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도 바쁜데다 요즘 플스게임 한다고 함부로 말하긴 힘든 상황입니다만은, 어스파2+파프롬홈 보고 삘받아서 시작해놓은 게 있어 감 떨어지기 전에 부랴부랴 스파이더맨 본편을 끝냈습니다. dlc들 플레이타임이 총합 10시간 정도라는데, 일단은 수집요소 같은건 되도록 건너뛰며 플레이해볼 생각입니다. 게임 속에선 초반엔 마침 업데이트됐던 파프롬홈 어드밴스드 슈트 입다가 중반부턴 칼 없고 살인 안하는 데드풀 느낌으로 MK3 아머 입고다녔네요.

전체적으로 샘레이미 3부작+어스파 시리즈+MCU 스파이더맨 약간을 아주 훌륭하게 잘 조합해준 수작입니다. 피터파커 자체는 어스파에서, MJ는 커스틴던스트 메리제인에 어스파의 추락사하는 소리가 살벌했던 엠마 스톤 그웬을 훌륭하게 조합해줬네요. 특히 MJ를 외모적으로 둘을 개인적 취향으론 훌륭하게 섞어줘서 MJ 잠입파트만큼 위태한 로맨스를 흥미롭게 볼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어스파의 가장 큰 볼거리였던 맨홀뚜껑 집어던지기가 게임상에서 주요 스킬로 나와서 생각나면서도 유용했습니다.

실버 세이블의 스파이더맨 제압 장면(캡틴처럼 몸 전체를 회전해서 제압), 거대 구조물(시빌워에선 자이언트맨, 게임에선 거대 크레인)을 웹으로 감싸서 저지하는 장면 등 개발 진척상 어쩔 수 없었겠지만 한정적으로나마 MCU도 반영해줘서 좋았습니다.

아캄류 특유의 프리플로우 전투의 특징이 후반부 스킬이 쌓이면 패턴 맞춰 스킬자랑잔치가 되어 고루해진다는 건데, 스파이더맨의 경우 회피 기반으로 사방의 적뿐만 아니라 공중의 적도 17대 1로 매우 중요하게 처리해야하고 결정적으로 스파이디가 만렙에서도 총 몇방 맞으면 녹는 물몸이라 전투의 긴장을 늦출 수 없었습니다.

많이들 호평하는 웹스윙도 웹스윙 타면서 가다보면 웬만한 거리는 빠른이동보다 직접이동이 더 빨라서(!) 즐겨 할 수 있었습니다. 비밀사진과 챌린지 정도 제외하면 수집요소도 아캄버스 수준으로 더럽게 빡센 정도는 아니라 플스독점작들이 지향하는 바를 잘잘 표현해준 게임이었단 생각이 듭니다.

2편에선 부디 다른 히어로랑 협력하는 모습+다른 히어로로 플레이하는 파트가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요즘 넷플릭스 퍼니셔를 보는지라 강제 뉴욕간접체험을 하고있는데, 퍼니셔가 처음 등장한 게 스파이더맨 시리즈라 퍼니셔랑 스파이더맨과 콤비플레이하는 모습을 보고싶네요. 마침 퍼니셔 시즌 2의 주요 배경이 스파이더맨의 본래 집인 퀸즈쪽이기도 하고요.

마침 아는 동생이 SNS에 뉴욕 간 사진을 올리던데, 일정 때문인지 마블 팬이 아니라 그런건지 콘티넨탈 호텔이랑 타임스퀘어 사진만 올리고 말아서 제가 간 것도 아닌데 너무 아쉽더군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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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으로 일을 하다보면 의도치 않게 잠이 옵니다. 누가 감시하는 직업은 아닌지라 5~10분 정도 바짝 한 판 하고 다시 일에 집중하게 털 수 있는 게임이 필요하다 생각하는데, 마침 선택했던 스타듀밸리는 신경쓸게 이래저래 많아 짬날때 집중용으로 하기엔 부적합하네요. 본래 그런 용도로 컴까기했던 게임인 히오스는 썩어도 준치라고 복귀해볼까 싶었는데 오늘 공개된 신영웅이 영 아니올시다라(차라리 모 유저분의 말대로 사이오닉 채찍 든 가브리엘 토시였다면...) 복귀할 마음이 싹 사라졌네요.

마침 다렉세일도 하는 중인데, 5~10분 정도 짧게 단편적으로 일상 환기용으로 바짝 할만한 게임이 없을지 추천을 받고싶습니다.