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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www.weeklypost.kr/news/articleView.html?idxno=1658

더 저렴해진 RTX 3000 그래픽카드 출시 카운드 다운~
빈자의 마세타리를 연상케 하는 그러한 제품. RTX 3060Ti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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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01일] - 늘 고객의 니즈를 고민하며 시장의 요구에 맞는 히트 상품을 내놓을까 골몰하는 제조사, 유통사들 못지않게 소비자들 역시 수많은 상품 앞에서 각각 나름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사운드바 하나를 산다고 가정하자. 포털이나 카페에서 검색하고 수많은 리뷰어들과 한 줄 후기, 댓글, 주변 추천 등 퍼져 있는 정보들을 수집한다.

비교적 경쟁 브랜드가 상대적으로 적은 카테고리인데도 은근히 비교 대상이 많다.

예산 안에서 최적의 상품을 서너 개 고르고 나면 최저가를 검색한다. 단순히 네이버에 보이는 게 최저가가 아닐 수 있다. 비교가격과 랜딩 페이지 가격이 다른 경우도 숱하게 많고, 요즘은 블랙 프라이데이라는 이름으로 쿠폰을 뿌리기도 하는데 그것마저도 정가를 미리 높여 눈속임 할인하는 곳이 많아 다 믿을 수도 없다.

아마존, 알리 등을 통해 직구를 하는 게 더 쌀 수도 있고 더 비쌀 수도 있다. 겉으로 보이기에 다 같은 모델 같아도 세대가 다를 수 있고 옵션이 다를 수 있다. 그야말로 ‘가성비와의 전쟁’이다. 단순히 경기가 좋지 않거나 주머니 사정이 어렵다거나 코로나 때문에 몸을 사리는 것이 아니라 정보가 너무 넘쳐나다 보니 ‘속기 싫은’ 사람의 본능이 촉을 발동한다.

이렇게 전자 제품 하나를 사는 데도 피로가 쌓인다. 단순히 비싸다, 싸다는 개념이 아니라, 단순히 좋다, 나쁘다는 개념이 아니라 지금 나의 목적에 딱 맞고 이 정도 비용을 지급하면 최고의 선택이라는 맞춤형 제품들만 제시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해진다. 요즘 쇼핑이 검색이 아닌 노출의 형식으로 이뤄지는 것도 소비자의 이런 피로감이 반영된 결과다.

뭘 사야 되면 일단 피곤해진다. 각종 플랫폼의 첫 페이지 노출광고의 값이 갈수록 높아지는 이유도 이런 소비자의 성향과 유관하다. 아마존 매출의 70%는 첫 검색 결과에서 발생한다. 컴퓨터 부품은 이런 피로감이 절정에 달하게 만드는 분야 중 하나다.

차라리 아이폰이나 갤럭시는 가격도 모델도 뻔해 결정만 하면 된다. 차라리 옷이면 어차피 감성 소비력이니 생각하고 취향에 맞춰 다소 불합리해 보이는 가격대라도 마음에 들면 사면 된다. 차라리 키보드나 모니터면 밖으로 보이는 거니 극단적으로 디자인만 보고 사도 합리화할 핑계는 만들 수 있다.

그러나 메인보드, CPU, 쿨러, HDD 등은 누군가 보는 게 아니다. 철저히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의 외로운 싸움이고, 구매자가 똑똑하지 않으면 철저한 패배가 예정된 게임이다.

PC의 성능을 좌우하는 바로미터 … 그래픽카드

요즘 PC의 성능을 좌우하는 바로미터인 그래픽카드는 특히 그렇다. 이 그래픽카드를 어떤 제품으로 선택하느냐에 따라 CPU, 메모리 등의 수준이 함께 결정된다. 좋은 그래픽카드를 쓴다는 것은 하드한 게임을 즐긴다는 일종의 척도이고, 게이머에게 그래픽카드는 건축으로 치면 기초공사와 같은 역할을 한다.

인텔이나 AMD와 같은 내장 그래픽카드를 쓸 것이 아니라면(즉, 게임을 제대로 할 거라면), 최고의 브랜드는 다행히 그렇게 복잡하지 않다. 엔비디아, ASUS, 기가바이트 등등 제조사는 많아도 어쨌든 하나의 길 ‘지포스 RTX’, 그중에서도 올해 하반기부터 출시된 3000 시리즈가 가장 좋은 그래픽카드라는 것으로 귀결된다.

라데온이 들으면 섭섭하겠지만 어쨌든 초보자 관점에서 지배적인 위치에 있는 것은 엔비디아다. 고민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일단 최상위 모델 RTX 3090은 비싸도 너무 비싸다. 구하기도 쉽지 않지만, 그래픽카드 하나가 아이맥 27인치 한 대 값이라면 이건 너무 부당하게 느껴진다.

프로게이머도 아니고 그저 게임을 좀 좋아할 뿐인데 감당이 안 된다. 그래도 살 사람은 사지만 그러한 모습을 보노라면 새삼 빈곤한 나의 형편을 탄식하게 된다. ‘우리 주변에 나 빼고 다 부자 같다.’ 너그러운 엔비디아는 다행히 RTX 3080도 함께 내줬다. 절반 정도의 가격이면 살 수 있다. 그래도 1백만 원대의 예산을 그래픽 카드에 할당하는 유저가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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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정도 지났더니 이번에는 RTX 3070이 유혹하기 시작한다. 3080에서 또 가격을 40% 이상 낮췄다. 최고급 게임을 즐기기에 이만한 가성비는 없다고 말들 한다. 이엠텍, PNY 등 다양한 국내 제조사 및 유통사들도 뛰어들어 AS도 충실히 지원하기 시작한다.

하이엔드 그래픽카드에서는 최적의 선택인 것 같다. 고객들도 이 정도면 한 번 무리해보자 싶은 마음이 들기 시작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등급을 한 단계씩 낮춰 신제품을 출시하는 엔비디아의 영민한 가성비 전략이 돋보인다.

벌써 3000 시리즈만 3번째 라인업을 마주하게 되니 대체 어떤 것이 현명한 선택인지 혼란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3070도 일반 그래픽카드에 비하면 여전히 비싼데, 이렇게 출시되니 왠지 합리적으로 느껴지고 이 정도면 좋은 제품 같다.

이런 고민에 기름을 부을 제품이 또 등장한다. 바로 지포스 RTX 3060Ti다. 지포스 3000 시리즈는 쓰고 싶은데 기존 3가지 라인업이 모두 과하게 느껴졌고, 그렇다고 보급형 제품을 쓰고 싶지는 않은데 합리적인 구매는 하고 싶은 사용자라면 사실 정답 같은 정답은 이제야 나온 셈이다.

늘 주인공은 늦게 나오는 법 이거 늘 그러한 이유라고 이해하고 싶다.

RTX 3060Ti는 3000 시리즈에서 처음으로 나온 Ti 제품이다. ‘Titanium Series’의 약자인 Ti는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라인업의 고급기 마지노선을 암시하는 단어다. 쉽게 말하면 ‘이것보다 낮은 제품은 보급기로 가는 거예요’라는 뜻이다. 이것보다 싼 ‘고급’ 제품이 엔비디아에서는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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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은 필요하지만 가장 합리적인 가격으로 체험하는 일종의 기준점이 되는 것이다. 자동차로 비유하면 포르셰는 사고 싶지만, 형편이 안 되거나 너무 과하다는 생각이 들어 폭스바겐 골프R이나 GTI를 선택하는 심리와 유사하다. 분명히 훌륭한 제품이지만, 과소비한 느낌이 들지 않아 스스로 만족감도 높은 제품이 된다.

RTX 2080S 능가하는 성능 내세운 보급기 출시 예고

파운더스 에디션을 만나본 적은 없지만, 아울러 상세한 스펙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그래픽카드 소식을 전문으로 전하는 매체 ‘VideoCardz’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RTX2080S를 능가하는 성능을 갖출 것으로 소문이 파다하다.

좀 더 알기 쉽게 비유하면, ‘아이폰12 미니가 아이폰11 프로보다 더 좋은 성능을 갖췄다’는 뜻이다. 새 세대의 엔트리 모델이 구세대의 프리미엄 모델의 퍼포먼스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이고, 가격도 공개되진 않았지만 RTX2080S 대비 1/3 이하일 가능성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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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엔비디아의 공식 슬라이드가 유출됐고, 그 자료에서도 이미 3060Ti는 2080S를 넘어서는 성능을 보여준다. 특히 렌더링에서는 압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의 주요 파트너들은 이미 생산을 끝내고 출시 발표만 기다리고 있는 모양새다.

기가바이트, 이노3D 등 주요 제조사들의 패키지들이 유출됐고, 한국 출시 가격은 40만 원 대 후반에서 50만 원 대 초반으로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 3060Ti는 가장 최고의 선택이 될 가능성이 높다.

가격은 누구에게나 상대적이지만 이 가격대의 이런 퍼포먼스는 일찍이 없던 것이 맞고, 3070 이후의 성능 체감은 정말 프로게이머가 아닌 이상 2~4배의 가격을 지불하기에는 과도하다고 느껴진다. 인플루언서나 크리에이터에게 3080, 3090이 어울린다고 하지만 솔직히 3060Ti로도 차고 넘친다. 영상작업이나 3D 툴을 사용하기에 충분하기 때문이다.

여전히 RTX라는 이름은 그 이름만으로도 높은 벽으로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성능이 상향 평준화되고 부품의 수명, 사용자들의 지식과 관리 능력이 함께 높아지면서 그 높은 벽도 이제는 많이 내려왔음이 느껴진다. 코로나19로 PC 시장이 유례없는 호황을 맞이하고 있는 요즘, RTX의 공격적인 라인업 전개가 이 흐름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앞으로 3060 기본 버전, 그리고 3050도 분명히 출시되겠지만 여기서부터는 보급기에서의 가성비를 다투는 대목이다. 하이엔드 사용자의 가장 합리적인 선택, 3060Ti의 출시가 눈앞에 와 있다. 앞선 어떤 모델보다 현실적으로 가장 기대되는 것이 사실이다.

 

 

 

 

 

By 김신강 에디터 [email protected]
김현동 에디터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위클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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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BICHU 2021.03.31 14:35
    채굴장으로 대부분 끌려간 비운의 카드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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