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게임 세계관이나 뭔가 정식적인 백과사전에서 찾기 힘든 것이 있을때면

유저 위키 중에서 지금 가장 활발한 곳인 나무 위키를 보게 됩니다.

보다보면 역시 강력한 유저들의 경험적 지식들을 바탕으로

주관이 개입된것이 매력으로 작용해서 나름대로 잘 여러가지들이 정리된 페이지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보다보면 마치 '서브컬쳐나 매체에서 비롯된 그럴듯한 이유를 되며 따라서 ~는 ~다.'하는 오히려 사전에서는 금기되고, 위키 내부에서조차 금지하는 뉘앙스의 글들이 여럿보이네요.

특히, 현실 세계에서 어떠한 국가에서의 어떠한 인종이나 국민에 대한 전형적인 스테리오타입을 묘사하거나 인식을 묘사할때 이것은 두드러집니다.

미국에서 장기간 머물렀었던 경험에서 겪은 일들을 떠올려보면 '정말로 이 사람들이 미국에 대해 적어 놓은게 맞나.' 싶을 정도로 상당한 괴리가 있거나 그야말로 어디서 보고 들었을지 모를 각종 편견들의 전형이 마치 사실인 것마냥 서술되어 있는 것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또, 물론 페이지의 시발점이 어떠한 사람들이었는가를 생각해보면 어느정도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나, 너무 억지스럽게 '일본'에 대한 내용이나 언급을 집어넣는 것이 자주 보이기도 하네요.

딱히 개인적으로 몇 가지 문제들 말고는 일본이라는 국가에 대해 악감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정말로 우습게도 전혀 연관이 없는 항목에서 "예를 들면 일본은 이렇다더라." 하는 내용(오히려 그 항목에 대한 예시를 들때 더욱 대표성을 띄는 국가가 있음에도 불가하고) 이 있다던가, 전혀 낄자리가 아닌 국가 역량의 내용에 뜬금없이 일본이 등장한다던가, 일반적으로 사전에서 한국어 표기 이후 영어 표기를 하는 것과는 다르게 이질적으로 한국어 - 일본어 - 영어...(?) 로 표기를 한다던가 하는 내용이 참 실소를 자아내게 하기도 하더군요.

더욱이, 이러한 것이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유독 한국이나 다른 국가나 사회의 내부적인 상황을 진단할때는 극도로 객관적인 스탠스를 유지하면서도 일본 내부의 상황이나 사회를 묘사할때는 '그럴 수도 있다, 문화적으로 이러니 상대적으로 이래야한다, 역사적으로 그래왔으니(요태까지그래왔고..)이해해야한다." 등의 항목이 꽤나 많은 것을 보면 위키 전체의 신뢰성에 대해 의심을.. 들게 하더군요.

물론 이런 위키를 100프로 신뢰하는 것이 멍청한 짓이지만

최소한 인터넷을 좀 한다하는 사람들은 한두번이라도 들려서 지식을 얻어가는 곳이니만큼 이러한 부분에 자각이있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들기도 하네요 ㅠㅠ

무튼 오씨겜 여러분들도 문맥을 물타며 읽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사실로 받아들여질수있는.. 위험한 부분들이 꽤 많으니 조심하시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