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더 디비전이 등장했을 때 주목을 받은 이유는, 물론 오픈월드 3인칭 슈터 게임이라는 것과, 참신한 세계관이라는 점 때문도 있지만

무엇보다 충격적인 비쥬얼 그 자체가 너무나도 놀라워서였습니다.

물론 그 시점에서 누구도 '실제로 저만큼의 수준은 아닐 것이다.'라고는 예상을 했겠지만,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의 개발 진행 과정에 있어서 나름대로 철저한 분석을 하고 있는 유튜버 'MacroStyle'이라는 유저에 의해 그래픽에 관하여 분석된 영상이 있는데요.

 

아직 개발이 진행중이고, 또 트레일러를 낼 때마다 트레일러 제작에 사용하는 게임의 버전을 바꿔가고 커뮤니티의 반응을 살피며 그 수준을 조율하고 있을테지만(그 예로 몇일전 공개된 엑스박스 프리 알파 풋테이지와 다크존 멀티플레이 영상의 그래픽 차이는 꽤 됩니다.)

 

아무튼 이 사람이 몇 가지 걱정하고 있는 사항들이 있어 여러분에게도 알려드리려 합니다.

 

 

더 디비전에 사용된 엔진은 이번에 유비소프트 메시브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스노우드랍'엔진이며, 가히 그래픽적으로 혁신적이라는 말을 붙여도 아깝지 않을 정도의 그래픽 효과들이 들어간 엔진입니다. 이 엔진이 주요 강점으로 내세운 것은 다음과 같은 부분들입니다.

 

 

-Dynamic Global Illumination 

-Dynamic Material Shaders

-Procedural Destruction

 

 

위에 관한 사항들이 트레일러가 공개될때마다 삭제되거나 그 적용범위가 굉장히 적어지고 있다는 것이 주장이며, 실제로 트레일러 분석을 해보면 이 유튜버에 말이 맞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스노우드랍 엔진 소개 영상, 혹은 E3 2013, 2014플레이 영상만해도 이에 대해 느끼실 수 있는데요.

다이나믹 글로벌 일루미네이션이란, 어느 지점에서 광원이나 물체의 움직임이 발생할 경우 이를 지정된 자리뿐만 아니라, 실시간 이동에 따라 광원이 물체에 따라 반사되는 효과를 말합니다. 경찰차의 사이렌, 총의 화염등이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주위 물체의 상황에 따라 빛의 산란이 달라지는 것인데요.

이 효과가 트레일러가 공개된 것은 크게 축소되거나 아예 실시간의 요소가 사라진 것으로 볼 수 있는 정황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것은 E3 2013 최초 공개된 더 디비전의 플레이 영상입니다.

차 후방등의 붉은 불빛에 따라 양쪽 차량의 물체와 지면에 반사된 광원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으로 보았을때는 굉장히 별거 아닌 사항이지만 실제 영상으로만 보더라도 이 광원 효과는 게임 몰입도에 엄청난 영향을 끼칩니다.

 

 

 

 

이번에 공개된 다크존 멀티플레이 영상입니다.

빌딩에 빚춰지는 광원이 전혀 실시간이 아님을 바로 알 수 있는 상황입니다.

헬기가 지나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헬기의 형상은 전혀 빚춰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영상을 확인하시면 더 많은 사항을 보실 수 있습니다.

 

 

 

 

스노우드랍 엔진 홍보 영상의 다이나믹 메테리얼 쉐이더 관련 부분입니다.

눈이 불이나 기타 활동에 실제로 녹고, 화염 방사기나 해가 뜰경우 관련된 부분만 현실 물리 세계와 같이 녹아내리는 혁신적인 효과를 보여주는 그래픽 이펙트입니다.

 

 

 

 

하지만 직접 영상을 보시면 이번 다크존 멀티플레이 영상에서 폭발이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바닥의 눈 텍스쳐는 고정된체 전혀 미동도 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프로시듀럴 디스트럭션 부분입니다.

더 디비전의 그래픽 효과 하면 가장 많이 생각나는 것으로, 차 유리창이나 유리 관련된 부분에 총알이 관통할 경우 정말로 상세하게 해당 부분만 관통되는 그래픽 쇼크를 보여줬던 부분인데요. 이 부분 또한 삭제/축소 된 것이 다크존 멀티플레이 영상에서 포착되었습니다.

 

 

 

 

엄폐를 하고 총알이 지나가는 유리창을 보면 파괴 효과는 전혀 없고 그냥 총알이 지나가는(?) 괴이한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직접 영상을 확인해보시면 아시겠지만, 그 외에도 몇 가지 변동사항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아직 개발이 진행중이고 공개되는 트레일러마다 그 그래픽의 퀄리티 수준이 상이한 것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메시브 내부적으로 여러가지 그래픽 단계의 수준을 나눠서 보유하고, 그곳에서 최종적인 최적화 작업을 걸치고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다행히도, 몇일 전 공개된 엑스박스 프리알파 풋테이지 영상에서 글로벌 일루미네이션 같은 경우는 견고하며, 나머지 효과들도 E3 2013급은 아니더라도 충분히 혁신적이라고 할 만큼의 그래픽 진보가 다시 돌아왔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이는, 다크존 멀티플레이어 영상 이후 악화된 여론에 대항하여 해당 그래픽 효과는 변동이 없다는 것을 자신있게 내비치려는 의도로 보여집니다. 

 

PC는 고사하고 콘솔의 성능에 맞추기 위해 여러가지 테스트를 메시브 내부에서 진행중인 듯 합니다. 

 

당연히도 E3 2013급 그래픽으로 게임이 출시되지는 않겠지만(그렇게 돌리려면 980 두장은 필요할 듯합니다.) 

주요 효과들은 견고하게 나와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사양/고사양 유저들 양측을 배려한 그래픽 옵션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배스트일 듯 합니다.

 

저는 더 디비전을 굉장히 기대하고 스팀 구매가 시작되자마자 바로 예약구매를 할 만큼 이 프랜차이즈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어그로'를 끌자고 해당 글을 작성한 것은 절대 아니며, 혹시나 드는 과도한 다운그레이드 의혹에 대해 어느정도 정보를 제공하고자 하는 의미로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기대되는 작품이니만큼, 그래픽도 괜찮게 나와줬으면 합니다.

게임성은 이미, E3 플레이 후기에서 호평을 받은만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