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게임 나왔을 때 평가가 상당히 높아서 기대하던 게임인데 이번에 한글화가 공식 지원되어서

 

플레이 해보았습니다. 한글화에 힘써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게임을 해보면서 처음에 참신하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게 재미있었긴 한데... 아쉬운 점이 무척 많네요.

 

초반에 주인공은 기억을 잃은 사람이고 근처에 일어난 살인사건을 조사하면서 흉수를 찾게 되는게 메인 스토리입니

 

다. 주인공이 기억을 잃은 점, 선택지로 다양한 대화를 이끌어 나가는 점이 과거 플레인스케이프 토먼트 느낌이

 

났습니다. 주인공 타입을 두뇌파/감성파/육체파로 나뉘어 각각의 타입당 다른 방향으로 퀘스트를 진행하는 것도

 

재미있었고 주인공의 특성에 따라 조언을 해주는데 그에 따라 이야기의 진행이 바뀌어서 좋았습니다.

 

 

 

예를 들어서 주인공의 물리 능력이 높으면 상대방을 협박했을 때 도움이 될거라고 조언을 주거나 논리가 높으면 논리

 

적으로 설명하는 선택지가 주어지는데 협박에 성공해도 상대방이 겁을 먹고 신뢰를 못받게 되거나 정신이 이상한 상

 

대방에게는 논리적인 설명이 역효과가 되는등 다양합니다. 특성에 따라 상반되는 조언을 주는 경우도 있어서 어떤 선

 

택을 할지 고민하게 됩니다. 선택을 하게되면 주인공의 능력치 보정을 받아 주사위를 굴리게 되는데 실패하는게 오히

 

려 더 좋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는 등 굳이 세이브 로드 하면서 성공만 하는 등의 노가다를 안하는 것도 좋았습니

 

다.

 

 

이렇게 장점이 많은 게임임에도 실망했던 이유가 후반부 부분이 너무 급마무리였습니다. 위에서 서술하듯 전투

 

도 없고 선택과 결과가 이 게임의 알파와 오메가라고 볼 수 있는데 이 게임은 멀티엔딩이 아닙니다. 어떤 선택을 해도

 

후반부의 플롯은 크게 변하지 않으며 플롯 자체도 특별할게 없습니다. 기억을 잃은 주인공의 정체도 큰 반전이 있는 

 

것도 아니였고 사건의 진범도 시시했습니다. 엔딩도 굉장히 갑자기 끝나는데 주인공의 선택으로 인한 인물들의 변화 

 

를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그냥 후일담없이 끝납니다.

 

 

게임 자체 배경도 새로운 세계관/역사라 갖가지 처음보는 고유 명사에 사회주의니 공동체주의니 인종차별등의 철학

 

적 이야기는 많은데 이야기에 깊이는 없어서 복잡하기만 하고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전반적으로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다만 끝내고 나서 독특한 재미가 있는 게임은 맞지만

 

ign이나 메타크리틱에서 엄청난 점수를 줄만큼의 게임인가?는 잘 모르겠더군요. 다회차를 해볼까도 했지만 멀티엔딩

 

도 아니고 후일담이 변하는 것도 아니라서 선뜻 손이 안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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