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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버클럭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은 돈지ㄹ.. 아니 돈낭비 혹은 너무 어렵고 복잡한 것인 듯 합니다. 솔직히 절반은 동의합니다. 일단 CPU, 램 오버클럭은 PC의 심장부를 건드리다 보니 세팅에도 돈을 상당히 써야 하고, 안정화 과정도 인내심과 시간을 소모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GPU의 오버클럭은 아니라고 봅니다. 일단 GPU는 운영체제의 드라이버 하에서 돌아가니 간단한 오버클럭 유틸리티로도 오버클럭이 가능합니다. 또한 그 어떤 메인보드에서도 가능하고, 사제 쿨러의 추가 등 추가적인 지출 없이도 오버클럭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저도 여태껏 궁금했었던, 실제로 오버클럭을 했을 때 게임에서의 효과, 이득은 어떤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최신 게임 중 벤치마크 툴이 있으면서 요구사양이 높은 걸로 유명한 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를 골라서 분석해 보았습니다.

 

1. 테스트 구성

 

 일단 게임 옵션은 다음과 같습니다.

setting.png

한 마디로 1920*1080 해상도에서 SSAA 4배를 포함해 줄 수 있는 모든 옵션 풀 옵션입니다. 

 

 테스트 환경은 이렇습니다

 

CPU stock.png

CPU에서 통제군으로는 i7-6700K 와 DDR4 램은 구매한 그대로의 상태 , 즉 스톡 상태로 세팅해 두었습니다. 다만 좀 더 안정적인 상태 구성을 위해 CPU의 배수는 4코어 활성화 상태의 최대 배수인 40 배수로 세팅하고 전력관리를 꺼서 고정해 두었습니다.

 

CPU overclocked.png

비교 대상인 CPU와 램의 오버 클럭 세팅은 평소에 안정화 해서 실사용하는 세팅으로 베이스 클럭 100MHz에 코어 46배수, 캐시 44배수, 램 30배수 로 대충 15% 언저리의 오버 클럭이 된 상태입니다. 아예 정확하게 전부 10%로 딱딱 끊을 수 있겠지만 설정이 귀찮아서 그냥 하던대로 했습니다. 결과적으론 10%든 15%든 큰 차이는 없었을 거 같습니다.

 

gpu overclocked.png

 

이에 비해 GPU인 GTX 980Ti에서는 팩토리 오버클럭된 스톡 상태를 통제군으로 놓았고, 비교대상인 오버클럭 세팅에선 VCore, VRAM 모두 정확하게 10% 오버클럭을 했습니다. 오버클럭시의 안정성을 위해 MSI Afterburner로 전압을 87mV 더주고 파워 인가량도 12% 더 주었습니다. 레퍼런스 980Ti 에 비해서 팩토리 오버와 수동 오버 합쳐서 30% 정도 오버클럭이 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테스트 절차

 

20160325173347_1.jpg

 

 크게 4 가지의 상태에서 측정을 했습니다. 

 

1. 아무런 오버클럭도 안 한 상태

2. CPU와 램만 오버클럭한 상태

3. GPU와 V램만 오버클럭한 상태

4. CPU와 GPU 모두 오버클럭한 상태

 

총 5회씩 20회의 벤치마크를 돌렸으며, 평균 FPS만을 기록 대상으로 인정했습니다. 최소 FPS는 10분위 FPS가 아닌 이상 결과의 신뢰도가 없기에 대상에서 배제했습니다. 벤치마크는 5회 연속으로 실시했고, 이상적인 상태를 위해 팬 컨트롤러와 유틸리티로 컴퓨터에 달린 모든 팬의 팬속을 100%로 맞추어 두었습니다. 각각의 5회 벤치마크 사이에는 20분 이상의 휴식 시간을 두어 그래픽카드와 CPU 쿨러의 라디에이터의 온도가 아이들 상태로 돌아가도록 했습니다. 

 

3. 테스트 결과

 

벤치마크.jpg

 

여담이지만 측정값이 꽤 조밀합니다. 최대 표준편차 0.32, 최대 오차 1%입니다. 괜히 5번이나 돌렸네요 ㅠㅠ

 

IMG_20160325_160031 (2).jpg

 

IMG_20160325_162103 (2).jpg

(먼지는 죄송합니다. ㅠㅠ)

 

역시 여담으로 "시리아" 구간이 전력 사용의 피크인데 오버시 420와트, 노오버시 360 와트 정도의 전력을 소모합니다. 파워 서플라이의 효율이 90% 정도 이므로 최대 전력 사용량은 대충 380와트 정도의 전력을 시스템 전체가 사용했습니다. 이전의 이 결과(클릭) 대비 많이 먹는 것은 최고 옵션으로 엄청난 부하를 준 점이 가장 큰 듯 합니다. 또한 GPU의 전압을 좀 더 줬고, 모든 팬 (현재 시스템에 2열 라디에이터와 7개의 팬이 달려 있습니다) 의 팬속을 전부 100% 고정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4. 결과의 분석

 

calc 1.png

 

그래서 결론은 CPU 오버클럭한 것은 실상 오차범위 내의 프레임 차이만 보여줬고, GPU 10% 오버클럭은 10% 오버클럭 이상의 프레임 상승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왜 그렇나 하면 GPU Z 에 찍히는 부스트 클럭과 다르게 실제로 들어가는 최대 클럭은 그보다도 더 높습니다. 오버클럭의 안정성을 위해 전압을 더 주었더니 자동적으로 최대 클럭이 더 들어가서 그렇습니다. 사실 GPU를 고정 전압으로 놓고 테스트 했어야 했지만 깜빡 그걸 놓친채로 측정 했더니 오버클럭의 정확한 탄력성은 구하지 못했습니다. 중간에 알았는데 다시 하기가 귀찮아서 그냥 밀고 갔습니다. 하지만 그건 곁다리고 결과적으로 방향성은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CPU 클럭이 어떻든 라오툼에서는 GPU 오버클럭이 효과가 있습니다. 매우. 

 

5. 보충 및 감상

 

SSAA의 업스케일 후 다운샘플링 때문에 CPU 오버클럭의 탄력성을 떨어트리나 의심이 들어 AA만 끄고 다시 한번 10회의 추가 벤치마크로 알아보았습니다. 

 

calc 2.png

 

이번에는 오차범위는 벗어났지만 15% 가량 향상된 클럭 대비 1.5%라는 병아리 눈물만큼의 프레임 향상이 있었습니다. 라오툼이라는 하나의 결과긴 하지만 적어도 이 게임에선 CPU 오버클럭을 하든 말든 큰 영향은 없습니다.  네. 그렇습니다. 돈X랄 맞네요. ㅠㅠ

 

추가적인 테스트를 통해 오버클럭의 탄력성 또한 구할 수 있었습니다. MSI afterburner는 레퍼런스 혹은 자사 그래픽 카드 외에는 고정전압 기능이 지원이 되지 않아 일일이 미세 조정을 통해 실제 클럭을 구하여 오버클럭을 했으며, RTSS를 통해 클럭이 유지되는지를 벤치마크 동안 모니터링했습니다. 노오버 - 5%-7%-10% 오버클럭을 했습니다.

 

combine_images.jpg

 

calc 3.png

 

캘크를 통해 구해본 결과 탄력성은 0.94~1.05 이고,  n% 오버클럭시 얻는 프레임 이득은 n%에 거의 근접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말씀 드리고 싶은 점은 겨우 게임 하나가지고 이런 말 하긴 아쉬울 수 있지만 제온 E3 시리즈를 사시든, i5의 최저가 모델을 사시든 CPU의 클럭은 게임에선 크게 중요하지 않은 거 같습니다. 그러니 i5-4460 과 4690을 고민하신다면 단언코 i5-4460을 구매하시고, 6400과 6600를 고민하신다면 6400을 구매하시는 게 낫습니다. 그 남는 돈으로는 그래픽 카드에 투자하세요. DG님의 PC 빌드 가이드에서도 한동안 역설했던 것(링크)인데, 앞으로 4K가 되었든 VR이 되었든 해상도가 더 높아지면 CPU의 비중이 줄어들면 줄어들었지 늘어나진 않습니다. 그러니 게임에 중점을 두신다면 그래픽카드에 가장 많이 투자하는 게 합리적입니다. 그리고 사셔서 많이는 아니더라도 오버클럭을 해서 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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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아저씨 (이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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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바이올릿 2016.03.26 02:26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 profile
    코코넛먹자 2016.03.26 08:46
    오버클럭하면 10%정도 향상되나 보군요
  • profile
    잼아저씨 2016.03.26 10:34
    GPU는 10% 오버 하면 10% 언저리의 성능 향상이 있다고 보면 될 거 같습니다.
  • profile
    썬업 2016.03.28 08:22
    와 잼아저씨님 좋은글 잘 보았습니다!!
  • profile
    잼아저씨 2016.03.28 08:57
    개인적인 호기심을 채워서 만족했습니다. 결론은 오버 잘되는 글카를 뽑는 게 장땡인 거 같습니다.
  • profile
    썬업 2016.03.28 09:30
    ㅎㅎ 오버 잘되고 거기다 이번에 390 이 390x 변신되는 녀석이면 더욱 좋겠네요 ㅎ
  • profile
    잼아저씨 2016.03.28 10:11
    290, 390 들어간 하와이 칩셋이 동 클럭이면 970 gm204보다 성능이 더 좋더군요. 이번 폴라리스도 290 390처럼 변신 포텐 터뜨려 줬음 좋겠네요 ㅋㅋ
  • profile
    그리니츠 2016.03.28 09:54
    +_+a;ㅋ 좋은정보 잘봤습니다 ㅋㅋ 정말 친하게지내고싶은 분입니다 ㅋㅋㅋ
  • profile
    잼아저씨 2016.03.28 10:11
    영광입니다 ㅋㅋ
  • profile
    ZardLuck 2016.03.29 16:21
    오 정말 재밌는 리뷰 입니다. 뭔가 가려운곳을 긁어주신 !
  • profile
    잼아저씨 2016.03.29 17:05
    사실 재미는 없죠 ㅋㅋㅋㅋ. 다만 저도 가려워서 긁어 봤습니다. 좀 더 심층적인 이야기를 해보자면 오버클러커한테도 ASIC 값이 중요할 수 있지만 GPU가 더 중요해 져 간다면 게이머한테도 ASIC 값이 중요할 수 있겠구나 싶네요. 어쩌면 글카 대 뽑기의 시대의 서막이 아닌가 걱정도 되는군요ㅋㅋㅋㅋ
  • profile
    funny_hand 2016.04.02 07:33
    정보 잘보고 가요.
  • profile
    근성사범 2016.04.16 14:14
    굿!
  • profile
    coyan 2016.04.24 20:40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profile
    Leeminish 2016.06.13 12:26
    좋은 정보 얻어가요~
  • profile
    키르노야 2016.06.29 16:45
    정보 잘보고 갑니다~
  • profile
    Led 2017.01.12 21:17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profile
    게임웍스 2017.02.21 12:35
    컴 새로 맞출때도 제가뽑은견적들고가니
    다른부품은다운시키고 그래픽카드를 더 올리자고 했었는데 좋은가게였군요!
  • profile
    광귤 2017.03.23 21:39
    패키지게임의 경우엔 그렇지만 대다수 온라인게임의 다수의 인원이 한파티에서 활동하는 레이드 등의 환경에서는
    cpu오버클럭이 유의미한 차이를 보여줍니다.
  • profile
    잼아저씨 2017.03.24 09:03

    사실 정확히는 게임에 따라 많이 갈립니다. 스타2 같은 경우는 거의 GPU가 의미 없다 싶을 만큼 CPU 비중이 높습니다. 다만 공통적인 사항은 해상도가 높을 수록,  CPU의 비중은 크게 감소한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은 진행중인 라이젠 필드테스트에서도 어느정도 확인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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