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감용 헤드폰이라 게임에 활용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아주 쓸만하더군요.
헤드폰은 소니 MDR-Z1000입니다.
2010년에 출시되었고 스튜디오에서 녹음시에 마스터 엔지니어가 작업용으로 쓰던 것으로 즐겁게 음악을 감상하기 위한게 아닌, 소리를 분석하기 위한 헤드폰이다보니 소리에 꾸밈이 없고 약간은 심심한게 특징입니다.
모니터링 헤드폰인데도 특이하게 저음이 강조되어 있어서 게임할 때 적의 위치가 선명하게 잘 구분되네요.
밀폐형인데다 차음이 잘 되어서 더 그런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덕분에 배그 구입하고 사운드 플레이로 한판에 5킬 넘게 했습니다.
집안에서 발자국 소리가 아주 잘 들리네요.
오른쪽 끝에서 문 열고 들어와서 제가 숨어있던 방의 앞까지 오는 걸 귀로 다 듣고 있으니 기분이 참 묘하더군요.
PC 전문 사이트에서 같은 헤드폰으로 게임을 즐기시는 분이 적의 위치 확인이 잘 되고 세세한 소리까지 잡아줘서 좋다는 댓글을 달아주셨는데, 직접 써보니 체감이 되네요.
시즈에서도 써봤는데, 역시나 이어폰으로 좌우만 확인했던 것과 달리, 다양하게 위치 구분이 되어서 편했습니다.
덕분에 게이밍 헤드셋을 살 필요가 없어졌군요.
헤드폰 착용하고 배그를 몇판 해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기게 되더군요.
프레임은 애프터버너를 켜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크게 끊기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오늘부터 시작이라 14위가 최고 순위이긴 한데, 치킨을 떠나서 매판마다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참 마음에 드네요.
시즈와 배그, 배필1이 있으니 마음이 든든합니다.
필라스, 다잉라이트, 디비니티, 다키스트 던전아~~~ 미안하다.......
아참...디비전도 있었네......토탈워 워해머도.......프레이와 디스아너드2도...................................
ps. 집 앞에 하천이 다 얼었네요. ㄷㄷㄷ
오늘 한파라고 하던데, 모두 감기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