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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http://iyd.kr/965

MS 2016 회계연도 3분기 실적 발표 : 체질 개선에 성공하다

 

 

지난 3월 31일부로 종료한 마이크로소프트의 2016 회계연도 3분기(통상연도 기준 2016년 1분기에 해당) 실적이 금일 공개되었다. 전년 동기 대비 총매출, 영업이익 및 순이익이 일제히 하락했는데, 각각 6%, 20%, 25%의 낙폭을 기록해 꽤나 암울한 전망을 보여주었다. 지난 분기 동안의 총매출은 205억 달러, 영업이익은 53억 달러, 순이익은 38억 달러를 기록했다. 1주당 순이익은 47센트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다만 마이크로소프트가 공개한 Non-GAAP 기준 재무제표에 따르면 총매출은 221억 달러로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2% 오르게 되며, 영업이익도 68억 달러로 1% 증가한 것이 되고, 순이익 역시 50억 달러로 감소폭이 3%로 훨씬 줄어들게 된다. 1주당 순이익은 62센트로 전년 동기와 동등한 수준이다. 여기에 더해 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의 강달러화가 자사 매출의 축소집계를 유도한다고 판단, 고정환율(CC; constant currency) 하에서의 재무제표 역시 공시했는데 이에 따르면 총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영업이익은 10%, 순이익 및 1주당 순이익은 6% / 10%씩 각각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한 마디로 각종 지표가 약세를 보인 것은 강달러화에 따른 착시현상이라는 게 마이크로소프트측의 주장인 셈. 분석의 편의를 위해 이 글에서는 CC 기준 매출액을 바탕으로 삼을 것이다. 참고로 Non-GAAP은 GAAP과 몇 가지 항목을 달리 취급하는 특징이 있는데 그 중에는 이연수익 상각(deferred revenue writeoff), 재고평가조정(inventory valuation adjustment), 구조조정 비용(restructuring charge) 등이 포함된다. 특히 인수합병이 있은 경우 여기 소요된 비용(acquisition cost)을 계상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GAAP과는 뉘앙스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

 

생산성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PB) 부문은 컨슈머 및 기업용 오피스 / 오피스 365 및 다이내믹스 제품군을 담당하는 조직으로, CC 기준 지난 분기 동안 총 65억 2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는 전년 동기보다 1% 상승한 것이다. 그러나 총이익률은 4% 감소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7% 감소한 29억 9000만 달러에 그쳤다. 이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는 비구독 모델(스탠드얼론 소프트웨어)보다 클라우드 구독 모델을 선택한 사용자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과거보다 수익률이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지하다시피 마이크로소프트는 대다수의 컨슈머 소프트웨어 사용자들을 구독 모델로 전환하기를 꾀하고 있다. 비구독 모델은 일시불로 상대적 고액을 지불하는 반면 구독 모델은 소액을 꾸준히 결제하게 된다.

 

구독 모델의 판매고는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오피스 365 컨슈머 버전은 전년 동기 1240만 카피를 판매한 것에서 지난 분기 2220만 카피를 판매해 훨씬 판매고가 늘었다. 79%의 매출 성장은 대단히 긍정적인 것이다. 몇 해 전만 하더라도 과연 마이크로소프트의 급진적인 판매정책 변경이 시장에서 통할까 의구심을 갖는 이들이 많았으나 그들은 결국 해냈다. 심지어 기업 시장의 오피스 365 비즈니스 제품군 역시 인상적인 성과를 거둬, 사티야 나델라 CEO가 어닝 콜을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전년 동기보다 57% 가량 판매고가 늘었다고 한다. 더욱 긍정적인 소식은 기업용 제품군 중에서도 최상위 티어인 프리미엄 버전의 판매고가 매 분기 35%씩 성장해 왔다는 것이다. 또한 오피스 못지 않게 다이내믹스 CRM 온라인 역시 전년 대비 거의 두 배에 달하는 판매고를 보였으며, 신규 고객 중 80%는 클라우드 버전을 선택했다고 한다.

 

다음으로 살펴볼 것은 인텔리전트 클라우드(IC) 부문이다. 여기서는 애저(Azure)를 비롯한 서버용 제품군을 다루는데, CC 기준 지난 분기 동안 61억 달러의 총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 성장했으며(변동환율 기준 3%) 이 부문 역시 클라우드에서의 판매고가 더 높다. 이 부문은 공격적인 영업으로 클라우드 인프라에의 투자 등으로 소요된 지출이 13% 더 증가했는데,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4% 감소한 21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IC 부문에서 서버 제품군의 총매출 성장률은 CC 기준 5%로 물론 견조한 편이었지만, 대부분의 성장폭에 기여한 것은 바로 애저였다. 애저의 지난 분기 총매출은 CC 기준으로 전년 동기보다 무려 120% 증가했다. 또한, 현재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의 왕좌는 아마존의 AWS가 차지하고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분야에서도 큰 이득을 얻었다.

 

마지막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전통적인' 사업분야인 윈도우, 서피스, 엑스박스 등을 관장하는 '모어 퍼스널 컴퓨팅'(MPC) 부문을 살펴보자. 핸드폰 시장에서의 부진을 보다못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예전에 인수합병했던) 구 노키아 조직을 도로 떼내다시피 한 바 있었다. 지난 분기 MPC 부문의 총매출은 CC 기준 94억 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3% 증가했는데(변동환율 기준으로는 1%), 여기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은 서피스였다. 윈도우는 전체 매출을 깎아먹기만 했다. 총이익률은 전년 동기보다 2% 증가했는데 이 역시 서피스에 힘입은 것이다. 영업이익은 16억 5000만 달러로 무려 57% 증가했다. MPC 부문은 단일 사업부로서는 마이크로소프트 내에서 최대 매출규모를 차지하지만 수익률은 엔터프라이즈 대상 다른 서비스들을 한참 하회하는 수준이다.

 

윈도우 10은 현재 2억 7000만대 이상의 디바이스에 설치되었지만 그 중 OEM의 판매고는 11%나 줄었다. 이는 전체 PC 시장 평균보다도 더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의 하드웨어들이 받아든 성적표를 보면, 루미아는 무려 전년 동기보다 46%나 감소했으며 반대로 서피스는 61%나 올랐다. 서피스 프로 4와 서피스 북이 쌍끌이로 매출을 견인하고 있는 셈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엑스박스의 판매량을 더 이상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게이밍 부문의 총매출이 CC 기준 전년 동기보다 6% 상승했다고 밝힌 만큼 이에 미뤄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다. 엑스박스 라이브의 유저 수는 전년 동기보다 26% 증가했다고 한다. 비디오게임 매출은 CC 기준 전년 동기보다 11% 증가했는데, 대부분 마인크래프트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분기에 주주환원을 위해 64억 달러를 사용했으며 그 중 36억 달러는 자사주 매입에, 28억 달러를 배당에 사용했다. 이들은 다음 분기 전망에 관해 총매출이 217억 달러에서 224억 달러 사이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시장의 강자에서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의 플레이어로 지속적인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오늘의 결과를 보면 그들이 잡은 방향은 틀리지 않은 것 같다. 오피스 365 구독 모델이 자리잡아 가는 것과 애저의 큰 성장은 매우 긍정적인 신호이다. 비록 모바일 시장에서 참패를 맛보기도 했으나 서피스가 굳건히 버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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