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 앤 클릭 게임의 대명사급인 사모로스트 시리즈의 3편입니다.

플레이타임 : 4시간

도전과제 : 30개 (난이도는 낮습니다. 다만 직접 찾아서 해야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도전과제지만 특이하게도 목록에는 설명 한줄 없습니다.)

예전에 플래시게임 하던 시절에 아마 한번쯤은 접해보시지 않았을까 싶은 시리즈입니다.

전작을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대사가 거의 없고, 2편에서는 그냥 이것저것 눌러서 진행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2편과 3편에서는 여기서 큰 차이점이 생깁니다. 무턱대고 이것저것 눌러보던 2편과는 달리 3편에서는 플룻(악기)을 통해 상호작용을 해서 대략적인 스토리를 말해줌과 동시에 진행방향을 그림으로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하나의 장치로 여러가지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으니 아주 잘 만든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중간중간 악기 연주와 BGM을 통해 즐거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 또한 상당히 재밌습니다. 주인공 캐릭터의 엄청난 댄스 실력(?) 또한 감상이 가능합니다.

게임을 진행하게 되면 퍼즐들을 풀어나가게 되는데 이 게임의 퍼즐이라는게 사실 논리나 정교함하고는 거리가 있습니다. 그냥 동화책 그리면서 생각나는 대로 끄적끄적 그린 느낌에 가깝습니다. 다른 게임들과는 퍼즐을 풀어나가는데서 차이가 하나 있는데 힌트는 그냥 막 퍼줍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그림이 전부 다 그려져있죠. 힌트를 주는정도가 아니라 진짜 정답이 다 그려져 있습니다. (성질 급한 분들은 진행하기만 하려하면 자세히 못보고 헤멜지도 모르겠습니다만....) 힌트도 사실 퍼즐 하나 돌리면 무제한으로 줍니다. 여타 다른 포인트 앤 클릭 게임들에서 겪었던 하나를 찾지 못해 진행이 막힌다던가, 직관성이 떨어진다던가 하는 부분이 많이 없습니다.  

퍼즐게임을 만들려고 하기 했다기보단 그저 동화책을 그리고 싶었다라는 느낌이 듭니다.

이야기에 큰 뼈대는 있지만 개연성이라던가 이유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어릴때 읽었던 어린왕자같은 그런 동화책의 느낌입니다.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그냥 이야기에 몰입하게 만들어 놓았습니다. 억지로 분위기를 만든다던가 뭔가를 보여주고 싶다 우리는 힐링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이런 느낌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책을 편 느낌입니다.

평가를 개인적으로 후하게 주는 이유는 2편의 장점을 그대로 가져오면서 (분위기, 연출, BGM 등등) 플룻이라는 장치를 추가해서 게임을 전편에 비해 더 짜임새 있게 잘 다듬어서 내놓았기 때문입니다. 

잔잔한거 싫어하시거나 성격급한분이 아니라면 추천합니다. 

(친절하게도 해야 할일이 다 그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