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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크로프트...)

 

이번 연휴 기간동안, 무려 예구까지 해놓고 지금까지 묵혀놓은(...) RE2 엔딩을 봤습니다.

레온편 중반부 정도까지 진행한 세이브가 있었는데, 어차피 짧은(?)게임이고, 흐름이 끊기는 느낌이 싫어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 대략 두 시나리오 합쳐서 12시간 정도 플레이 한 것 같습니다.

 

뭐 발전된 그래픽과 시스템은 제쳐두더라도, 리메이크인 만큼 원작을 플레이 했던 유저라도 완전 새로운 게임을 플레이 하는 느낌으로 플레이 할 수 있었고, 더욱이 좋았던 점은 플레이스테이션용으로 나온 원작을 플레이하는 감성은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60프레임과 자유로운 시점으로 변한만큼 자칫하면 난이도가 매우 떨어질 수도 있었을텐데, 로딩없는 오픈 맵을 시력과 청력을 고루 사용하며, 플레이어를 괴롭히는 몹들의 인공지능 덕에 플레이 하는 내내 쫄깃했던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원작에선 저해상도로 표현된 경찰서 내부를 오브젝트 하나하나 상황에 맞게 신경써서 배치한 것과 한정된 시야와 조명을 이용한 공포감 조성은 미술적인 부분으로서도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스토리 또한 원작에서 레온을 제대로 마주하지 않은 셰리가 엔딩에서 정답게 레온! 이라고 부르는등 스토리적으로 구멍이 있었던 부분을 보완하였고, 전작에선 등장하지 않은 장소들을 제공하는등 바하 리버스 만큼이나 완벽한 리메이크 였다고 생각 됩니다.

 

아쉬웠던 부분은 원작에서 등장했던 까마귀나 나방, 그리고 후반부에 등장했던 강화형 리커등이 삭제 되었다는 점과

인물들간의 드라마성이 간소화 된 점입니다. 원작을 플레이 했다면, 인물들간의 감정선이 자연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이 게임으로 처음 바하2를 접해본 분이라면, 살짝 고개를 갸우뚱 하지 않을까 싶은 구간이 군데 군데 있었거든요.

 

그리고 2편의 가장 큰 장점중 하나였던 재핑시스템의 삭제. 물론 시작지점은 캐릭터마다 다르고, 몹의 등장 시점부터 퍼즐이나 아이템의 위치도 변해서 다른 게임을 하는 느낌은 들지만, 뭔가 협업을 한다는 느낌을 배재당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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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오랜만에 잠자는 시간도 아까워 하면서 즐겼던 것 같습니다. 컨텐츠 포화상태인지 소제 고갈인지, 게임업계는 갈수록 과거로의 회귀를 시도하고 있고, 덕분에 성의없는 리마스터를 풀프라이스로 판매하거나, 비슷한 게임을 이름만 바꿔서 내놓는 일이 빈번한 가운데 참 단비 같은 리메이크 였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자잘한 팁을 좀 적자면,

 

1. 노멀 기준으론 총알보다 회복수단이 좀 더 여유롭습니다.

2. 좀비는 원작과 달리 잡기 모션을 두번 취하기 때문에, 첫번째 모션을 피했다 해서 방심하면...

3. 권총 한두방으로 좀비를 경직시키고 지나가는건 여전히 가능. 크리티컬은 머리에만 터집니다.

4. 생각보다 보조무기 수급이 나쁘지 않아서, 몰려있다면 부담없이 사용하는게 좋습니다.

5. 리커가 플레이어를 인식하면, 아무리 숨을 죽여도 반드시 찾아내는데, 방을 나갔다 다시 들어오면 인식이 리셋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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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보고 구 바하2들을 뒤져봤는데, 초기작인 플스판만 어디갔는지 보이질 않았습니다-_-; 역대 표지중에 플스 초회판 바하 2 표지가 제일 맘에 들었었는데.. 팔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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