건가요? 아님 어느 이상 해금하면 따로 엔딩이 존재하는건가요?

  • profile
    잼아저씨 2016.05.07 12:16
    50% 해금하면 진상을 알았느냐고 쪽지가 오는데, 여기에 그렇다 라고 대답하면 엔딩이 나오면서 크레딧이 올라오고, 이후에 커맨드 키를 활용해서 못 본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 profile
    LuciDio 2016.05.07 12:19
    신기하네요 ㅎㅎ 평가도 매우 좋았다고 하던데
    그래도 영알못에겐 어려워영 ㅠㅠ
  • profile
    코코넛먹자 2016.05.11 10:15
    한글만 된다면 ㅡ.ㅜ
  • profile
    잼아저씨 2016.05.11 10:44
    사실 영단어하고 한국어하고 1:1 대응이 안 되어서 한글화가 어렵습니다. ㅠㅠ 예를들어 'Right' 라고 검색하면 '오른쪽' 의미 이외에도 '맞다' 라는 결과도 나오는데, 어떤 단어를 써서 번역해도 이 두의미를 다 살리기가 어렵습니다.
  • profile
    Iphone5s 2016.05.22 21:47
    3,4번은 일부러 보지 않았습니다. 어찌됐던 저에게 있어서 FMV는 생전 처음보는 장르라 많이 기대됩니다.
    어서 이것도 사 넣어야하는데..
  • profile
    킬러조 2016.05.27 14:46
    리뷰 잘 보았습니다. 최근에 유투브 중에 이거 한글로 하신 분 계시던데 답변을 안주더군요.. 나름 예전부터 한글 기대작이었는데..
  • profile
    잼아저씨 2016.05.27 14:56

    코먹님 답글에도 써좋았지만 한글화를 하려면 게임 근본 메카닉을 흔들어 놔야 한다는 큰 문제가 있죠. 억지로 한글화를 하더라도 게임 자체가 틀어져 버려서 게임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전달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저도 자막 달아본 입장에서 이야기 드리면 그 플레이 하신 분 근성이 장난 아니더라구요.

  • profile
    볼리스 2016.06.15 21:23
    리뷰 잘 보고 갑니다!
  • profile
    철분남 2016.06.23 23:17
    독특한 스타일이라 꼭 한 번 플레이해보려고 합니다~
  • profile
    흐으으음 2016.06.28 09:32
    최근 한글화가 돼서 클리어 하고 읽어보니 정리가 잘 되네요. 전 도저히 엄두가 안 나서 정리는 못 하고 대략적으로만 이해했는데 이 정도로 정리하시다니 대단합니다. ㄷㄷ
  • profile
    초코초코맛 2016.11.21 12:41
    일단 3번까지만 읽구 내렸습니다!
    전부터 알긴 했는데 구매하고싶어지네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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