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gpro랑 똑같이 생긴 g102를 소유하고 있고, g703과 똑같이 생긴 g403도 소유하고 있습니다.

또 zowie ec1 시리즈를 여러개 갖고 있습니다. 이따 설명하겠지만 굉장히 무거운 마우스 g502도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gpro를 손으로 잡고 저렇게 뜨는 공간이 있다면, 조위 ec 시리즈와 g703(g403)은 아주 잘 맞을 겁니다.

조위 ec는 팜그립일시 최적화 되어 있는데 풍성한 그립감을 제공합니다. 말 그대로 풍성해서 팜그립에서도 여러가지 스타일이 사람마다 가지각색인데 그런 모든 세부적인 버릇들을 다 아우를 수 있을 정도로 마음이 넓은 느낌입니다.

g703(g403)도 잘 맞을 가능성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g703(g403)의 등 부분이 ec1과는 다르게 세침하게 솟아있어 상대적으로 좌우가 좁은 느낌이 듭니다. 조위 ec1의 넓고 편안한 팜그립에서 좁고 솟은 팜그립으로 변화되니 손목, 팔, 어깨 포지션의 위화감과 에임에 불안정감이 듭니다.

하지만 이는 조위 ec1을 먼저 잡아서 약 1년을 사용한 사용자로써의 경험이기 때문에, 반대로 g403이나 g703을 먼저 접한 사용자가 조위 ec1을 나중에 잡았을 때 느낌은 어떠할지 알 수 없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조위 ec1을 손에 잡자마자 편안함을 느끼게 되리라는 것은 흔들리지 않을 사실 같습니다.

특히 무게에 대한 것을 질문해주셨는데 약 20g의 무게 차는 상당히 큽니다. 조위 ec1 사용시 급격한 에임 전환이 필요할 때 부담이 적습니다. 로지텍 g403을 박스에서 꺼내고 그립 테스트와 간단한 매치 몇 판을 한 후 곧바로 집어 넣었을 정도로 무게 변화가 그립 위화감과 더불어 크게 느껴졌습니다. 스나이퍼 시 안정감을 위해 그보다 훨씬 더 무거운 g502에다가 추까지 넣고 140g 정도로 오랫동안 사용한 경험도 있지만, 그립이 단단하다면 마우스는 역시 가벼워야 상황 대처에 좋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 저의 개인적인 주관적 평가입니다. g403 혹은 g703을 인생마우스라고 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의 손크기는 f1-f12입니다. 이정도 손크기면은 조위 ec1이 맞으며, f1-f10 정도라면 ec2가 맞다고 합니다. f1-f11이라면 둘 다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