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가 개발하고 다음게임이 서비스하는 신작 롤플레잉 온라인게임 '검은사막'이 12월 17일 공개 서비스를 시작하며 갑오년 마지막을 장식한다. 'R2'와 'C9' 등을 제작한 김대일 대표가 설립한 펄어비스의 처녀작인 '검은사막'은  MMORPG의 본연의 재미를 살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지난 4년간 자체엔진 기술과 깊이 있는 기획, 최고 수준의 그래픽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을 이어왔다.

특히 공개 서비스를 앞두고 게이머들이 언제든지 부담 없이 원하는 대로 즐길 수 있도록 '검은사막'의 서비스 모델을 부분 유료화로 선택하고 무분별한 과금 정책을 지양하기로 했다. 그렇다면 지난 4년간의 기다림 끝에 유저들을 찾아온 '검은사막'은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 테스트들과 어떤 차이점을 선보이게 될까?

▲ '검은사막' 오픈베타테스트 공식 트레일러

▲ '검은사막' 개발자들의 비디오 메시지

■ 전투 시스템

'검은사막'의 전투 시스템은 과장된 동작보다는 절제된 동작을 자연스럽게 활용하는 한편, 과감해야 할 부분에서는 그 효과를 극대화해 액션의 재미를 최대로 끌어낸 점이 특징이다. 또한 유저가 적을 공격하는 행위 외에도 패턴을 파악해 공격을 피하거나 막는 등 수읽기 싸움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검은사막'의 전투는 다양한 기술을 조합하는 방식으로 캐릭터를 조작의 재미를 더했으며, 숫자 단축키만 누르는 형식에서 벗어나 방향 및 특정 키 입력 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기술을 사용하는 '손맛'의 느낌을 최대한 살렸다. 여기에 마우스와 키보드를 활용한 논타겟팅 방식의 조작은 유저가 의도한 대로 전투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여기에 각 직업마다 전투 방식에도 확연히 차이를 둬, 같은 게임에서도 전혀 다른 스타일의 액션을 경험할 수 있다. 공개 서비스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직업은 단단한 방어를 기반으로 상대를 압박해나가는 '워리어', 먼 거리에서 적을 끊임없이 괴롭히는 '레인저', 원거리 공격과 근거리 공격, 다양한 이동 기술을 활용해 적을 교란하는 '소서러', 높은 체력과 공격력을 기반으로 전장을 휘젓는 '자이언트' 등 총 4종이다.

▲ 워리어의 전투 화면

▲ 레인저와 소서러의 전투 화면

▲ 자이언트의 전투 화면

■ 의뢰

'검은사막'의 의뢰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게임의 세계관과 시나리오를 이해할 수 있는 흑정령 의뢰, 또 다른 하나는 게임의 시스템과 콘텐츠 등을 학습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일반 의뢰다.

우선  '검은사막'의 세계관과 연결돼 있는 흑정령 의뢰는 유저가 흑정령에 빙의된 채 모험을 떠나 갖가지 사건에 휘말리며 이야기가 전개되는 구조다. 이 의뢰의 초반에 유저의 아바타는 세계에 존재하는 '흔한 한 명'으로 시작하지만, 여러 사건에 개입하면서 점차 역사에 기록될 '누군가'의 존재로 성장하게 된다. 특히 흑정령 의뢰는 50편 이상의 시네마틱 영상과 연결돼 몰입감을 더해주며, 에단, 오로엔, 조르다인 같은 주연급 NPC와의 관계도 이어진다.

▲ NPC 인터렉션 장면

일반 의뢰는 전투, 생산, 낚시, 탐험, 조련, 무역 등 '검은사막'이 자랑하는 여러 콘텐츠를 더욱 쉽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요소로 약 1만 명 이상의 NPC와 만나 이들과 상호 작용을 통해 다양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유저는 전투, 생산, 낚시 중 하나의 카테고리를 선택해 원하는 의뢰만 깔끔하게 진행할 수 있으며 모든 걸 다 하고 싶다면 카테고리를 전부 선택해 진행할 수도 있다.

다만 공개 서비스 지역에 공개되는 의뢰의 개수가 1만 2천여 개나 되는 만큼 모든 의뢰를 전부 진행하기보다는 취향에 맞게 골라서 진행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 새로운 의뢰 중 하나인 '분기 선택'

▲ 새로운 의뢰 중 하나인 '잠입 액션'

■ 생활 콘텐츠

'검은사막'은 주거 공간을 만들고 직접 사용할 물품을 생산하는 것부터 경제의 큰 흐름을 이루는 요소가 되는 것까지 다양한 생활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한 각 생활 콘텐츠에는 세부적인 관리나 미니 게임 등 반복적인 단순 작업이 아니라 재미를 줄 수 있도록 하는 장치를 마련했다.

'검은사막'의 세계는 지역과 환경에 따라 다양한 자원을 제공한다. 물이 있는 곳에서는 낚시를, 풀과 나무가 있는 곳에서는 채집을 통해 다양한 재료를 얻는다. 필드 곳곳에서 돌을 캐고 동물을 사냥하며 얻은 재료를 가공해서 고급 재료를 만들기도 한다. 필요한 재료를 찾기 위한 모험도 재미의 하나가 될 것이다.

마을에서는 기능에 맞는 집을 구매해 제작 활동을 심화할 수 있고, 텃밭에서는 다양한 작물을 재배한다. 이렇게 얻은 재료를 연금, 요리 등 제작 활동을 통해 아이템으로 만들어낸다. 물론 제작법을 알아내는 것도 유저의 몫으로, 퀴즈를 풀듯이 제작법을 알아내고 만든 아이템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플레이의 방향에도 영향을 미친다.

한편 그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던 낚시 시스템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낚시를 할 수 있는 지역이 늘어난 것은 물론, 대형 물고기를 낚을 수 있는 새로운 미니게임 추가, 그리고 자신이 낚아온 물고기를 열람할 수 있는 '어류도감'이 새롭게 선보인다.

▲ 생활 콘텐츠의 하나인 '무역'

▲ 다수의 생활 콘텐츠가 미니 게임 형식으로 진행된다.

■ 길드 시스템

'검은사막'의 길드 시스템은 동호회 성격의 '클랜'에서 시작하는데, 일정 레벨에 도달하면 누구나 클랜을 생성할 수 있고 클랜에서 창립 자금을 지불하고 길드로 승급할 수도 있다. 클랜은 동호회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특별한 전용 기능이 없지만, 길드가 되면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길드로 승급하면 전쟁을 선포해 다른 길드와 PvP(유저간 대결)를 즐기거나 길드원과 함께 다양한 임무를 수행해 여러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길드만이 참여할 수 있는 점령전에 참여해 길드간 대규모 PvP 시스템을 만끽하는 것과 길드 하우스를 세워 운영하는 것은 길드만의 특권이다.

■ 거래소

'검은사막'은 아이템 거래를 쉽게 할 수 있는 거래소 시스템을 도입했다. 거래소에는 거의 모든 아이템을 등록할 수 있으며, 누구나 쉽게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거래소 물품을 확인할 수 있다.

거래소에는 합리적인 거래를 위한 몇 가지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어 아이템 가치에 대한 정당한 가격을 부여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거래소로 인해 안전한 거래를 보장받을 수 있다.

▲ 거래소 화면

■ 탑승물

넓디 넓은 세계를 여행하기 위해선 탈 것은 필수이며 '검은사막'은 이동수단의 기본인 말을 비롯, 당나귀, 마차, 배 등 다양한 탑승물을 제공한다. 당나귀나 마차 등 기본적인 탑승물은 의뢰로 얻을 수 있지만, 본격적인 탑승물은 직접 구해야 한다.

다양한 스킬과 속도감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탑승물인 말의 경우, 직접 미니게임을 통해 포획할 수 있다. 물론 자금이 충분하다면, 다른 유저가 마시장에 올린 말을 직접 구매할 수도 있으며 이미 말을 갖고 있는 상태라면 교배를 통해 새로운 말을 얻을 수도 있다.

▲ 다양한 탑승물들이 제공된다.

■ 캐시 아이템 정책

'검은사막'은 '부분유료화' 정책을 채택해 일반적인 플레이는 무료로 제한 없이 즐기고, 부가적인 기능은 '펄 상점'에 등록된 유료 아이템을 구매해서 이용하게 된다. '검은사막' 개발진이 강조하는 유료 아이템 정책은 '게임 플레이의 밸런스를 크게 해치지 않으면서, 편의성과 즐거움을 늘리는 것'이다.

유료 아이템은 캐릭터의 외형을 꾸미거나 게임 플레이의 편의성을 높이는 아이템들로 구성돼 있다. 캐릭터의 외형 변경과 장비 아이템의 염색, 그리고 멋진 의상 등은 캐릭터 간의 전투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능력치보다는 게임을 보다 편리하게 해줄 수 있고 외형으로 만족감을 얻기 위한 아이템 위주로 구성돼 있다. 특히 말이나 애완 동물 등 캐릭터의 곁을 지키고 플레이에 도움을 주는 동료를 얻거나 꾸밈으로써 모험을 더 풍성하게 할 수도 있다.

■ 즐길 거리가 풍성한 콘텐츠 구성

'검은사막'의 재미 요소는 굉장히 많으며, 곳곳에 깨알같이 존재한다. 커스터마이징, 전투, 의뢰, 생활 콘텐츠 등 굵직한 줄기가 아니더라도 곳곳에 재미 요소가 산재해 있다.

특정 목표를 달성하는 도전 과제를 시작으로 조건을 알 수 없기에 더욱 희소성이 돋보이는 칭호 시스템, 아기자기한 관리 요소를 탑재한 텃밭, 새로운 시스템으로 더욱 강력해진 무역, 귀여움으로 무장한 애완동물, 나만의 개성을 마음껏 어필할 수 있는 염색, MMORPG에 익숙하지 않더라도 쉽게 다가갈 수 있게끔 마련된 초보자 가이드, 채집 및 생산 아이템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제작 노트 등 다양한 즐거움이 유저들을 기다리고 있는 만큼 올 겨울, '검은사막'을 통해 다양한 재미를 만끽해보도록 하자.

▲ 컷씬의 한 장면

▲ 애완동물들은 게임의 귀여움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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