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플스4를 산 주된 이유가 라오어라고 할만큼 엄청 기대하고 한 게임입니다.

 

그만큼 거의 주력으로 라오어부터 플레이했는데

 

기대를 너무 해서인지 중간중간 정말 재미있어지는게 사실인가? 싶을 정도로 

 

별로여서 엔딩볼때까지 오게됐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정말 이게 왜 그렇게 상을 많이 받았는지 의아할 정도네요.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이 명작이라고 하는 게임이니 제가 느끼거나 생각하는 바가 보편적인 사람들의 생각과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첫째로, 아무리 스토리를 위해서 짜여진 내용이라고 할지라도 너무 말이 안 되는 내용이 많습니다.

 

아니 엘리와 조엘은 거의 준특공대수준의 살상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부터가 너무 비약이 심하다 생각돼서

 

몰입이 안 되더라구요. 조엘과 엘리가 게임 통틀어서 죽인 적들이 족히 200명은 넘을 겁니다. 그 것도 적 중

 

상당수는 군인이었는데도 말이죠. 밀수업하는 사람과 겨우 군사학교에서 조금 훈련받은 열몇살짜리 여자애가

 

200명이 넘는 사람을 죽인다는 게 말이 되나요;

 

특히 중간에 엘리가 데이빗한테 납치된 다음에 데이빗을 죽이게 되는 과정은

 

도대체 왜 데이빗은 엘리를 안 죽이고 계속 칼빵맞고만 있나하는 생각밖에 안 들었습니다.

 

심지어 총을 들고 있는데도 못 죽이죠. 데이빗이 맘먹으면 엘리 죽일 수 있는 기회가 10번은 있었는데

 

전부 엘리를 놓아주었습니다. 데이빗이 아무리 사이코패스에 소시오패스 경향이 있어서 상대를 농락하다

 

죽이는 걸 좋아한다해도 이건 너무 말이 안 되죠. 

 

그리고 조엘이 중간에 배에 구멍이 나는데 그걸 살리는 것도 말이 안 된다고 봅니다. 그 상처면 출혈이 너무 심해서

 

옮기는 도중에 죽을 확률이 거의 100프로고 실제로 상처를 봉합했다고 해도 내장이 손상되거나 해서 내장출혈로

 

결국 사망하는게 맞는데 둘의 감정을 돈독하게 해주려고 그렇게 극단적이고 너무 말이 안 되는 설정을 한다는게

 

영 집중이 안 되더군요.

 

 

 

둘째로, 조작의 불편함때문에 너무 짜증났습니다.

 

패드로 총쏘는 게임을 하는건 처음이라 그런가요.

 

조작이 너무 불편해서 쉬운 전투 부분도 몇번이고 다시 불러와야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정말 총을 조작해서 헤드샷하는게 이렇게 어려운지 처음 알았습니다. 

 

난이도를 높인 것도 아니고 그냥 보통 난이도로 하는데도 총 맞추는건 정말 어렵더군요.

 

패드를 집어던지고 싶었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습니다. 

 

나중에 알약으로 총반동 없애는걸 완전히 업그레이드하니 그나마 좀 할만하더라구요.

 

뭐 이건 라오어의 문제라기보다 ps4 패드로 총을 쏘려는게 문제인지도 모르겠네요.

 

 

셋째로, 엔딩이 나름 조엘과 엘리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는 어쩌면 감동적인 내용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마음에 와닿지 않더군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엔딩은 엘리가 죽는게 맞다고 봅니다.

 

엘리가 죽음으로써 조엘의 슬픔이 극단적으로 치닿고 마지막까지 싸우다가 조엘 역시 파이어플라이에게

 

죽게 되는 엔딩이 저는 좀 더 자연스럽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스토리는 작가의 마음이고 제가 이래라 저래라

 

할 부분이 아니긴 하지만 조엘이 엘리를 데리고 도망치는데 그 수많은 파이어플라이 대원들이 그걸 막지도 

 

못하고 엘리도 깨어난 뒤 조엘에게 큰 항의없이 자기를 위해서 거짓말을 해줄거냐라는 확인만 하고 

 

마을로 돌아가는 것도 솔직히 납득이 되지 않더라구요.

 

 

 

사실 기대를 너무 많이해서 실망한 부분 위주로 써놔서 그렇지 중간중간 케릭터의 감정묘사나 성우들의 연기

 

그리고 자연스럽게 둘의 거리가 가까워지는 과정이라던지 조엘이 자신의 딸의 죽음때문에 처음엔 엘리에게

 

감정을 두다가 같이 동고동락하면서 서로와 가까워진다는 설정같은 건 그래도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조작이 불편해서 그렇지 조작만 괜찮았다면 전투도 평타정도로는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제 기준으로는 100점 만점에 딱 75점 정도의 게임인데

 

이 게임이 그렇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게 조금 놀랍네요.

 

다시금 게임은 취향이다라는 명언을 되돌아보게 되는 게임이었습니다. ㅠㅠ

 

그리고 한 번 더 말씀드리지만 제 기준이 극심히 주관적이라고 생각하니 혹시나 겜알못이라고 비난하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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