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5일부터 16일까지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이하 DDP)에서는 '포켓몬스터'(이하 '포켓몬')를 주제로 한 '포켓몬 챔피언스데이' 행사가 진행되었다.

포켓몬코리아에서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포켓몬 월드챔피언십 2014' 마스터부문에 한국 국가대표로 출전한 박세준 선수가 우승을 차지한 것을 축하하고 한국의 '포켓몬' 팬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준비됐으며, 행사장에는 '포켓몬' 게임 및 카드 게임 체험 행사, 포켓몬 코스튬 콘테스트, 공식 상품 스토어, 피카츄 포토존 등이 운영됐다.

또한 '포켓몬'의 새로운 게임인 '포켓몬스터 오메가루비/알파사파이어' (이하 '포켓몬스터 OR/AS')의 한국 발매를 기념해 게임의 프로듀서를 담당한 마스다 준이치 게임프리크 이사 겸 개발부장과 디렉터를 담당한 오오모리 시게루 게임프리크 게임 디렉터가 한국을 방문해 팬들과 만남을 가졌다. '포켓몬스터 OR/AS'는 지난 2002년 닌텐도 게임보이 어드밴스용으로 출시됐던 '포켓몬스터 루비/사파이어'의 리메이크작으로, 전작 '포켓몬스터 X/Y'의 '메가진화'와 더불어 '원시회귀'라는 새로운 시스템이 도입돼 한층 다양한 재미를 선사한다.

이번 팬들과의 만남 행사 참여를 위해 DDP를 방문한 두 사람을 만나, 오는 11월 21일에 정식 출시되는 '포켓몬스터 OR/AS'의 특징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포켓몬' 신작의 개발자들이 한국을 방문했다.

▲ 오는 11월 21일 정식 출시되는 '포켓몬스터 OR/AS'

Q1. 이번 신작 '포켓몬스터 OR/AS'에 대한 개발 의도 및 소개 부탁드린다.

(오오모리 디렉터) 이번 '포켓몬스터 OR/AS'는 12년 전인 2002년 게임보이 어드밴스라는 기기용으로 출시됐던 '포켓몬스터 루비/사파이어'의 리메이크 작이다. 이번 게임은 닌텐도 3DS용으로 발매되면서 3D 입체 효과가 적용돼 게임의 무대인 호연지방의 표현이 한층 강화됐다. 또한, 와이파이를 이용한 무선통신을 통해 전 세계의 유저들과 대전이나 콘테스트 등을 즐길 수 있게 된 점도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마스다 프로듀서) 개발 의도로는 2년 전 일본에서 '포켓몬스터 루비/사파이어' 10주년 기념 이벤트가 열렸는데, 이 때 트위터 등을 통해 리메이크의 요청을 받았다. 이에 오오모리씨와 이야기 하다가 단순한 리메이크는 의미가 없으며 전작인 '포켓몬스터 X/Y'를 포함해 새로 추가된 콘텐츠를 더해 보다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어보자는 결론이 나와 리메이크 작업을 시작하게 됐다.

Q2. 각 작품은 부제를 붙이는데 부제의 의미는? 그리고 부제 결정 때 어떤 기준을 적용하나?

(마스다 프로듀서) 첫 작품의 적/녹을 시작으로 금/은 등 점차 호화로운 색깔로 이어졌는데, 이에 지지 않을 색에 대해 생각하다가 시점을 바꿔 전세계에서 공통적으로 부를 수 있을 이름에 대해 생각했고, 보석인 루비와 사파이어를 생각해내게 됐다. 여담이지만 그 다음 작품이었던 다이아몬드와 펄도 이때 함께 생각해서 담아두고 있다가 후속작에 사용했다.

(오오모리 디렉터) 오메가루비와 알파사파이어에 대해 같이 설명하면 이전 작품인 X/Y를 포함해 모든 포켓몬을 포괄할 수 있는 이름을 생각하다가 그리스어의 알파와 오메가를 한 글자씩 붙였다. 오메가는 '메가진화'를, 알파는 '원시회귀'와 의미가 연결된다는 점을 기억해 주셨으면 한다.

Q3. 어제부터 많은 사람들이 행사장을 방문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소감은?

(마스다 프로듀서) 어제 이벤트를 보고 매우 놀랐다. 이전에 일본 요코하마에서 진행됐던 이벤트에도 갔었는데 한국에서도 이렇게 피카츄가 인기가 있었다는 사실에 놀랐고 기뻤다.  사정상 피카츄 퍼포먼스를 더 많이 보여드리지 못해 아쉬웠다.

▲ 게임프리크의 마스다 준이치 프로듀서

Q4. 오메가루비와 알파사파이어의 차이점은?

(오오모리 디렉터) 기존 작품들처럼 일부 출현 포켓몬이 다르며 시나리오 부분에도 차이가 있다. 게임에 등장하는 악의 조직으로 아쿠아단과 마그마단이 있는데 등장 작품이 서로 다르며 원작인 루비/사파이어에 부족했던 이들 단체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이들 단체 시점에서의 이야기도 추가돼 있어 조금 더 즐겁게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을 것이다.

Q5. 이번 월드 챔피언십 마스터 부문에서 한국의 박세준 선수가 파치리스로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에 대한 소감은?

(마스다 프로듀서) 올해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포켓몬 월드 챔피언십은 각 국가에서 최고 선수들이 참여하는 대회로 그곳에서 파치리스를 활용해 보여준 박세준 선수의 플레이 방식은 정말 놀라웠다. 많은 유저들도 대회장이나 트위터, 동영상 등을 통해 이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Q6. '메가진화'는 앞으로 계속 들어가게 되는지? 그리고 '메가진화'에 대해 디자인시 원칙같은 것이 있나?

(마스다 프로듀서)'메가진화'는 X/Y에서 처음 들어갔을 때 아름다움, 사람과 포켓몬의 인연 등을 테마로 삼았던 시스템으로,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주어야 한다는 철칙에 따라 들어갔다. 지난 작품에서 좋은 반향을 얻어 이번에도 추가되게 됐는데, 만일 이 시스템이 더 이상 놀라움을 주지 못하는 때가 온다면 우리도 이에 대해 다시 고민하게 될 것이다.

(오오모리 디렉터) 디자인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로는 사람들의 포켓몬에 대한 이미지를 무너뜨리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캐릭터성을 강화한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캐릭터적으로는 대회에서 주로 활약하는 포켓몬을 '메가진화'해보면 어떨까 생각 중이다.

▲ 게임프리크의 오오모리 시게루 디렉터

Q7. 그동안 다수의 게임에서는 일본을 무대로 했지만 프랑스와 미국으로 점차 무대가 넓어지고 있다. 이런 기조를 앞으로도 유지할 것인지? 그리고 혹시 한국도 배경이 될 여지가 있는지?

(마스다 프로듀서) 2주 전 스페인에 갔을때 혹시 다음 배경은 스페인이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한국에 와서도 비슷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앞으로 더욱 여행하기 어려워 질 것 같다(웃음). 지역에 대한 설정은 소프트의 테마와 및 분위기가 잘 녹아들 수 있는 곳을 선택하고 있다. 예를 들어 프랑스 파리의 경우 아름다움에, 미국 뉴욕의 경우 여러 인종과 다양한 문화가 하나의 형태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Q8. '포켓몬' 게임은 과거 한국어 버전이 북미 버전보다 먼저 발매된 적도 있고, X/Y에서는 언어 설정에 한국어가 포함돼 있기도 하다. '포켓몬' 게임 개발시에 한국에 대한 비중 및 한국유저에 대한 소감은?

(마스다 프로듀서) 게임 발매에 있어서도 최선을 다 하고자 노력 중이며, 언어를 미리 한꺼번에 담은 형태로 발매하는 것 역시 유저 분들이 보다 제대로 즐겨줬으면 하는 마음에 넣게 됐다. 한국 유저 분들께는 항상 놀라움을 느끼고 있으며, 이 분들이 신작 게임으로 전 세계 유저들과 대결을 펼치며 재미와 새로운 만남을 즐겨주셨으면 한다.

Q9. 스토리만 따라서 진행했을 경우 이번 작품들의 플레이 시간은 얼마 정도 되나?

(마스다 프로듀서) 초기작은 40시간 걸렸지만 X/Y의 경우 30시간 정도 소요됐다. 이번 작품들 역시 그정도 시간이면 충분히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특히 이전작들보다 다양한 미니게임과 시스템이 들어있어 한결 수월하게 즐기실 수 있을 것이다.

Q10. 한국 유저들에게 인사 한마디씩 부탁드린다.

(오오모리 디렉터) 다음주면 발매되는 새로운 소프트, '포켓몬스터 OR/AS'를 이전 작품을 즐긴 유저와 처음 즐기는 유저 모두 즐거움을 느끼실 수 있도록 다양한 요소들을 준비했습니다. 전 세계 유저들과 와이파이로 대결하면서 유대감을 느끼실 수 있었으면 합니다.

(마스다 프로듀서) 2013년에 발매된 전작, '포켓몬스터 X/Y'가 전 세계에 1,200만장 판매됐는데, 이들과의 대전이나 교환 기능도 제공되는 만큼 보다 많은 유저 분들께서 함께 플레이하실 수 있게 됐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박세준 선수 같은 우수한 선수들이 한국 유저 분들 사이에서 많이 나오셨으면 하며, 앞으로도 '포켓몬'을 통해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이번에 방한한 포켓몬 게임 개발자들은 신작 '포켓몬스터 OR/AS'에 대한 관심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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