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rc-en-Ciel - Daybreak's Bell

 

 

 

오랜만에 이야기의 끝이 궁금해지는 게임을 만나서 게임이 어떻게 진행될까 싶어 계속 잡게되네요.

그라운드 제로에서 모든 것을 잃어버린 현 다이아몬드 독스의 인원들과 주인공이 이름 그대로

다타버린 잿더미에서 찬란한 다이아몬드로 다시 재탄생하기 위해, 그리고 9년전 사건에 희생된 자들을 기리며

복수를 위해서 고군분투 하는 전체적인 스토리 라인도 꽤나 재밌었고

전쟁의 추악함, 여러 인물들과 끊임없이 일어나는 분쟁 속에서 밝혀지는 진위들을 따라가는게 꽤 흥미로웠네요. 

 

그렇게 게임에 빠져들고, 좀 오래했다 싶어서 이제 곧 엔딩이겠구나 하며 그렇게 게임을 계속 붙잡았는데

크레딧이 올라오고 다음 이야기는 외전이나 다음작이라도 나와서 끝낼려나 싶었지만 챕터1의 끝이였네요.

이미 스토리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는 대략적으로 알고 있어서 분명 이렇게 끝날리가 없는데 생각했는데

정말로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는게 좀 놀랍기도 했습니다. 좀 천천히 해서 대략 60 시간정도 했는데

아직 2장이 남아있다는걸 상상도 못했네요.

 

 

 

 

 

 

 

 

 

 

 

 

 

 

 

 

 

 

 

 

 

 

 

 

 

 

 

 

 

 

 

 

 

 

여튼 1장만 클리어해놓고, 그 논란의 2장으로 넘어가려니

2장 구성이 어떻길래 사람들이 그런 아쉬움을 토로하는지, 그리고 왜 미완성된 게임으로 불리우는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사실 1장만 클리어 해놓은 상태에서 2장이나, 계획해둔 3장이 실제 게임에 구현된다고 한다면

작년안에 나올 수 있긴 했을까 라는 생각도 드네요. 어쩌면 모바일 게임 스러운 FOB 요소나

현재 폭망해버린 메기솔 온라인을 과감히 버리고 싱글 컨텐츠를 집중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고

그렇게 계획대로 완성된 작품이 되었다면 정말 좋았을것 같다는 아쉬움들기도 합니다.

 

아직 1장 밖에 마무리 짓지 못했지만 한편으로 드는 생각으론

박스를 뒤집어 쓴채 모든 물건을 풍선으로 기지배송 시켜가며 진행되는 우스광스러운 게임 플레이와는 달리

전체적으로 게임자체는 어두운 분위기를 이어가며 잔혹한하면서도 민감한 요소들을 게임 내에 표현해 놓아

가끔 몇몇 컷씬에서 좀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개발사나 감독이 게임의 몰입을 위해서 그리고

실제 분쟁지역에서 일어날 일들을 한번 쯤 생각해보라는 식에서 비난을 감수하고

그런 장면들을 넣은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네요.

 

그렇게 스토리 흐름이 상당한 몰입도를 자랑한 1장을 마친 가운데

아쉬운 점을 말해보자면, 가끔씩 물음표 나오게 만드는 초능력자 캐릭터의 행보와 게임 내 설명,

비디오 게임들이 그렇지만 어떤 부분들은 어이없게 느껴지기도 하는 작위적인 장면들 

(주인공이 거대 병기에 위협을 받고 도망치는 가운데, 헬기는 그 자리에서 그냥 대기하고, 

도망칠때 되니 거대 병기가 드디어 지대공 미사일을 발사하려 도망치는 헬기를 박살내려 하는 장면 등.)

타 지역 이동때 헬기 씬 스킵 불가, 후반부 의 길고 긴 컷씬 등... 그런 정도의 아쉬움들이 있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떠했을지 궁금해지기도 하네요.

 

일단 1장만 끝냈는데... 참 진이 빠집니다. 게임을 천천히 하면서, 많이 해메기도 하여

현재까지 60시간 정도를 했는데, 싱글 스토리가 아직 더 남아있다는게 신기하면서 얼마나 더해야하 하나 싶네요. ㅋ

아직까지 게임진행 가운데 끝나지 않은 스토리들이 많은걸 보면, 어쩌면 게임 계획 단계에서 일을 너무 크게 잡아놓았다가

다 표현해내지 못하고 나온것 아닌가 하는 느낌도 드네요. 물론 감독과 회사 간의 불화 루머가 있었던걸 생각하면

내부 사정도 한 몫하지 않았나 싶기도 하구요. 끝내놓으면 많이 아쉬울것 같은 게임일것 같습니다.

하다못해 위쳐 처럼 추가 싱글 dlc라도 내주면 좋았을텐데 말이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