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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좋게 할인으로 에픽과 유플레이에서 아노 1800 (전 지금까지 ANNO를 안노로 읽었는데 다들 아노로 읽나보네요)의 모든 DLC도 구할 수 있어서 저도 모르게 빠져보기로 했습니다. 아노 시리즈는 원래 1404를 오래 전 즐긴게 전부인데 당시엔 번역도 완전하지 않고 게임 자체는 너무나도 어렵고 복잡해서 세계관과 구성은 제 스타일이었지만 결국 그만 둘 수 밖에 없었어요.

 

이번 1800은 공식 한국어화로 발매됐고 하필 제가 가장 흥미를 느끼는 시대 중 하나인 1800년 초 나폴레옹 ~ 1900년 초 벨 에포크 말기의 제복이 나오는 시대를 보여주고 있어서 이전부터 계속 눈여겨 보던 작품이었어요.

배경음악도 굉장히 멋져서 몇번이 반복되도 지루하지 않더라고요. 문명 시리즈는 최근 작들은 계속 하다보면 음악이 지루해서 게임을 하다가 졸기도 하고 흥미를 잃는데 이 작품은 게임 시간 중 반복적으로 듣는 음악들이 질리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메뉴화면의 메인 테마음악은 블러드스테인드와 드래곤즈 도그마 이후로 음악을 듣기 위해 메뉴화면에서 아무것도 안한 몇 안되는 게임이었습니다!

 

 

Anno 1800 Screenshot 2020.06.05 - 00.34.45.64.png

 

Anno 1800 Screenshot 2020.07.07 - 23.08.51.77.png

 

Anno 1800 Screenshot 2020.07.07 - 23.09.04.36.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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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o 1800 Screenshot 2020.07.09 - 03.08.28.32.png

 

Anno 1800 Screenshot 2020.07.09 - 03.30.10.72.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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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no 1800 Screenshot 2020.07.12 - 21.25.48.44.png

 

 

사실 중간에 위기가 찾아와 때려치울 뻔 했습니다. 왜냐하면 게임 자체가 다른 건설, 전략게임과 달리 '자금 수입' 방법이 너무나도 달랐던 것인데 다른 작품들은 '단순하게 해당 자원을 캐서 확보하면 자동으로 자금이 늘어난다'에 가깝다면 이 작품은 '자금을 담당하는 주택의 시민들은 다양한 사치품을 원하고 이 사치품을 얻기 위해선 여러 자원을 조합해서 음식이나 물건을 만들어야하고 이 중 하나라도 모자르면 행복도가 떨어져서 적자가 난다'라는 시스템으로 수틀리면 아무리 돈이 많더라도 순식간에 적자로 파산할 수 있는 게임이었어요.

 

그래서 혼자서 하려다가 결국엔 커뮤니티 도움을 통해 다른 분들의 조언을 본받아 따라해야 게임이 풀렸습니다.

게임 시간 상당수는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옥신각신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거 때문에 엄청 욕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욕을 하면서도 계속 플레이하게 되더라고요. 그 점을 인정합니다; 그래서 저는 '사탄 혼절 게임'이라 부르고 싶습니다. 여기서 그만두면 마치 패배한 기분이 났기 때문이었어요 (한편 해결하는 방법을 알 기 위해 트레이너로 게임오버되지 않도록 자금을 쌓아놔서 적자로 망하기 직전에 드디어 방법을 알아냈습니다 - 이 게임은 투자자라는 최종 단계의 거주민이 많아지면 영향력과 수익을 동시에 보장 받게 되는 대신 투자자를 위한 사치품과 생필품 - 커피, 샴페인, 초콜릿, 보석, 자동차, 축음기, 전구, 전력 등을 보급해야 합니다)

 

한편 자신의 제국을 지키기 위해, 기술자와 투자자들을 키워주기 위해 이 섬, 저 섬을 확보해야 하고 어쩔 때는 저보다 약한 세력을 무찔러야 하며 식민지와 북극 등지에서 거주자들을 최대한 착취해서 커피와 럼주를 가져와야 하는 점, 수 틀리면 적자로 제국이 망한다는 점에서 우회적으로 제국주의 열강들을 까는 작품으로 느껴졌습니다. 몸으로 고통을 느끼니 당시 열강의 지배자들도 마냥 마음이 즐거운 기분은 아니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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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타락한푸우 2020.07.16 16:07

    정말 좋은 OST죠 1800년대...

  • profile
    KITVS 2020.07.16 19:40
    물론 가장 좋은 건 메인 테마인 메뉴화면 음악이라 유튜브에서도 영어로 '게임으로 안 들어가고 음악만 듣는 게임은 오랜만이다!'라고 말하는 부분이 많았어요^^
  • profile
    kerakera 2020.07.16 17:14
    게임은 잘 만든 것 같은데 난이도가 꽤 있나보네요.
    단순 그래픽만이 아니라 시스템과 유닛, 경제 흐름 등에
    시대 고증을 잘 했다는 이야기는 익히 들었는데 음악이
    또 상당히 좋나보네요. 잘 읽었습니다. 시작하려면
    커뮤니티에서 공부를 좀 하고 해야 겠네요.
  • profile
    KITVS 2020.07.16 19:42
    이 어려움이라는게 다크소울같은 난이도라기보단 게임 자체가 '멈춤'상태ㅗ는 플레이 할 수 없고 실시간으로 시간이 흐르기에 동시다방면으로 모든 것을 체크해야하는 어려움입니다. 그리고 플레이하는 지인들의 도움을 통해 행복도에 맞춰줘야하는 물건을 만들어야 하는 과정이... 그 과정 자체는 게임에서 가르쳐주지 않기에 (어느 아이템을 사면 그걸 무역연합이라는 건물에 넣고 그 범위 안에 생산시설을 넣는 등) 이걸 알아내는 과정을 스스로 찾아야하는 점이 어렵습니다
  • profile
    greenhuman 2020.07.16 17:53

    역시 아노시리즈 그래픽은 참 아릅답군요. 다른 장르지만 문명이 대단한 점은 룰은 있되, 게임을 플레이 하는 방식은 각자 제각각이고, 그런 플레이가 인정이 되며, 또 그에 맞는 결과가 나온다는데 있는데, 물론 시저류의 도시건설 게임이지만, 아노 시리즈는 왕도란게 존재한다는 점에 게임의 깊이감이 좀 아쉬운 느낌이었습니다.

  • profile
    KITVS 2020.07.16 19:43
    제가 보더라도 한번 놓치면 계속 하고 싶은 마음이 크지만 새로 다시 시작하기에는 꺼려지는 느낌이 있어요. 단지 AI의 성향을 다르게 느끼고 싶거나 디럭스 에디션인 무정부주의자 악당(?)과의 도전과제 깨는 걸로 다시 시작할 수는 있겠지만요.
  • profile
    영수증 2020.07.16 19:38

    멀티만 늘리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딱딱 규칙있게해야 수입이 잡히는 시스템이라

    중 후반 가면서 적자 감당이 안되서 그냥 지웠던거같네요 ㅠㅠ

    수입만 어케 잘 수급하는 법을 배워보고 다음에 해봐야겠습니다.

  • profile
    KITVS 2020.07.16 19:44
    이게 필요한 만큼만 생산하는게 미덕인 게임이라 그걸 집중하다 영토가 많으면 너무나도 많은 알림에 질려버립니다. 그래서 확장할 영토만 확장하는게 제일 낫기도 해요; 다만 신대륙이나 북극같은 경우 자원 쟁탈전 때문에 많이 가져야하는 문제점도 있습니다;
  • profile
    이드v 2020.07.17 11:00

    저도 예전에 한번 했다가 매력있어서 오랫동안 잡았던 기억이 있네요

    그런데

    초반과는 달리 후반의 전략이 좀 낳이 달라지기도 하고

    점점 복잡해져서...

    확실히 재미있긴 하죠!!

  • profile
    KITVS 2020.07.17 12:47
    저는 직공이 후반인 줄 알았는데 중반이라는 점에서 놀랐고 기술자 테크 위에 투자자 테크도 있었다는 게 더 놀랐습니다.
  • profile
    그리니츠 2020.07.17 12:00

    ㅎㅎ 시즌패스...샀는데 시즌패스2가 나와서..ㅜㅜ

    이거 세일하면 구매해서 다모으면 할려구 기다려융 ㅎㅎ 

    재미는 있어보이네요 ㅎㅎ

  • profile
    KITVS 2020.07.17 12:48
    시즌2도 좀 외전적인 DLC만 있고 맨 후반인 사자의 땅은 올해 가을이나 겨울에 나온다하는데 이게 또 스케일이 크대요...ㅋㅋㅋㅋ
  • profile
    Harp 2020.07.19 09:41

    확실히 건설 시뮬레이션이라는 면과 그 외 산업시대 구현, BGM은 훌륭한데

    경영쪽은 좀 부족한게 많은 게임같아요.

     

    보통 처음 아노1800을 접한 게이머들이 적자에 시달리는건

    본능적으로 실업자를 최대한 줄일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발생하게 되죠.

    사실 이 게임은 실업자가 엄청나게 많아도 상관없고 오히려 경상수지면에서는 이득인 게임이라서

    이 핵심을 파악하기 전까지는 적자에 고생 좀 하게 됩니다. 

     

    저는 출시 때 좀 하고 지금은 손안대고있는데 좀 바꼈는지 모르겠네요.

    솔직히 일시정지도 없는게임에서 직공이후로는 너무나 바쁘다보니 피로감이 엄청나더군요.

    그래서 관둔 후에는 섣불리 다시 시작하기 힘든게임 같은 느낌이 듭니다.

  • profile
    KITVS 2020.07.19 13:58
    네, 정말 이걸 다시 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도 들면서도 자잘히 들어간 컨텐츠, 파밍(전시회용 아이템, 도우미 캐릭터 얻기 등), 새로운 도시경영과 DLC 컨텐츠 몇개를 즐겨보기 등을 해보고 싶은 욕망이 그걸 멈추지 않게하고 그걸로 사탄혼절은 계속됩니다.... 뭔가 집중해서 시간을 날리고 싶은 사람에겐 대단히 괜찮은 컨텐츠같기도 해요.
  • profile
    KITVS 2020.07.19 14:13
    물론 이건 예를 들어 제가 동시기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 그리고 빅토르 위고의 웃는 남자 등을 읽으면서 이 책들의 배경 시대가 유럽의 근세, 근대를 다루기에 저절로 게임의 BGM이 머릿속에서 다시 떠오르고 책을 읽다보면 다시 게임을 잡고 싶은 효과가 나는 것도 있었어요. 사람마다 다른거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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