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엔진 무료화, 모두를 위한 사랑의 결과
출처 | http://Ste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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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 You Love Something, Set It Free (사랑한다면, 자유롭게)"
이것은 3월의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DC) 기간에 에픽게임스가 선보였던 캐치프레이즈다. 에픽게임스는 이 캐치프레이즈가 담긴 최신 데모를 공개하며 언리얼 엔진 4의 무료화를 발표했으며, 며칠 뒤 '게임 개발의 민주화'를 주장해온 유니티게임즈 역시 최신 버전의 게임 엔진 유니티 5를 공개하며 무료화의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 업체들은 개인은 물론 소규모 개발자들에게 게임 라이선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했으며, 최신 기능과 툴셋, 소스 코드 등도 여기에 포함해 개발자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매출 관련 로열티 또는 유료 사용에 대한 조건은 조금 다른데, 에픽게임스는 언리얼 엔진 4를 이용해 개발한 프로젝트의 분기별 매출액이 3,000달러를 넘을 경우 5%의 로열티를 받기로 했고, 유니티게임즈는 로열티 대신 매출 및 펀딩 규모 1억 이상의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월 $75의 프로페셔널 에디션을 별도로 제공하기로 했다.
그리고 2개월여의 시간이 지난 지금 무료화를 선택한 게임 엔진들은 빠르게 개발자들 사이에 스며들고 있다. 성능에 있어서는 최고를 자랑하는 엔진들이었지만 개발자들에 있어서는 그 놀라운 기술을 자신이 개발하는 제품에 담기에는 가격에 대한 부담감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기 때문이다.
때문에 가장 큰 걸림돌이 치워진 지금, 개발자들은 자기의 취향 또는 개발하려는 제품의 방향성에 따라 자유롭게 게임 엔진을 선택할 수 있게 됐으며, 그 결과 양측 엔진을 다운로드받아 사용하는 사람의 수는 빠르게 증가했다. 지난 5월 9일 서울 세종대학교에서 진행됐던 언리얼 서밋 2015에서 에픽게임스의 팀 스위니 대표는 "무료화 이후 25배 정도 유저 데이터베이스가 증가했다"며 놀라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또한 각 게임 엔진의 활용 영역이 게임뿐만 아니라 미술과 건축 등 다양한 분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는 점 역시 주목할 부분이다. 에픽게임스와 유니티게임즈 모두 자사의 엔진의 다양한 분야로의 활용성을 강조하고 다양한 정책 또한 선보여져왔는데, 무료화가 확장 정책에도 도움이 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 나아가 자체 제작 게임 또는 파트너쉽을 체결한 업체의 게임 중 일부의 소스를 공개해 직접 개발자들이 이를 통해 활용법을 연구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개발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동기를 부여하는 다양한 정책들도 곁들여지고 있다.
이런 움직임은 결국 모두를 위한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갈수록 게임시장의 환경이 대형 개발사와 소규모 개발사 또는 개인 개발로 극단적으로 나뉘는 상황에서 높아진 유저들의 눈을 만족시키는데 있어 게임 엔진은 필수 요소이지만 그 비용은 소규모 업체나 개인 개발자 쪽에는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무료화 덕분에 소규모 개발사나 개인 개발자 역시 높은 수준의 개발 환경을 별다른 어려움 없이 접할 수 있게 됐으며, 그 결과 유저들은 한층 높은 수준의 게임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여기에 게임 개발사들 역시 사용할 게임 엔진의 선택권을 게임의 성격에 맞춰 개발자들이 직접 선택하도록 할 수 있기 때문에 보다 목적에 적합한 게임 엔진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물론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지금부터 성공을 논하기에는 무리가 따르지만, 이들의 의도 자체는 엔진을 사용해야하는 개발자들에게 잘 전달이 되고 있는 중이며, 각 엔진 업체의 이벤트에 개발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는 모습은 이를 증명하고 있다.
기술의 발전을 가장 빠르게 만나볼 수 있는 게임 업계는 매년 변화된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으며, 이런 변화에는 가장 사랑하는 게임 엔진을 자유롭게 함으로써 업계가 함께 발전하는 길을 선택한 게임 엔진 업체들의 결단도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과연 이 사랑의 결과물은 유저들에게 어떻게 보여지게 될까? 대형 업체의 AAA급 게임부터 소규모 개발사와 개인 개발자의 아이디어 넘치는 결과물까지 시장에 선보여질 결과물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은 벌써부터 기대감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 아크로팬 김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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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개발의 무덤인 한국에서도 환영하고 있는 실정이니, 해외쪽은 난리 났겠군요..(심의 방법의 개선이 필요한 시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