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4일 오후, 서울 용산 e스포츠 츠타디움에서는 워게이밍(대표 빅터 키슬리)의 '월드 오브 탱크'를 주제로 한 e스포츠 대회 'WGL APAC 2014 시즌3 골드시리즈 결승전'이 진행됐다.

이날 대회는 골드시리즈 1주차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히익(HEEIK)팀과 시즌1과 2의 우승팀으로 결승전에 직행해있던 아레테(ARETE)팀이 시즌3 파이널에 진출할 한 자리를 두고 대결을 펼쳤으며, 아레테팀이 다섯 세트를 연달아 잡아내며 완승, 오는 3월 대만에서 열릴 시즌3 파이널에 진출했다. 이에 아레테팀의 송준협 선수와 한정우를 만나 이날 경기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아레테팀의 송준협, 한정우 선수가 선글라스를 끼고 포즈를 취했다.

Q1. 각자 소개를 부탁드린다.

(한정우 선수) 이름은 한정우이고 이번 시즌부터 아레테팀에 합류했다. 계정닉네임은 블베다.

(송준협 선수) 이름은 송준협이며 아레테팀의 팀장이다. 계정닉네임은 소도둑놈이다.

Q2. 오늘 5-0으로 히익팀에게 승리를 거뒀다. 소감이 어떤지?

(송준협 선수) 연습한만큼 돌아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히익팀도 열심히 연습했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만큼 우리도 최선을 다했다. 결과만 보면 압승이지만, 이들의 연습량이 어느 정도 결과로 나타나는 듯 했다.

Q3. 이런 압도적인 스코어차로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나?

(송준협 선수) 완승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지만 5-1, 못해도 5-2 정도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Q4. 상대의 전략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는 다 준비의 결과인가?

(송준협 선수) 선수라면 모든 전략에 잘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상황이 닥치면 그 상황에 얼마나 빨리 대처하느냐가 승패를 가른다고 생각하며, 이는 꾸준한 연습의 결과다.

(한정우 선수) 힘멜스도르프 맵의 경우 모든 상황을 설정해두고 연습을 했다.

Q5. 마지막 세트에서 KV-4를 꺼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송준협 선수) 특별히 트롤픽으로 선택한 것은 아니며 한국 경기에서는 무거운 전차가 잘 나오지 않기 때문에 상대의 허를 찌르기 위해 준비했다. 마침 상황이 4-0으로 이기고 있던 상태였고 결과도 좋았다.

Q6. 오는 3월의 파이널에 대해 어떻게 예상하고 있나?

(송준협 선수) 대만 대표인 호스맨팀에대해서는 리그를 본 정도이지만 홈의 리그를 잘 살릴 것으로 생각된다. 중국 대표인 이롱의 경우 프로팀인 만큼 연습량이 엄청난 것으로 알고 있다. 전술과 경험을 통해 대결해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Q7. 이번 시즌을 보며 어떤 생각이 들었나?

(송준협 선수) 출전한 팀들의 경기를 보기 위해 자주 경기장을 찾았는데 아무래도 다소 부족한 부분들이 보이기는 했지만 과감한 부분이나 경기를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시즌이 거듭되면서 각 팀들의 실력도 향상되는 것이 느껴졌으며 특히 '멜트다운'팀의 자주포가 기억에 남는다.

(한정우 선수) 처음에는 다소 실수를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는데 모두 발전하는 속도가 매우 빨랐다. 역시 경기 경험이라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Q8. 팀원이 바뀐것에 대한 문제나 패배에 대한 불안감은 없었나?

(송준협 선수) 다소 걱정을 하기는 했으며, 오늘도 뒤척이다 아침 7시에서야 잠에 들 수 있었다. 우리팀은 패배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기에 한 번 지면 끝없이 추락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해외 경험은 많기 때문에 이것이 우리 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해외대회를 통해 더 넓은 세계를 경험하는 한국팀이 더 많았으면 한다.

Q9.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송준협 선수) 아레테 페이스북이 열렸는데 '좋아요'를 눌러주셨으면 좋겠다. 항상 고생하시는 관계자 분들과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

(한정우 선수) 아레테팀에 들어와 치르는 첫 국내대회인데, 도움 준 팀원들에 감사드린다. 파이널에서는 실수 없는 경기로 역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

▲ '소도둑놈' 송준협 선수

▲ '블베' 한정우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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