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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의: 글쓴이의 분노가 담겨있는 글입니다. 사심이 매우 매우 많은 글이니 해당 사이트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신경 쓰지 마시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 주의: 글이 상당히 깁니다. 스압주의! 대부분 쓸데 없는 소리니 다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

 

시작은 이번달 초 즈음으로 돌아갑니다. 제가 gamehag라는 사이트를 안지는 오래됐지만, 해당사이트의 giveaway 항목만을 자주 이용했습니다. 그런데 저번달부터 gamehag의 무료게임배포에 참 좋은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여러가지 과제가 없어진 것이죠! 먼저 앱을 깔아라, 코멘트를 남겨라 등등의 잡소리가 없어졌습니다. 거기에 과제도 매우 간단해져서 본인을 트위터와 페이스북, 스팀그룹과 큐레이터를 팔로우 해놓으면 다른 행동 없이도 쉽게 게임을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제 비극이 시작되었습니다. 바로 아래의 항목 때문이죠 ㅡㅡ

 

20181030_222729.jpg

 

그렇습니다. 저는 저 상자를 반드시 오픈해야만 게임을 받을 수 있는 줄 알고 해당 사이트에 회원가입을 하고 박스를 열기 위해 제 스팀 프로필에도 저 거지같은 마녀 로고를 우측 아래에 박아놓았던 것입니다! _gamehag.com을 붙여가며 gamehag 무료광고를 해줘야했던 것은 덤

 

20181030_223303.jpg

 

여기까지만 해도 저의 호구짓은 진짜 심각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그 상자들 좌측과 하단에 있던 monthly 상자와 adventurer 상자에 눈이 돌아간 순간 저의 호구인생은 시작되었습니다. 

 

20181030_223918.jpg

 

먼슬리 상자. 처음엔 공짜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한달안에 보석 1000개를 모아야 얻을 수 있다더라. ㅡㅡ

 

20181030_224042.jpg

 

모험가의 상자. 안에 무려 니어 오토마타, 코난 엑자일, 토탈워: 워해머 등 유저들을 설레게 할 만한 게임들이 많다.

거기다가 다른 상자에 비해 랜덤게임이 1개밖에 안되어서 겉보기에는 당첨 확률이 높아보인다.

 

제가 이 상자들을 본 순간 단번에 계획이 떠올랐습니다. "오 보석 1000개를 모으면서 상자 2개를 까면 개꿀 아닌가? 오 나 좀 천재인듯 ㅋ." 천재긴 무슨 천재야 호구주제에 결국 저는 보석의 노예가 되어 보석을 모으는 노가다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은 열심히 사이트 내 튜토리얼과 미니게임을 하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20181030_225528.jpg

 

글쓴이가 매일 매일 했던 The Sorcerer라는 미니게임. 구슬을 던져 같은 색의 구슬 3개를 일렬로 만들면 구슬이 사라지면서 점수를 얻는다. 구슬이 하나라도 중앙 구멍으로 들어가게 되면 패배. 25000점마다 보석 1개를 준다.

 

20181030_225749.jpg

 

글쓴이는 매일 이 게임을 하다보니 이제는 한 판당 15만점은 기본으로 나온다. 한 300판은 넘게 한듯 싶다. 구슬성애자

 

처음에는 미니게임의 양에 놀랐습니다. 사이트에 미니게임이 한 100개는 넘게 있었거든요. 훼이크다, xx들아! 하지만 보석을 얻을 수 있는 미니게임은 단 6개에 불과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절반 가량의 게임은 구슬을 얻기 위한 점수를 채우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운 생색내기용 게임들 뿐이더군요. 그래도 어떻습니까, 보석을 준다는데요, 그것도 무한으로 ㅋ. 아이고 피자야~ 또속냐 또 알고 보니 하루에 얻을 수 있는 보석의 양은 5개였습니다. 결국 시간과 노오오오오오오력을 많이 들이지 않고 얻을 수 있던 보석은 출석보상인 5개와 미니게임 5개, 그리고 daily 상자에서 나오는 0~10개 뿐이었습니다. 

 

할 수 없이 다른 수단을 알아보던 중 Contract 라는 수단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gamehag와 계약한 광고업체들한테서 설문조사 혹은 퀴즈를 푸는 것이었죠. 미국도 우리나라와 별다를 게 없는 돼지들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다른 과제들 대부분이 보험가입하라거나 로또 사라는 과제 였거든요. 하하하 그래서 열심히 문제를 풀었습니다.

 

20181030_232212.jpg

 

퀴즈의 대표적인 예. 다음 중 다른 포켓몬 하나를 찾으시오. 그냥 주기 싫다고 해 이 xxx들아! 이걸 10문제씩 풀어야한다.

정답 & 해설: 댓글에 적어놓겠습니다. 한번 맞춰보세요. 하하 나만 당할 수 없지!

 

그런데 왠걸? 퀴즈를 다 풀고 100점을 맞아도 보석을 주지 않습니다. 안드로이드앱으로 가서 다 풀어도 여전히 주지 않습니다. 일순 오류인 줄 알고 다른 퀴즈와 설문을 여러 개 풀어보았지만 여전히 주지 않습니다. 네, 이것도 이놈들의 상술이었습니다. 결국, 쉽게 보석을 줄 생각은 없다는 거죠.

 

이쯤 되어서 저는 이미 보석에 미쳐있었습니다. 이제 보석이 이기냐, 제가 이기냐의 싸움으로 바뀐 것이죠. 그래서 저는 결국 손대려고 하지 않던 긴 시간을 필요로 하는 게임 과제에 도전을 하기로 했습니다. 바로, 특정 게임들을 해서 일정 승수를 따내면 보석을 주는 과제들이죠. 물론 그 특정 게임들이 절대 질이 떨어지거나 재미가 없진 않았습니다. gamehag도 아예 인기없는 게임은 게이머들이 플레이하려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던거죠. 그럼 후술할 League Of Angels 3는? 

 

처음엔 Crossout으로 시작했습니다. 스팀 상점에서 현재 별점 6.0 정도를 유지하고 있는 유사 Mad Max게임이죠. 어찌 보면 이 게임이 매드맥스게임보다 더 매드맥스 같습니다. 차를 커스텀해서 차들끼리 싸우는 게임이거든요. 중간에 현질의 압박을 느끼긴 했지만 어찌어찌 30승을 채워 모든 과제를 완수했습니다. 다음으로 한 게임은 Roblox라는 게임이었습니다. 샌드박스 오픈월드 게임인데요, 스팀에는 없고 게임 내에 유저들이 만든 여러 게임들이 있는 일종의 플랫폼 형식의 게임이었습니다. 두 게임 모두 나름 재밌게 플레이했습니다. 물론 일주일동안 없는 시간 쥐어짜내면서 플레이했지만 보석도 얻고 게임 경험 폭도 넓힐 수 있는 보람찬 시간... 까지는 아니고 솔직히 승수에 매달리느라 게임을 제대로 즐기지도 못했습니다. 흡사 오버워치 경쟁전 하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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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이게 어딥니까, 보석이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저는 아직 몰랐습니다. 그나마 이 두게임이 양호했다는 것을... 

 

이때즈음 저는 monthly 상자의 조건인 한달이 30일이 아니라 10월1일~31일까지 인 것을 알게 되고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는 압박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게임을 가리지 않고 보석을 많이 준다는 과제를 하게 되었죠. 결국 손대지 말아야 할 것에 손을 대고 말았습니다. Lords Mobile과 League Of Angels 3라는 게임을 하게 된거죠.

 

로드 모바일은... 정말 시간을 잡아먹는 게임이었습니다. 게임평은 둘째치고라도 과금의 유무에 따라 게임 진행속도가 10배가 넘게 차이가 나는 게임이었습니다. 모바일게임 특유의 과금압박에 글쓴이도 버티지 못하고 결국 1,100원 과금을 하고서야 겨우 과제를 깰 수 있었습니다. 무려 4일에 걸친 무한 클릭노가다였습니다. 리그 오브 엔젤스3는 플래시게임 주제에 rpg라는 참으로 어이를 상실케 하는 게임이었습니다. (알고보니 이러한 류의 게임이 많더군요. 대부분 조작이 한정되어있고 낮은 그래픽에 액션 또한 거의 없는 게임이 많습니다.) 플래시 게임의 한계상 대부분이 자동사냥, 자동 퀘스트로 진행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자동인지라 계정생성 후 클릭한번 안하고도 어느순간 레벨이 30 이상 올라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레벨이 안 오르더니 한 사냥터를 무한 반복하기 시작했습니다. 네, 과금형 게임이었던거죠. 아 과금형 제발좀 깜빡이좀 키고 들어와.

 

20181030_235356.jpg

 

League Of Angels. LOL이 아니다, LOA다. 전자동화 게임인데다가 과금을 유도하는게 국산 모바일게임 같다.

 

그래도 저는 아직 행복했습니다. 과제를 어느정도 달성했기에 보석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그런데 왠걸? 보석이 3일째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앞선 두 게임이 스크린샷을 제출해 과제달성을 인정받는 형식이었다면, 로드 모바일은 게임내 서버를 통해 자동으로 인증되는 방식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해당 과제 보상을 받지 못한 유저들이 포럼에 올린 글이 수천개에 달하는 것을 그때서야 보았습니다. 제발 주기 싫으면 주기 싫다고 해... 내 잃어버린 시간과 1100원 ㅠㅠ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고 저는 그 유명한 War Thunder 라는 육해공전쟁 시뮬레이션 게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역시나 명불허전, 그나마 gamehag를 통해 알게 된 게임중에서는 가장 재미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올드비, 뉴비 상관없이 플레이 방식에 따라 가위, 바위, 보 형식으로 승패가 맞물리는지라 뉴비에 무과금러인 저도 쉽게 올드비, 과금러 분들을 격파할 수 있어서 실제 제가 탱크, 전투기, 전투함 등을 몰아보는 느낌이 들게 했습니다. 그렇게 27일 겨우 워썬더의 과제를 모두 완수하고 제출했습니다.

 

평소 과제가 잘 수행되었는지 아닌지 올린지 10분 이내에 바로 판단하여 보석을 지급해주던 gamehag인지라 저는 이 사이트를 너무 믿었습니다. 그래서 다음날만 해도 관리자가 바쁘겠거니 생각하여 시간이 허락된다면 제출한 스크린샷들을 봐달라는 문의를 넣었습니다. 그런데 왠걸?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여전히 과제는 체크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뇌피셜: 드디어 호구도 이 관리자가 무과금유저가 한달내에 보석 1000개를 획득해서 먼슬리상자를 까는 꼴을 못보겠다는 심보로 통과시켜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20181030_221115.jpg

 

호구가 문의를 10개 이상 넣은 후 겨우 합격을 받았다. 무려 4일만의 합격.

 

결국 먼슬리상자를 얻을 수 있는 마지막 날인 오늘에서야 문의를 10개 이상 넣은 후 겨우 합격을 받고 한달 내에 보석 1000개를 모으는 것을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먼슬리상자와 모험가상자를 깠습니다.

 

결과

꾸미기_20181030_220149.jpg

쓰레기 중복 잡게임 2개 심지어 모험가 상자는 데일리 상자로 나오는 성의없는 코딩은 덤. 이런게 바로 사람을 두번 죽이는 것이다. gamehag xxxxx들아!

 

호구는 몇 달 전 G2A Looting Chest에서 "상자로 사기치는 건 이런 것이다"라는 교훈을 얻고 돈을 3만원을 날렸음에도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다. 부디 글쓴이호구처럼 되지 말자. 글쓴이는 gamehag에 20일 가량의 시간을 낭비했습니다. 저를 반면교사삼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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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file
    피자천국 2018.10.31 00:52

    정답: D 해설: 머리에 노란색 문양이 없습니다.

    덧) 처음엔 사이트 소개글 같아보이는데 점점 갈수록 개인일기처럼 되어가는 것도 어쩔수없습니다. 분노게이지가 머리 끝까지 솟아올라서 사고의 흐름대로 글을 썼거든요...

  • profile
    kerakera 2018.10.31 01:19

    ㄷㄷ

  • profile

    토닥토닥.jpg

     

  • profile
    OMEGAMI 2018.10.31 02:27

    여기는 왠지 손이 많이가서 패스하는.

  • profile

    헉 고생스러운 경험을 하셨네요. 사우스파크 애니메이션에도 관련 풍자가 있어 소개합니다ㅜㅜ

    1540920151.png

    1540920152.png

    1540920153.png

     

  • profile
    팽팽한펭귄 2018.10.31 13:26
    글 재미있게 잘쓰시네요.
    저도 랜덤박스에 낚이지 않도록 엄청 노력하는 중입니다 ㅎㅎ
    요즘 다렉 랜덤박스가 안나와서 유혹이 없네요.
  • profile
    프리맨 2018.10.31 16:39

    사이트 낚시 실력이 엄청나군요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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