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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에 하고 있는 키보드에 대한 생각들을 짧은 글들로 엮어 보았습니다.  아주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다루겠습니다.

 

근본적인 차이

 

_1070795.jpg

(Cherry MX vintage black, 체리 구흑축, c.1989)

 

널리 쓰이는 러버돔을 사용하는 일반 키보드와 기계식 키보드의 차이는 뭘까요? 실용적인 의미에서 말씀 드리면, 키를 끝까지 눌러야 되느냐, 아니냐입니다. 러버돔을 쓰는 키보드는 러버돔 끝에 달린 탄소 패드가 입력 감지 패드에 닿아야만 키 입력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키를 끝까지 눌러야 합니다. 확실한 입력을 위해서는 키를 세게 눌러줘야 하죠. 그러나 기계식 키보드, 토프레 등을 포함한 고가의 키보드들은 이러한 필요조건이 없습니다. 중간만 넘게 누르면 키 입력이 되죠. 그래서 끝까지 누르기만 한다면 확실한 키 입력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고, 이것 때문에 프로게이머나 군/경/특수 조직 등에서 기계식 키보드를 씁니다. 

 

여기서 확장되어서 끝까지 잘 눌러지도록 허물어지는 러버돔 대신 스프링, 슬라이더의 조합으로 다양한 키감을 낼 수 있다는 것도 차이입니다. 논클릭(*Tactile) 버전만 존재하는 러버돔 대신 기계식에서는 리니어, 논클릭, 클릭 3종이 만드는 명료한 촉각/청각 피드백의 차이가 있고, 스프링 압력 조절을 통해 키압력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더 확장되어서 스위치 제조사마다 다종 다양한 방식으로 이 3종을 구현해냈기 때문에 입맛에 따라, 자신의 PC 사용 환경에 따라 적절한 키보드를 고를 수 있습니다. 

 

 

기계식 키보드의 현재

 

_1080162.jpg

(Alps SKCM blue, 알프스 청축, c.1985)

 

1980-90년대 까지만 하더라도 알프스가 기계식 키보드에서 최고의 자리에 있었고, 그 밖에도 다양한 키보드 스위치 제조사가 있었으나 현재는 체리 MX 계열 스위치만이 살아남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했을 때 체리가 살아남은 까닭은 저렴하면서도 신뢰도가 높은 스위치와 키보드를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2013년 체리 MX 스위치의 특허가 종료되고 우후죽순처럼 유사 스위치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범 체리 MX 계열 스위치가 절대 주류가 되고 난 근래의 기계식 키보드 시장에 대해 키감의 다양성이라는 면에서는 개인적으로 아쉽게 생각합니다. 빈티지 키 스위치들을 많이 써본 것은 아니지만 빈티지와 체리 MX스위치의 키감 차이에 비하면 체리 MX와 유사 스위치는 서로 간에 키감 차이가 크지가 않거든요. 알프스 클릭은 훨씬 구분감이 강해 체리는 그냥 다 리니어로 부를 정도고, 알프스의 후계자 마티아스 리니어 같은 경우 체리 구흑축보다 더 부드럽습니다.

 

다만 체리 MX 계열 키캡은 예전에 비하면 압도적으로 다양하면서 좋은 품질이 되었습니다. 높은 수축율 때문에 가공이 까다로워 제작하기 힘들었던 PBT 스페이스바, 이색사출 키캡, 옛날식 SA/DSA 등의 구면형 키캡의 (재)등장, 아티잔 키캡이라 불리는 키캡 예술 작품까지 키캡 커스터마이징의 세계는 빈티지 키보드에 비하면 대단히 발전했죠. 지갑을 열 준비만 되었다면 키보드 보다 더 비싼 키캡들을 지를 수가 있습니다.

 

 

기성품 키보드

 

ed_1070726.jpg

 

(tactile switches, 논클릭 스위치들, c. 2016)

 

지금껏 체리계 스위치를 사용한 키보드를 꽤나 많이 써왔지만, 오리지널 체리 스위치에 비해 아주 떨어진다는 느낌이 드는 스위치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카일 적축은 체리에 비해 마찰이 적고, 오테뮤 청축은 체리에 비해 더 강한 피드백을 갖고 있다는 나름의 메리트가 있었습니다. 체리 정품 스위치가 MX 계열 중 가장 정교하게 만들어져 있어 키캡 흔들림이 적고, 체결이 강력한 것 등은 좋지만 분명히 유사 스위치보다 약한 부분도 갖고 있습니다. 요컨대 체리계 스위치에선 절대 강자는 없고, 스위치를 고르는 건 호불호의 문제입니다.

 

기성품 키보드를 고를 때 가장 우선시 되는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키보드의 외관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하우징과 키캡을 가장 우선해서 고르시는 게 좋다 생각합니다. 입문용으로 추천되는 키보드들은 대개 화려한 게이밍 피처들을 내세우는 중국제 OEM 키보드, 혹은 레오폴드나 덱, 체리처럼 차분하면서도 정통파스러운 키보드들이죠. 개인적으론 후자를 더 선호하지만 요즘의 추세는 화려한 쪽이라서요. 어느쪽이 되었든 자신의 마음에 드는 모양의 키보드를 고르는 게 차후에 후회하지 않는 선택이 됩니다.

 

 

 

커스텀 키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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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istotle clicky switch, 대만 야리 사 type. 6 클론 스위치 슬라이더 + 게이트론 하우징, c.1990s/2016)

 

일단 커스텀 키보드를 만드는 것 자체가 가성비가 좋은 것은 아닙니다. 노동시간을 제외한다고 하더라도 비슷한 스펙의 기성품 키보드 가격의 80% 이상을 재료비 지출해야 되고, 납땜 관련 재료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완성품 키보드에 비하면 비싼 재료를 쓰고 오랜 시간을 들여 검수함으로써 분명 좋은 퀄리티의 키보드를 만들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비용과 시간이 문제죠.

 

다만 커스텀 키보드는 기성품에서 일반적으로 할 수 없는 일들을 할 수 있습니다. 커스텀 키보드에선 EEPROM에 키 배열을 새로 짜 넣는 것이 가능하기에 소프트웨어적인 방법을 안 쓰고도 드보락, 콜맥 등의 특수 배열이나 Win키 잠금, 모디파이어 키 변경, 하드웨어 매크로 등등 강력한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합니다. 부수적으로 특수한 형태나 빈티지 스위치를 사용하려면 어쩔 수 없이 커스텀 키보드를 쓸 수 밖에 없죠. 

 

요컨대 커스텀의 영역은 지극히 매니아적인 영역이라 할 수 있고, 시간과 노력과 돈이 필요하지만 좀 더 넓은 스펙트럼의 키보드를 쓸 수 있게 해줍니다.

 

간단한 조언

 

제가 뭐라고 감히 조언을 드리겠습니까만은 상식적인 부분을 제외하고 (리뷰를 꼼꼼히 읽고, 자기의 상황을 파악하는 등의) 그동안 구매에서 아쉬웠던 부분들에 대해 간단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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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K 2nd Generation Cherry MX Mount, SMK 2세대 스위치 체리 마운트, c.1980s)

 

  • 만질 수 있다면 키보드를 만져보세요. 

물론 저는 키보드의 모양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만, 사려는 스위치를 안 써봐서 키감을 모르는 상황이라면 다릅니다. 기회만 된다면 리얼포스도 만져보고 오리지널 체리도 만져보고 하세요. 그리고 그 다음에 냉철하게 장단점을 파악해 보세요. 키감이 궁금해서 키보드를 만질 때는 음악을 듣는 식으로 소리를 배제하고 오로지 촉감만 느껴보세요. 소리가 키감에까지 영향을 꽤 미칩니다. 그리고 소리를 배제한 키감을 알았으면 소리에도 집중하세요. 키보드를 세게 칠때, 빠르게 칠 때는 소리가 좀 다릅니다. 또한 키캡을 살짝 누르면서 쓸어보면 스프링의 소음을 알 수 있고, 백 스페이스(2u)보다 큰 키는 한 쪽으로 치우쳐서 눌러보면 스태빌라이저 키감과 소음도 알 수 있습니다. 

  • 체리에 집착하지 마세요

체리 MX 스위치는 설계상 안정된 구조를 갖고 있고, 체리사의 퀄리티 컨트롤 능력이 압도적이기에 신뢰도 면에서는 기계식 키보드 전체 역사를 아우른다 하더라도 최고 수준입니다. 그러나 키감에 있어서 압도적인 것은 결코 아니며, 유사 스위치나 다른 설계의 스위치들 보다도 더 좋지 않은 평을 받기도 합니다. 그러니 체리만을 고수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반드시 체크해야 할 채터링 문제

기계식 키보드의 설계 자체는 매우 단순하고 스위치 자체도 대개 5천만 회 이상의 수명을 보장하기에 새 키보드가 문제를 일으킬 확률은 낮습니다. 그러나 펌웨어적인 문제는 늘 발생할 수 있으며, 그 중에 가장 자주 발생하는 문제가 키 채터링입니다.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키가 중복 입력되는 문제입니다. 이유는 기계식 키보드의 스위치를 연속적으로 누르고 있어도 완전무결하게 닿아 있을 수는 없기 때문에(참조 링크), 스위치가 짧은 순간(*5-10ms) 떨어지더라도 컨트롤러가 이를 보상하는데 이것이 적당하지 않으면 키가 여러 번 입력되거나 입력이 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면 키보드 컨트롤러 단에서 펌웨어적인 해결이 필요하며, 이를 유저가 해결할 방법이 없다면 거르는 것이 좋습니다.

  • 사용 환경과 스위치의 선택

대개 게이머는 리니어 적축, 사무용은 논클릭 갈축, 주변 사람 분노 유발 및 자기 만족은 클릭 청축을 고르라고 하죠. 다만 왜 그러느냐는 잘 이야기 안 합니다. 이 이야기의 이면에는 타자기부터 유래되는 길고 긴 자판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하니 아주 간추려서 설명을 드릴게요.

 

리니어 키의 장점은 입력 위치 바로 직전까지 누르고 기다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입력 위치를 직관적으로 알 정도로 리니어 키보드를 오래 썼다면 극단적으로 짧은 트래블로 키를 입력할 수 있죠. 또한 입력이 이루어지는 순간과 입력을 끝내는 위치가 동일해 아주 빠른 입력을 반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빠른 입력이 중요한 게이머들이 리니어를 선호합니다. 그 중에서도 압력이 낮아서 작은 힘을 소모하는 적축을 꼽죠. 

 

논클릭/클릭의 장점은 내가 입력을 했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 수 있다는 점입니다. 문서 작업을 하면 컴퓨터 화면을 보지 않고 문서를 보면서 입력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키를 눌렀는지 안 눌렀는지를 화면을 보지 않고 알 수 있는 것은 분명한 장점입니다. 

 

그러나 이 추천과 관계 없이 그냥 자기 맘에 드는 걸 고르는 게 정답입니다. 손가락에서 느껴지는 구분감을 우선하면 (백축)>청축>갈축>적축이고, 아무런 걸리는 느낌 없는 소프트한 입력을 우선하면 적축>갈축>청축>(백축) 입니다. 

 

기계식 키보드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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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lh BOX switch white, 카일 박스 백축, c.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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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omax Flaretech linear optical switch, 아도맥스 플레어텍 광감지식 리니어 스위치, c. 2016)

 

의외로 기계식 키보드가 다시 인기를 끌면서 일본 스위치 제작 회사가 빠져나간 자리를 대륙의 회사들이 채우고 있습니다. 이제는 클론 단계를 넘어서 나름대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기도 합니다. 카일은 Cherry ML 포지션에 해당하는 낮은 높이 스위치를 내놓고, 입력 위치를 빠르게 조정한 스피드 스위치, 방수 기능이 들어간 박스 스위치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체리 마운트는 유지하되 (조립 회사의 PCB, 보강판, 키캡 등의 체리 계열 생태계를 유지하되) 다양한 시도들을 하는 거 보면 기능상의 혁신 뿐만 아니라 키감의 다양성면에서도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어쨌든 다양한 키보드를 써보고, 만들고, 리뷰를 보고, 쓰고 하면서 저 개인으로선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허나 즐거움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것이기에 그 부분을 찾아 드릴 수는 없다는 게 아쉽습니다. 단순히 생각하면 돈 낭비일 수 있지만 비용 대비 편익을 경험에서 얼마나 얻느냐가 관건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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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버터컵 2017.09.23 11:23

    좋은 리뷰 감사합니다 글을 조리있게 잘 쓰시네요 ㅎㅎ

  • profile
    조말년 2017.09.23 11:36

    흐.. 키보드도 생각보다 복잡하네요. 지금은 그냥 덱해슘 갈축 사용중인데 만족중인데 자세한 정보 감사합니다!

  • profile
    myco 2017.09.23 13:17

    추가적으로 구입시 소음과 한번 구입시 멤브보다 오래쓸게 분명하므로

    가성비 땜에 특정 모델을 고를땐 심사숙고 하시고 사시는게 좋음 

  • profile
    알쳄 2017.09.23 18:31

    적당하게 추천기종도 하나 적어주시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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