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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es the Flap of a Butterfly's Wings in Brazil Set Off a Tornado in Texas?" 

"브라질에 있는 나비 한 마리의 날갯짓이 텍사스의 폭풍을 만들어 낼 수 있는가?" 

 

이 게임을 단적으로 요약한 글입니다. "나비 효과"라는 혼돈 이론의 일부에 대해서 가장 대중적인 글인 듯 합니다. 기상학자 에드워드 노턴 로렌즈의 발견을 1972년 전미 과학부흥협회 발표에서 동료 과학자 필립 메릴리스가 시적으로 표현한 말입니다. 결국 조그마한 선택 하나가 거대한 폭풍을 몰고오는, 선택과 그에 따른 대가를 뼈저리게 깨닫게 해주는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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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18세 고3 여고생 맥스 콜필드는 여자 버전 "호밀 밭의 파수꾼" 홀든 콜필드입니다. 세계적인 사진가 선생의 수업을 듣기 위해 5년만에 고향으로 1달 전에 전학온 전학생이죠. 그래서 딱히 깊게 마음을 나누는 친구도 없고,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지도 못하면서, 혼자서 모든 걸 생각하는 아싸입니다. 오프닝 파트에서도 "루저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 세수를 하러가고, 이어폰을 꼽고 그 누구와도 이야기하지 않고 혼자 생각하기만 하는 그런 학생이죠. 음악을 들으면서 시작되는 자연스러운 오프닝이 아름다웠습니다.

 

 

화장실로 가면서 듣는 음악 To All of You (너희 모두에게) 입니다. 밝고 아름다운 곡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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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에 갔다가 어떤 사건을 계기로 클로이 프라이스(Chloe "Price") 와 만나게 됩니다. 머리를 물들이고 스타일을 바꿔서 못 알아 봤을 뿐 알고보니 소꿉친구 였더랍니다. 그리고 맥스웰 고등학교에서 실종된 소녀 레이첼 앰버즈를 같이 찾아나서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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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러가지 아름다운(?) 과정을 거쳐가며 서로의 운명과도 같은 우정(?)을 다시금 확인하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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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들은 온갖 역경을 겪은 뒤에 대자연의 앞에서 사랑의 맹세를 하게 됩니다(?)

 

 

... 는 훼이크고 이 장면에서 저도 몰래 눈물이 나더군요. 허읔. 플레이 하시면 알게 되실 겁니다. 어찌 되었든 참으로 아름다운 게임입니다. 

 

 

+게임을 즐기기 전에 추가적으로 알면 좋은 사실

 

Strange는 크게  "정상적인 상황이 아닌 것" 즉, "이상하다" 라는 번역과, "낯설고 익숙하지 않은 것" 즉 "낯설다" 라는 번역 두가지가 가능합니다.

strange   Google Search.png

 

제가 생각했을 때  Life is Strange 에서 Strange는 이 두가지 뜻 모두 포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주인공이 겪은 일은 분명 평범한 것은 아니고, 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느끼는 과정은 익숙함 속에서 새롭고 낯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장 비슷하다고 생각한 한국어 단어는 "기묘하다" 가 아닐까 합니다. 약간 부정적인 늬앙스긴 아지만 이 두가지 뜻을 잘 담은 거 같습니다.

 

작중에서 등장하는 푸른 나비는 "레테노르 모르포 나비"의 카시카 아종인 듯 합니다. (Morpho rhetenor cac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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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비효과" 에서도 똑같은 나비로 오프닝을 시작하는 걸로 봐서 그 쪽에서 따온 상징 같습니다.

 

게임 중에 "혹성 탈출(오리지널)", "블레이드 러너", "닥터 후" 등 지나가는 말로 언급하는 작품들이 있는데 각각의 소재, 결말들을 살펴보면 어느정도 연관이 되는 면이 있습니다. 크게 중요하지는 않지만 만약 해당 작품들을 보셨다면 "아... " 하는 정도로요

 

게임 중 지나가면서 언급되는 http://katesvi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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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실제로 스퀘어에닉스에서 도메인을 사서 운영중입니다. 깨알 디테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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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중 끊임없이 만나게 되는 암사슴은 미국 토템에서는 "온화함과 강단, 감수성, 경계심, 동심, 순수성" 등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http://www.spiritanimal.info/deer-spirit-animal/) 뭐, 이런 걸 믿지 않는다 해도 어느정도 게임 내에서 보면 연관성이 있는 듯 합니다.

 

 

영어 수준은 속어 때문에 약간 어려운 것 빼면 아주 전문적인 내용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중간에 추리하는 파트에서는 언어적 장벽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한글화가 될거라 하니 기다리시면 충분히 만족스럽게 즐길만한 게임인 듯 합니다. 플레이 타임은 6시간~10시간 정도 걸릴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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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아저씨 (이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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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C GAMES: unclejamj FB: 이재진, MNA대피소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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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DJ 2015.12.10 15:57
    저 스샷...스포 아닌가요??
    아닌가요? 스포면 안됩니다;;
  • profile
    잼아저씨 2015.12.10 16:00

    음... 큰 스토리 반전과는 빗겨간 거고 자세한 내용 전개가 아닌 스샷만으로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건 사람마다 다를테니 제목을 수정할게요.

  • profile
    DJ 2015.12.10 22:29
    애매한 스포로 수정하셨네요 ㅋㅋ
    수정 감사합니다~
  • profile
    Nemesis 2015.12.10 16:03
    아직 한국어화가 안되서 보류중인 게임이지만 내년에 나오는 더 디비전 다음으로 기대되는 게임입니다!
  • profile
    잼아저씨 2015.12.10 16:05
    사실 소재가 막 참신하진 않습니다. 여러가지 핵심요소들을 다른 매체에서 많이 따와서 그렇습니다. 스토리가 중요한 이런 게임이 늘 그렇듯 소재를 어떻게 버무려놨느냐에 따라 평이 갈리는데, 그걸 잘 한 거 같습니다.
  • profile
    Nemesis 2015.12.10 16:26
    제가 이런 류의 게임(워킹데드와 같은)을 좋아하고, 이와 비슷한 소재들의 영화나 드라마를 워낙 좋아해서 신선하지 않더라도 탄탄한 스토리와 개연성있는 스토리라면 정말 좋아합니다. 그래서 좋은 평을 받은 라이프 이즈 스트레인지가 너무나 기대돼요!
  • profile
    잼아저씨 2015.12.10 16:41
    기다리시는 동안 영화 나비효과, 책 호밀밭의 파수꾼을 한 번 복습하시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 profile
    Nemesis 2015.12.10 16:48
    추천 감사합니다!~
  • profile
    부들맨 2015.12.10 16:04

    비욘두 소울떄문에 사두긴했는데, 한글화가...

    ㅠㅠ; 스샷을 보면, 비욘드 풍일것도 같구요. ㅋ

     

  • profile
    잼아저씨 2015.12.10 16:10

    게임 플레이 방법이나 대화 전개 방식은 비슷하지만 내용은 전혀 다르네요. 사실 게임 자체는 워킹데드(텔테일)랑 더 닮았습니다.

  • profile
    ReignXx 2015.12.10 17:14

    잼아저씨님 이 이야기는 저희 사용기 게임 카테고리에도 복사해서 등록해 두겠습니다.^^

  • profile
    땡구대장 2015.12.14 09:25
    전 이거 예구 뜨자마자 샀는데 계속 한글화가 될듯안될듯해서 기다리고있네요ㅜㅜ
  • profile
    Nemesis 2016.02.21 03:18
    오늘 엔딩보고 다시 리뷰 읽어봤습니다. 2015년 게임중 제겐 최고의 게임이었던거 같네요.
  • profile
    잼아저씨 2016.02.21 08:27
    게임 플레이 하면서 오랜만에 눈물을 흘렸던 게임입니다. 스토리는 많이 보던 것일 수도 있지만 그걸 풀어내는 능력 만큼은 정말 탁월했습니다.
  • profile
    fellowdoctor 2017.11.15 23:07
    명작이라길래 기대 많이 했는데 초반부의 지루함을 못이기겠더라구요.. 엔딩 보고싶었는데 중도하차 ㅠㅠ
  • profile
    잼아저씨 2017.11.15 23:40
    어찌보면 여유를 즐기는 게임이기도 하죠. 취향에 안 맞으시다면 맞는 게임을 즐기는 게 먼저인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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