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브레이크포인트가 안떠서 와일드랜드로 선택...)

요즘 통 게임이 안 잡혀 한달 넘게 게임 안하고 살고 있었는데 나름 유비팬인지라 베타 당첨되었고 간만의 묵겜수행(?)을 깨고 설치 후 플레잉을 해봤습니다.

1.스토리

32명의 흔한 유비겜 NPC처럼 생긴 고스트 대원들과 헬기를 타고 스켈텍의 사유지인 오로라 섬으로 가는 노매드는 최근 유비겜 트랜드에 맞게 원인 모를 헬기 추락을 겪은 후 구사일생으로 살아나 붕대 몇 번 묶은 후 전진합니다. 이동 중 칸다하르에 있었을 때 자기를 구해줬던 퍼니셔가 전우를 죽이는 걸 목격한 노매드는 해골렙이 뜨는 울브즈를 피해 빤스런 후 전작보다 더 엉망이 된 조작감의 차를 타고 동굴 은신처로 들어가 역시 조작감 엉망인 헬기 or 낙하산을 타고 전직 스켈텍 임원 아조시를 구하러 가고 2차례의 웨이브를 막은 후 게임이 끝납니다.

전작인 와일드랜드 베타의 경우 그래도 저항군 리더를 구하고 첫 번째 간부를 처치하러 가는 과정을 그대로 해보는지라 나름대로 짜임새가 있는데 브레이크포인트는 갑작스런 습격을 받아 외딴 데 타의로 떨어진다는 분위기 조성과 퍼니셔가 배신한 이유가 밝혀지는 과정이 스포일러라 그런지 몰라도 베타용 페이크 스토리 및 지역 배치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성의없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만 퍼니셔인 존 번설이 최종보스 후보인 워커의 배우인지라 퍼니셔 드라마 감상 후 노매드를 빌리 루소나 마이크로의 얼굴로 커스텀한다면 더 높은 몰입감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2.시스템

전체적인 총기 및 부품 시스템은 디비전에 가깝습니다. 설계도와 부착물을 구매 및 퀘스트를 통해 찾아서 장착합니다. 방어구도 있고 기어스코어와 치장 시스템도 있습니다.

좋은 점이라면 여기선 헤드샷이 쉽습니다. 소음기 성능도 좋고 어크처럼 풀숲에도 숨을 수 있으니 날 잡아주소 하고 서너명씩 뭉쳐있는 적들의 머리를 쏘고 맡아뒀던 차량을 찾아가면 됩니다. 머리를 못 맞추면 몸을 두세 번 쏘면 됩니다. 그리고 옷과 총기, 부품을 파밍하면 됩니다. 습득한 장비로 형변도 가능합니다. 한마디로 디비전 크리드 오디세이니까 파밍 부분은 디비전 2보단 더 재밌게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고스트리콘 특유의 뭐라 말을 못 하겠는 모션 문제는 여기서도 그대로 나타납니다. 이번작에선 처절한 느낌을 위해 상세한 모션이 많은데 그 모션들이 아직 최적화가 덜 되어 버벅거리고 길기까지 해 불필요하다 싶은 느낌을 줍니다. 정보습득 모션 및 장비 파밍모션 등 보조기능 모션도 꽤나 긴 편입니다.

차량은 더 크루 2 정도만 됐어도 좋을텐데 전작보다도 안 좋은 조작감입니다. 특히 헬기 조작이 엉망이라 전작처럼 헬기 타고다니며 건쉽 놀이를 하지 말라고 이래놨나 싶습니다.

만들어보진 않았지만 몬헌처럼 버프용 요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게 감초 역할일지 아니면 귀찮은 행위 중 하나일진 모르겠습니다.

스킬포인트는 메인퀘를 하면 꽤 넉넉히 주고 렙업포인트도 있어서 어느정도 자유롭게 배치 가능하지만 상당수가 장비 해금 및 특성화 부분이라 뭘 찍어야할지 눈에 보이고 활용도도 그렇게 다양해보이진 않습니다.

아주 짧은 메인퀘를 깨면 나머지는 탐색이나 기지 공격, 일퀘같은 전형적인 유비식 퀘스트들입니다. 더 할 의욕이 없어져 기타 퀘스트랑 기지 습격은 안 해봤네요.

3.총평

'다시 보니 선녀같다'

파밍을 좋아함에도 디비전 2의 너프일변도에 맞춘 파밍에 너무 지쳤던 기억 때문인지 흔히 말하는 '유비식 오픈월드'의 모습이고 엄청난 단점들이 눈에 보이지만 디비전 요원들과 달리 처음부터 주인공이 어느정도 짱센 모습이니 그 유비식 오픈월드를 좋아한다면 어느정도 재밌게 하실 수 있습니다. 특히나 슈팅 부분에선 평타 이상은 하는 고스트리콘이니만큼 예구감은 못 되어도 할인 때 1명 이상의 친구와 같이 하면 좋을 듯 합니다. 할거 없는데 신작 총겜은 친구와 하고싶다 하면 무난한 작품으로 생각됩니다.

+

3명까지 친구 초대가 가능합니다. 유플레이 계정 남겨주시면 친추 후 초대드리겠습니다. 혹시나 이미 친구추가 되어있는 분이라면 우선적으로 초대 가능하실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