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닌텐도에서 오는 2월 26일 새롭게 출시하는 '데빌 서바이버 2 브레이크 레코드'는 지난 2011년 닌텐도 DS로 출시됐던 아틀라스의 '데빌 서바이버2'의 확장판 제품이다. 이 제품은 기존의 '데빌 서바이버2'를 닌텐도 3DS의 사양에 맞게 개선시키고 동시에 새로운 스토리와 난이도를 추가해 보다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하고자 하고 있다.

이 게임은 주변 사람이 죽을 때의 상황을 보여줘 '죽는 얼굴 사이트'로 불리우는 '니카이아'에 핸드폰으로 접속했던 주인공 일행에게 사고가 일어나 위험에 처한 순간 악마와 계약을 맺게 되는 것으로 시작된다. 우연히 악마와 계약을 맺게 된 이들은 계약을 통해 악마들을 부릴 수 있는 능력을 손에 넣게 되며, 역시 악마들과 계약을 맺은 사람들 및 집스라는 정부 기관과 얽히는 가운데, 세계 종말을 가져올 습격자 '셉텐트리온'이라는 존재들과 맞서게 된다.

'데빌 서바이버 2 브레이크 레코드'의 가장 큰 변화는 '셉텐트리온'에 맞서는 오리지널 스토리 '셉텐트리온에 도전하는 길' 외에 새로운 모드 '트라이앵글럼에 도전하는 길'이 새롭게 추가됐다는 점과, '데빌서바이버 2'의 애니메이션 프로젝트와 엮이며 전체 대사에 음성이 들어가게 됐다는 점, 애니메이션 CG의 추가, 등장 악마 및 악마 합체의 증가 등을 꼽을 수 있다. 또한 각각의 스토리에는 비교적 쉽게 즐길 수 있는 '복음' 난이도와 강한 적들과 대결해야 하는 '묵시록' 난이도가 있어 선택할 수 있는데, 난이도 소개 마지막에 어려운 '묵시록' 난이도로 선택할 것을 추천하고 있어 '역시 난이도로 사람 잡는 아틀라스' 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데빌 서바이버 2'에 신 스토리, 애니메이션, 음성 등을 추가한 확장판이다.

게임의 진행은 크게 텍스트 어드벤처 스타일로 진행되는 회화 이벤트와 턴제로 진행되는 시뮬레이션RPG 스타일의 전투 이벤트로 구성돼 있으며, 각 이벤트는 상황 및 유저의 선택에 따라 조금씩 변경돼 게임 진행은 물론 엔딩의 분기에도 영향을 준다. 특히 중요 이벤트의 경우 진행했을 경우 게임 내에서 30분이라는 시간이 흐르게 되는데, 7일이라는 제한 시간이 주어져있는 만큼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한층 높여준다.

전투는 기본적으로 턴제 방식의 '시뮬레이션 RPG' 스타일로 진행되며, 스토리 진행에 따라  시작되거나 자유롭게 전투를 반복해서 즐길 수 있는 프리 배틀을 통해 진입할 수 있다. 각각의 유닛의 경우 계약 악마를 최대 2개체씩 데리고 다닐 수 있으며 중심 유닛이 격파되면 계약 악마 역시 사라지게 된다.

눈에 띄는 시스템으로는 전투 중 추가 전투 기회를 획득할 수 있는 엑스트라 배틀 시스템과 적으로 등장하는 악마로부터 각종 빼앗을 수 있도록 예약하는 스킬 크랙이 있다. 엑스트라 배틀 시스템의 경우 추가 공격권을 두고 서로 뺏고 빼앗기는 경쟁을 통해 전투의 긴장감과 재미를 배가시켜주며, 스킬 크랙은 예약 지정된 캐릭터로 스킬을 가진 몬스터와 전투를 마무리 지어야만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만큼 진행 전략에 있어 많은 생각을 요구한다.

▲ 다양한 시스템을 통해 전략적인 전투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이 게임의 중요 요소 중 하나인 악마와의 계약은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악마 외에는 옥션을 통해 경쟁자보다 높은 돈을 제시해서 '낙찰'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경우 악마가 추가 조건을 내세우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들어줬을 경우 저마다 개성적인 반응을 보여주기에 낙찰 이외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한편 새롭게 추가된 '트라이앵글럼에 도전하는 길'의 경우 종말 너머의 세계에서 새로운 위협인 '트라이앵글럼'이 세계의 멸망을 위해 내려오고 주인공들이 이에 맞선다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게임 시작 시점에서부터 바로 선택할 수 있다. 이 모드의 분량은 여느 RPG 게임 하나에 맞먹을 정도로, 단순한 어나더 스토리 이상의 플레이를 만끽할 수 있다.

'데빌 서바이버 2 브레이크 레코드'는 전 기종에서 후속 기종으로 넘어오면서 발전된 요소들을 다수 제공, 유저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하고 있으며, 단순한 사이드 스토리 이상의 추가 스토리를 집어넣음으로써 유저로 하여금 다시 한 번 즐길 이유를 부여하고 있다. '여신전생' 시리즈의 팬으로 다양한 스타일의 게임 진행을 원하는 유저라면 한글판으로 출시된 '데빌 서바이버 2 브레이크 레코드'로 그 특유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 볼륨부터 한글화까지, 팬이라면 만족할 게임이다.

12세이용가 / 평점 : 8점 (10점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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